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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파릉 땅 새로 개자 모래톱 드러났는데 / 巴陵新霽露芳洲 > 저물녘 난간 기대니 시야 멀리 트이네 / 晩倚危欄豁遠眸 > 온 초나라 이내는 빼어난 이곳으로 흘러들고 / 全楚煙霞輸地勝 > 삼강의 물결은 하늘을 치며 흐르네 / 三江風浪拍天流 > 이름 높은 자미는 건곤 시구 지었고 / 名高子美乾坤句 > 명가 중한 희문은 오나가나 걱정했네 / 價重希文進退憂 > 해 저무는 군산에 철적 소리 들려오는데 / 日暮君山來鐵笛 > 돌아온 신선이 가을날 동정호를 날아가네 / 回仙飛過洞庭秋 > > [주-D001] 악양루(岳陽樓) : 호남성(湖南省) 악양현(岳陽縣)에 있는 누각으로, 중국 최대의 명승지인 동정호(洞庭湖)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누가 세웠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당(唐)나라 개원(開元) 4년에 중서령(中書令) 장열(張說)이 이곳 태수로 부임해 와서 날마다 재자(才子)들과 이 누각에 올라 시를 읊었다 하며, 그 뒤 경력(慶曆) 5년에 등자경(滕子京)이 이 누각을 수리하였다. 《古文眞寶 後集 岳陽樓記》 > > [주-D002] 파릉(巴陵) : 1044년에 등자경(滕子京)이 파릉군(巴陵郡)으로 좌천되어, 이듬해에 악양루를 중수하였다. > > [주-D003] 자미는 …… 지었고 : 자미는 두보(杜甫, 712~770)의 자이다. 그의 나이 57세 때(768) 오언율시(五言律詩)인 〈등악양루(登岳陽樓)〉를 지었는데 “옛날에 동정호를 말로만 듣다가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랐네.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쪽과 남쪽에 트여있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동정호에 떠 있네.〔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라는 구절이 있다. > > [주-D004] 희문(希文)은 오나가나 걱정했네 : 희문은 송나라 범중엄(范仲淹, 989~1052)의 자이다. 그는 벼슬에 나아가서도 물러나서도 걱정하였다. > > [주-D005] 군산(君山)에 철적(鐵笛) 소리 : 동정호 어귀에 있는 이름으로, 상군(湘君)이 노니는 곳이라 하여 상산(湘山)이라고도 한다. 철적(鐵笛)은 쇠로 만든 피리인데, 주로 은자(隱者)나 고사(高士)들이 이것을 잘 불었다 한다. > > [주-D006] 동정호(洞庭湖) : 악양루에서 동정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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