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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계집 외집 제3권 / 시(詩) > > > 〈촉석〉 시에 차운하다〔次矗石〕 > > 삼한의 방장산은 신선 구역으로 불리는데 / 三韓方丈號仙區 > 제일가는 계산에 그림과 같은 누대 세웠네 / 第一溪山起畫樓 > 바람과 달이 팔방에서 맑은 기운 전하나니 / 風月八窓長灝氣 > 시와 술로 천고에 얼마나 많은 명사가 왔을까 / 詩尊千古幾名流 > 칠 년 만에 올라 보니 거듭 옛일 생각나건만 / 七年登眺成重憶 > 몸도 명예도 잘못 떠서 한바탕 웃어보노라 / 一笑身名誤兩浮 > 맑고 빼어난 것 거느려 윤색을 더할 뿐 / 只領淸奇添潤色 > 어찌 학과 돈과 양주를 겸전하고자 하랴 / 兼全何用鶴錢州 > > > 문서 더미 속에서 앉은 채 세월 보내다가 / 簿領光陰坐上消 > 한가함 틈타 유람하며 소요해 보노라 / 偸閑遊賞做逍遙 > 붓 휘두르니 바다 달에 무지갯빛 움직이고 / 揮毫海月虹光動 > 칼에 기대니 변방 바람에 붉은 기운 높네 / 倚釰邊風紫氣高 > 세상 밖 안개와 노을로 봉래도에 밤이 들고 / 物外煙霞蓬島夜 > 꿈속 구름과 비로 초나라 하늘에 아침이 왔네 / 夢中雲雨楚天朝 > 주남에 자취 머물려 둔 건 자랑할 만한데 / 周南滯迹眞堪詑 > 오색구름이 사람 놀래며 봉모처럼 흩어지네 / 五采驚人散鳳毛 > > [주-D001] 방장산(方丈山) :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智異山)의 별칭으로 쓰인다. > > [주-D002] 학(鶴)과 돈과 양주(揚州) : 학전주(鶴錢州)란 돈 10만 관(貫)을 허리에 차고 학을 타고 양주 자사(揚州刺史)로 간다는 말로, 온갖 부귀영화를 모두 겸한다는 뜻이다. 양주학(揚州鶴)이란 옛날에 어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 자기 소원을 말하였는데, 그중 한 사람은 양주 자사(揚州刺史)가 되고 싶다 하고, 또 한 사람은 많은 재물을 갖고 싶다 하고, 또 한 사람은 학(鶴)을 타고 승천(升天)을 하고 싶다고 하자, 이를 듣고 있던 어느 한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허리에 십만 꿰미의 돈을 차고 학을 타고 양주의 하늘을 날고 싶다.”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여러 가지 행복을 한 몸에 겸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또한 도저히 이루기 어려운 꿈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淵鑑類函 鳥3 鶴3》 > > [주-D003] 꿈속 …… 왔네 : 초 회왕(楚懷王)의 고사를 원용한 것이다. 〈고당부(高唐賦)〉 주에 “시집가기 전에 죽은 적제(赤帝)의 딸 요희(姚姬)를 무산 남쪽에 매장한 때문에 무산의 여인이라 전해 왔다. 회왕이 그곳에 출유(出遊)하여 낮잠을 자는데 꿈속에 한 신녀(神女)가 나타나더니 무산의 여인이라 자칭하였다. 드디어 그녀와 교합(交合)하고는 그곳에 관(觀)을 짓고 이름을 조운(朝雲)이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文選 卷19 高唐賦》 > > [주-D004] 주남(周南) : 조정의 정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외방의 고을을 비유한다. 서한(西漢)때 사마천(司馬遷)이 아버지인 태사공(太史公) 사마담(司馬談)의 병세가 위중하여 주남 지방에 체류하였는데, 이 때문에 무제(武帝)가 태산에 봉선(封禪)하는 의식에 참가하지 못하여 매우 유감으로 여겼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史記 卷130 太史公自序》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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