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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계집 외집 제4권 / 시(詩) > > > 천성진 정원루 시에 차운하다〔次天城定遠樓〕 > > 한 떨기 연꽃 봉우리가 반공중에 꽂혔는데 / 一朶蓮峯揷半空 > 산에 기대 성가퀴 열어 위풍당당하게 진무하네 / 倚山開堞鎭威風 > 얼룩 옷 입은 왜적들을 어찌 수고롭게 물으랴 / 斑衣小醜何勞問 > 조정의 신묘한 계책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을 / 已入朝家妙算中 > > 가덕도(加德島)에 진을 설치하여 백성들의 이로움이 매우 커졌다. > > > 거센 파도 일지 않아 해상에 경보 없고 / 鯨波不動皷無聲 > 옥새의 누대 높아 달 밝은 곳에 기대었나니 / 玉塞樓高倚月明 > 오직 나그네 시름을 봄에도 씻지 못해 / 唯有客愁春未洗 > 북두성 국자로 동해 바닷물을 뜬다네 / 擬將北斗酌東溟 > > > 궂은비 비린 바람이 바다를 흔들어 차가운데 / 怪雨腥風撼海寒 > 외로운 돛배가 성난 파도 사이에 출몰하네 / 孤颿出沒怒濤間 > 인간세상 발 딛는 곳 모두 위험하지마는 / 人間踏地皆生險 > 반나절 험한 뱃길에 머리가 다 세려하네 / 半日危途鬢欲斑 > > 바다를 건너기가 매우 위험하였다. > > [주-D001] 천성진(天城鎭) 정원루(定遠樓) : 천성진은 부산 가덕도(加德道)에 있었던 진(鎭) 이름이며 정원루는 여기에 있었던 누대 이름이다. > > [주-D002] 연꽃 봉우리 : 가덕도(加德道)에 딸린 연화봉(蓮花峰)을 시적인 흥취를 살려 풀어 쓴 말이다. > > [주-D003] 옥새(玉塞) : 한대(漢代)에 감숙성(甘肅省) 돈황(敦煌)에 있던 옥문관새(玉門關塞)의 약칭으로, 전하여 변방을 가리킨다. > > [주-D004] 북두성 …… 뜬다네 : 북두성이 말〔斗〕 모양으로 생겼으므로 그것으로 바닷물을 푸겠다는 말이지만 동해 바닷물처럼 많은 술을 마시고 싶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시의에 잘 어울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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