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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 > > 금강 누선의 고흥 시에 차운하다 율시 1수 절구 3수 〔次錦江樓船孤興 一律三絶〕 > > 수화 같은 가을 산이 연강에 비치니 / 繡畫秋山映練江 > 기이한 경관 빼어난 빛이 빈창에 어지럽네 / 奇觀秀色亂虛窓 > 풍류 가락에 취흥은 다투어 날듯이 움직이고 / 笙歌醉興爭飛動 > 금석 같은 회포 읊고 절로 종을 쳤으리 / 金石吟懷自擊撞 > 목란 배에 달밤 돛대는 걸쳐두기 알맞으니 / 蘭舸正宜橫月棹 > 베로 만든 돛폭 어찌 바람 부는 깃대에 걸겠나 / 布帆安用挂風杠 > 사직하고 강물 가에 자리 잡아 / 投簪擬辦臨流卜 > 차조 심은 빈 밭에 단지 가득 술 빚으리 / 種秫閒田釀滿缸 > > > 옥우가 삼익을 만났으니 / 玉友逢三益 > 가냘픈 노래는 만전의 가치라네 / 纖歌直萬錢 > 가을바람 불 때 호수 가에서 만나면 / 秋風湖上會 > 응당 저문 구름 가를 기억하리라 / 應記暮雲邊 > > > 서리 맞은 단풍 그림 비단같이 밝은데 / 霜楓明畫錦 > 이슬 맞은 국화는 황금 동전 흩은 듯하네 / 露菊散金錢 > 시와 술로 강에 배를 띄운 흥취는 / 詩酒江船興 > 용산의 지는 햇빛 변두리이네 / 龍山落照邊 > > > 세상에 붙어삶이 참으로 나그네 같은데 / 寄世眞如客 > 헛된 명성은 값어치 없네 / 虛名不直錢 > 강에 기대어 술을 마시고 / 且憑江作酒 > 채색 노을 가에서 붓을 휘둘렀네 / 揮筆彩霞邊 > > [주-D001] 수화(繡畫) …… 비치니 : 수화는 색실로 수를 놓은 것이나 그림을 그린 것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비유하고, 연강은 명주를 삶아서 빤 것과 같은 맑고 깨끗한 강물을 비유한다. > > [주-D002] 금석 …… 쳤으리 : 출중한 문재(文才)를 비유한 말이다. 진(晉)나라 손작(孫綽)이 ‘천태부(天台賦)’를 짓고 나서 그 시를 땅에 던지면 금석의 악기 소리가 울릴 것이라고 자부한 고사가 있다. 《世說新語 文學》또 한퇴지(韓退之)의 시에 “혼자서 문장을 즐기니, 금석의 악기를 날마다 치네.〔文章自娛戱 金石日擊撞〕”라는 구절이 있다. 《韓昌黎集 卷5 病中贈張十八》 > > [주-D003] 차조 …… 빚으리 : 술을 담아 먹는 흥취를 말한다. 진(晉)나라 도잠(陶潛)이 교관(敎官)에 취임하여 술을 담기 위하여 차조를 심었던 고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의 〈화곽주부시(和郭主簿詩)〉에도 “차조를 찧어 맛좋은 술을 빚어놓고 술 익으면 스스로 따라 마시네.〔舂秫作美酒 酒熟吾自斟〕”이라는 구절이 있다. > > [주-D004] 옥우(玉友)가 삼익(三益)을 만났으니 : 옥우는 금곤옥우(金昆玉友), 또는 옥곤금우(玉昆金友)와 같은 말이다. 남조(南朝) 양(梁)나라 왕전(王銓)이 그 아우 왕석(王錫)과 더불어 효행이 똑같이 드러나니, 사람들이 옥곤금우라 칭하였다. 그래서 후세에는 형제를 곤옥(昆玉)이라 한다. 삼익은 친구가 직(直)하고 양(諒)하고 다문(多聞)하면 그것이 곧 유익한 벗이니, 이를 익자 삼우(益者三友)라고 한다는 공자의 말이 있다. 《論語 季氏》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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