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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산에 모인 네 늙은이 / 四老商山會 > 천년 뒤에 다시 찾네 / 千秋更討探 > 자지가는 빛나고 빛나며 / 紫芝歌曄曄 > 화발무는 길게 늘어졌네 / 華髮舞毿毿 > 평상에서 바둑을 처음 마치고 / 榻裏碁初罷 > 누각에서 술 얼근히 취하였노라 / 樓中酒正酣 > 언덕의 할미새 좋은 일 전하니 / 鴒原傳勝事 > 복숭아 세 개 훔친 줄 알았네 / 桃實認偸三 > > > 일찍이 함께 함녕의 수령되어 / 曾共咸寧宰 > 맑은 가을 마음껏 즐겼었지 / 淸秋恣賞探 > 기쁜 만남 눈썹에는 햇무리가 드러나고 / 欣逢眉著暈 > 서로 대한 귀밑머리 축 늘어졌네 / 相對鬢垂毿 > 이슬맞은 국화는 금전이 가득하고 / 露菊金錢滿 > 서리맞은 단풍은 비단인냥 한창이네 / 霜楓錦繡酣 > 술잔 멈추고 공연히 달에게 묻노니 / 停杯空問月 > 이백의 세 벗을 얼마나 기억하던가 / 幾憶謫仙三 > > > 중양절 가까운 날에 풍우가 몰아쳐 / 風雨重陽近 > 단풍 구경 가는 길을 가로막네 / 楓花阻一探 > 세월이 하염없이 흘러감을 탄식하고 / 流年嗟荏苒 > 시름겨운 터럭은 헝클어지게 비치네 / 愁鬢映鬠毿 > 꿈은 임천의 승지에 둘러싸였고 / 夢繞林泉勝 > 마음에는 부귀 즐김이 없어졌네 / 心灰富貴酣 > 맑은 가을 허송세월을 허물하니 / 淸秋辜斷送 > 삼월 삼짇날 노닐 것을 다시 약속하세 / 更約賞三三 > > [주-D001] 하연(賀淵) : 이현보(李賢輔)의 넷째 아들 이중량(李仲樑)의 호이다. > > [주-D002] 자지가(紫芝歌) : 은자(隱者)의 노래를 뜻한다. 진(秦)나라 말기에 상산사호(商山四皓)가 진 시황(秦始皇)의 학정(虐政)을 피해 남전산(藍田山)에 숨어 살면서 “아득하고도 아득한 높은 산이여, 깊은 골짜기도 구불구불하네. 색깔도 찬란한 영지버섯이여, 그것만 먹어도 배고픔이 사라지지.〔邈邈高山 深谷逶迤 曄曄紫芝 可以療飢〕”라는 내용의 자지가를 지어 불렀던 고사가 전한다. 《高士傳 卷中》 > > [주-D003] 언덕의 할미새 : 영원(鴒原)은 우애 있는 형제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상대의 아우를 지칭한다. 《시경》 〈상체(常棣)〉에 “저 할미새 들판에서 호들갑 떨 듯, 급할 때는 형제들이 서로 돕는 법이라오. 항상 좋은 벗이 있다고 해도, 그저 길게 탄식만을 늘어놓을 뿐이라오.〔鶺鴒在原 兄弟急難 每有良朋 況也永歎〕”라고 하였다. > > [주-D004] 복숭아 …… 알았네 : 《한무고사(漢武故事)》에 의하면, 선녀(仙女)인 서왕모(西王母)가 심은 복숭아는 3천 년 만에 한 번씩 열매가 열리는데, 동방삭(東方朔)이 이 복숭아를 세 차례나 훔쳐 먹었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 [주-D005] 함녕(咸寧) : 경북 함창(咸昌)을 가리킨다. > > [주-D006] 이백의 세 벗 : 이백의 〈월하독작(月下獨酌)〉이라는 시에 “잔을 들고 맑은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 대함에 세 사람이 되었네.……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가 덩실덩실 춤추네.〔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라고 한 것을 차용하였다. 《李太白集 卷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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