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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계집 외집 제3권 / 시(詩) > > > 장모 이씨에 대한 만시 정미년(1547) 초가을 〔聘母李氏挽 丁未孟秋〕 > > 대대로 빛난 전의 이씨는 / 奕葉全城李 > 뿌리 서려 가지를 멀리 펼쳤네 / 蟠根暢遠枝 > 삼한의 이름난 벌족으로 / 三韓名閥閱 > 다섯 아들 천지에서 드날렸네 / 五子奮天池 > 판원사께서 거듭 실마리를 넓혔고 / 判院重恢緖 > 어진 후손들은 기업 버리지 않았네 / 賢孫不棄基 > 화산에 기러기가 울던 날은 / 花山鳴雁日 > 남호에서 결혼하는 때였네 / 南戶結褵時 > 경사스럽게도 금슬이 조화로웠고 / 吉慶調琴瑟 > 상서롭게도 뱀과 곰을 꿈꾸셨네 / 休祥夢虺羆 > 밝은 구슬은 빛이 찬란하고 / 明珠光粲粲 > 향기로운 난초는 아름답게 우거졌네 / 芳蕙美猗猗 > 경사 두터워 신국의 딸을 낳으시니 / 慶篤生莘女 > 어른의 재주는 태사에 견줄 만했네 / 翁才比太師 > 예쁜 모습은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 丰姿驚出世 > 맑은 덕은 태어날 때부터 아는 듯하였네 / 淑德稟生知 > 단정하고 성실하여 이루는 바가 없었고 / 端慤無攸遂 > 엄숙하고 장엄하여 아름다운 위의가 있었네 / 齊莊有令儀 > 닭이 울면 막 빗질을 마치셨고 / 鳴鷄初罷櫛 > 칡을 삶으면 고운 갈포가 되었네 / 濩葛是爲絺 > 참죽나무에 남아 있는 빛이 없어 / 椿樹無留景 > 원추리 꽃은 죽지 못해 서글펐네 / 萱花未死悲 > 야윈 몸으로 시름겹게 그림자 위로하며 / 欒欒愁弔影 > 혈혈단신 흐느끼는 외로운 여인이었네 / 孑孑泣孤嫠 > 쌍계의 나그네와 연분이 있어 / 有分雙溪客 > 부내 물가로 시집을 가셨네 / 于歸汾水湄 > 아름다운 명성은 태사를 이어 / 徽音承太姒 > 훌륭한 덕으로 〈주시〉를 가르쳤네 / 令德敎周詩 > 고운 오얏꽃으로 엄숙한 수레를 노래하고 / 穠李歌車肅 > 싱싱한 복숭아나무로 화목한 집을 읊었네 / 夭桃賦室宜 > 시부모는 정성으로 봉양하였고 / 舅姑誠奉養 > 형제는 온화하고 기쁘게 대하였네 / 兄弟色和怡 > 음식 주관하며 안에 있어 오직 길하였고 / 主饋中唯吉 > 집안사람 가르쳤으니 후회가 어찌 따랐으랴 / 閑家悔豈隨 > 세 고을에서 오마를 따르시고 / 三州從五馬 > 한 집에서 홀로 된 시어머니를 모셨네 / 一室侍偏慈 > 힘써 온갖 우려를 수고롭게 하시고 / 黽勉勞千慮 > 두루 주선하여 온갖 일을 다 하셨네 / 周旋竭百爲 > 큰 집이 완성되니 축하하는 제비가 오고 / 厦成來賀燕 > 집안이 윤택하니 넉넉한 재물이 쌓였네 / 屋潤積豐貲 > 봄 개울에서 마름과 흰 쑥을 캐고 / 春澗蘋蘩采 > 힘든 이웃에게 곡식을 빌려 주었네 / 窮隣賑貸施 > 종친들은 두터운 사랑에 의지하였고 / 宗親依厚惠 > 노비들은 큰 은혜를 입었네 / 藏獲戴鴻私 > 보배로운 나무가 뜰 안에서 상서롭고 / 寶樹庭中瑞 > 무성한 난초가 무릎 아래서 번성하였네 / 叢蘭膝下滋 > 가문의 명성이 응당 빛날 터이니 / 家聲應赫赫 > 부인의 도에 누가 희희낙락하랴 / 婦道孰嬉嬉 > 군자가 명예를 드날려 / 君子蜚名譽 > 탄탄대로를 기약할 수 있었네 / 亨衢可立期 > 집안 염려할 겨를이 어찌 있었으랴 / 門闌何暇念 > 학문에 매진하여 피곤함도 알지 못하였네 / 學問不知疲 > 책 상자 지고 천리에 물고기 뛰어나와 / 負笈魚千里 > 책상이 뚫어지도록 몇 년을 보냈던가 / 穿牀歲幾朞 > 수수의 봉양도 빠뜨림이 없으셨고 / 滫瀡無闕也 > 허리띠와 옷깃도 반드시 