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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 > > 대설〔大雪〕 > > 세모에 음기 다한 납월이 가까우니 / 歲暮窮陰近臘天 > 눈이 한 자 가득 내려 산천이 변했구나 / 六花盈尺幻山川 > 만 리의 은세계에 남은 땅 없고 / 瓊瑤萬里無餘地 > 천 집안 계옥은 몇 전이나 있는가 / 桂玉千家有幾錢 > 윤기가 밭으로 들어가 겨울 보리 넉넉하고 / 潤入野田饒宿麥 > 한기가 소객에게 더하니 어깨 솟구치며 읊네 / 寒添騷客聳吟肩 > 원앙 같은 반열에서 돌아오는 옷자락 상상하며 / 鵷班想點朝回袂 > 홀로 강성에 누웠으니 한결같이 암연하구려 / 獨臥江城一黯然 > > [주-D001] 계옥(桂玉) : 땔나무와 곡식을 말한다. 《전국책(戰國策)》에 “초(楚)나라의 음식은 옥보다도 귀하고, 땔감은 계수나무보다도 귀하다.”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 > [주-D002] 어깨 솟구치며 읊네 : 눈 속에서 시상(詩想)에 잠긴 사람을 말한다. 소식(蘇軾)의 〈증사진하수재(贈寫眞何秀才)〉 시에 “또 보지 못했는가, 눈 속에 나귀를 탄 맹호연이 눈썹을 찌푸리고 시를 읊으매 쭝긋한 어깨가 산처럼 높네.〔又不見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라고 한 구절을 차용한 것으로, 시상에 깊이 잠겼음을 뜻한다. > > [주-D003] 원앙 같은 반열 : 조정 신하의 반열을 뜻하는 말이다. 봉황새의 일종인 원추새〔鵷〕는 날아갈 때에도 상하의 질서를 지킨다는 말에서 나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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