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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관아에서 새 소리에 낮잠 깨어나 / 鳥喚鈴齋午夢回 > 주렴 걷고 홀을 치우고 산굽이 바라보네 / 捲簾頤笏對山隈 > 풍로에 물결 이니 구름덩이를 삶는 것 같고 / 風爐濤起烹雲液 > 등나무엔 향기 풍기니 마름풀을 짜 넣은 듯하네 / 藤面香生織水苔 > 담박함은 심사 고요함을 아끼고 / 淡泊愛他心事靜 > 느긋함은 귀밑머리 빨리 세는 걸 잊네 / 優游忘却鬢毛催 > 신선 세계의 경물은 혼연한 시화이니 / 仙家物色渾詩畫 > 어찌 음하를 향해 잿불 헤치는 것을 배울까 / 肯向陰何學撥灰 > > > 우뚝 높은 봉우리 빼어나고 / 束鬱巉峯秀 > 계곡물 굽이쳐 세차게 흐르네 / 橫流怒澗通 > 조화의 기운 물고기 거울 같은 물에서 놀고 / 天機魚動鏡 > 선계의 흥에 젖은 학 허공을 도네 / 仙興鶴盤空 > 단장하니 서시보다 어여쁘고 / 粧抹勝西子 > 회포 읊으니 북궁유 보다 용맹하네 / 吟懷勇北宮 > 바람 맞으며 크게 웃고자 하나 / 臨風欲大笑 > 뱃전의 무지개 꿰뚫을까 두렵네 / 怕作貫船虹 > > [주-D001] 음하(陰何)를 …… 것 : 옛날 남북조 시대에 진(陳)나라의 시인인 음갱(陰鏗)과 양(梁)나라의 시인인 하손(何遜)을 말한다. 소식(蘇軾)이 황정견(黃庭堅)을 위하여 지은 〈답자면 삼수(答子勉 三首)〉라는 시에 “차가운 화로에 남은 불 얼마인가, 재속에 음갱과 하손을 헤치네.〔寒爐餘幾火 灰裏撥陰何〕”라는 구절이 있다. > > [주-D002] 북궁유(北宮黝) : 전국(戰國) 시대 사람으로 용맹이 천하에 뛰어나서 부동심(不動心)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그는 칼로 몸을 찔러도 몸이 꼼짝하지 않고, 칼로 눈을 찔러도 눈동자가 꼼짝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孟子 公孫丑上》 > > [주-D003] 뱃전의 무지개 꿰뚫을까 : 송나라 미원장(米元章)이 이름난 서화(書畵)를 많이 모았는데, 그것을 배에다 싣고 강으로 가니 밤에 광채가 뻗치었는데, 사람들이 미가홍월선(米家虹月船)이라 일컬었다. 《宋史 卷444 米芾列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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