몸소 하셨네 / 要襋必親之 > 내외가 아름답고 정도 서로 맞았으니 / 兩美情相契 > 천추토록 복록을 누릴 만하였다네 / 千秋祿可綏 > 외로운 과부는 하늘도 버려두지 않는데 / 孤孀天不憖 > 한 노인의 운명은 도리어 기구하였네 / 一老命還奇 > 초토에서 삼년 동안 피를 토하시고 / 草土三年血 > 사모하는 마음을 길이 품으셨네 / 羹牆永世思 > 고섬처럼 재주가 굴욕을 당하고 / 高蟾才見屈 > 나은처럼 부질없이 살쩍 드리웠네 / 羅隱鬢空垂 > 명예를 다투는 곳에는 꿈을 버리고 / 夢斷爭名地 > 햇살을 아끼는 데 정이 깊었다네 / 情深愛日暉 > 산림이 진정 뜻에 맞는 곳이지만 / 林泉眞所適 > 제사는 거의 빠뜨림이 없었네 / 禴祀庶無隳 > 집안이 새 풍년을 점쳐 즐거웠고 / 家占新豐樂 > 수레가 고향을 향해 옮겨갔다네 / 車從古國移 > 죽음이 있어 삶을 스스로 이루었고 / 有亡生自遂 > 순응하며 마음에 이지러짐이 없었네 / 和順意無虧 > 사위 셋이 잇닿아 빼어났으며 / 玉潤聯三秀 > 난새처럼 우뚝한 아들 하나 키우셨네 / 鸞停長一兒 > 마침내 한씨 집안 여식에게 장가들어 / 畢成韓子嫁 > 기쁘게도 자지의 모습 보여주었네 / 欣見紫芝眉 > 두루 사랑하여 자식처럼 고르게 대하니 / 兼愛均諸子 > 사촌들이 밥솥을 함께 하였네 / 同堂共一炊 > 어질어 장수 하시리라 기약하였는데 / 自期仁得壽 > 누가 알았으랴, 병 고치기 어려울 줄 / 誰料病難醫 > 뭉쳐진 기가 오장육부에 얽히고 / 結氣纏臟腑 > 고황이 폐와 비장에서 고질이 되었네 / 膏肓錮肺脾 > 천 가지 처방도 효과를 보지 못했고 / 千方無見效 > 수많은 뜸인들 무슨 도움이 되었던가 / 萬灸竟何裨 > 넋은 나부껴 자취도 없고 / 魂氣飄無迹 > 자상한 모습 길이 헤어져 애통하네 / 慈顔痛永辭 > 하교에서 오늘 저녁에 모이시어 / 河橋今夕會 > 인간 세상을 이제부터 떠나가시네 / 人世此時離 > 운명이여 탄식한들 어쩌랴만 / 命矣嗟何及 > 하늘이여 이 같은 경우도 있는가 / 天乎有若斯 > 깊숙한 규방에는 부질없이 지는 명협 / 幽閨空落蓂 > 빈 휘장은 썰렁하여 처량하기만 하네 / 虛幌冷凄其 > 꽃은 밝은 거울 앞에서 슬퍼하고 / 花澁悲明鏡 > 바람은 흰 휘장을 헤치며 울먹이네 / 風披泣素帷 > 유명이 이로부터 나뉘게 되었으니 / 幽明從此隔 > 조물주의 처사를 누구에게 물어볼까 / 司造問伊誰 > 선악이 사람에게 보답하는 게 어긋났으니 / 善惡違人報 > 하늘의 신이 정녕 우리를 속인 것인가 / 天神信我欺 > 예와 지금이 모두 황홀할 뿐이니 / 古今俱怳惚 > 우러러 거듭 흐느끼며 탄식하네 / 瞻仰重歔唏 > 전광석화처럼 세월을 재촉하니 / 石火光催轉 > 장수를 세상에서 누가 유지하랴 / 長年世孰持 > 구름과 노을은 일었다가 사라지고 / 雲霞旋起滅 > 꽃과 나무는 피었다가 시드네 / 花木替榮衰 > 수요장단은 사람의 힘으로 어려우니 / 壽夭人難力 > 팽조와 상은 지자가 엿볼 수 없네 / 彭殤智莫窺 > 애영이 처음과 끝을 온전히 하는 것이라면 / 哀榮全始末 > 나이 쉰도 좋은 일생인 것이네 / 五十好生涯 > 함께 늙자던 약속은 비록 어겼지만 / 偕老雖違約 > 덧없는 인생이 여기에서 그쳐야 할까 / 浮生足止玆 > 혼은 응당 기모를 탈 것이니 / 魂應乘氣母 > 신령도 구름수레를 타겠네 / 靈亦駕雲輜 > 노을 두르고 선계에서 노니 / 霞佩遊仙界 > 난새 수레로 항아를 받들겠네 / 鸞驂捧月妑 > 아름다운 산에 묏자리를 잡아 / 佳山占宅兆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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