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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백운서원으로 가는 곽대용을 전송하며〔送郭大容之白雲書院〕 > > 동쪽 이웃에 고운 벗이 있는데 / 東隣有玉友 > 빼어난 풍모에 곽씨 성이네 / 英爽舊姓郭 > 훌륭한 학문은 동류의 모범 되고 / 善學度流輩 > 맑은 시는 전인의 걸작을 이었네 / 淸騷繼前作 > 하늘이 대기만성하려는 듯 / 天意欲晩成 > 국기임에도 박옥을 안고 있네 / 國器猶抱璞 > 책을 지고 서원으로 향하니 / 擔笈向書院 > 흰 구름이 골짝에 가득하리 / 白雲應滿壑 > 구이지학은 배울 게 못되니 / 口耳不足學 > 선현의 학문을 찾으리라 / 先賢尋著脚 > 빛나는 안개는 덮을 수 없는 법 / 炳霧自不掩 > 진흙에서 응당 한번 도약하리 / 泥盤會一躍 > 학문의 연원과 사업은 / 淵源與事業 > 위로는 이락을 거슬러 가리 / 上達泝伊洛 > 장부가 큰 뜻을 품으면 / 丈夫抱遠大 > 포부도 높고 커야 한다네 / 胸襟要磊落 > 세상의 시시비비 말로써 / 流俗是非口 > 어찌하여 근심하고 기뻐하랴 / 何事惱憂樂 > 겨울 세 달 공부하고 돌아오면 / 歸來三冬富 > 눈 비비며 어제 그대 아니라서 놀라겠지 / 刮目驚非昨 > > [주-D001] 국기(國器) :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훌륭한 인격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재상이 될 만한 인물을 말한다. > > [주-D002] 박옥을 안고 있네 :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한탄하고 있다. 옛날 초(楚)나라 사람 변화씨(卞和氏)가 초산(楚山)에서 박옥(璞玉)을 얻어가지고 여왕(厲王)에게 바치니, 여왕은 돌을 가지고 거짓말을 한다고 그의 왼발 발꿈치를 잘라버렸고, 그 후 또 무왕(武王)에게 바치니, 무왕 역시 거짓말을 한다고 그의 오른발 발꿈치를 잘라버렸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그 후에 마침내 문왕(文王)에게 바치니, 문왕은 옥인(玉人)을 시켜 그 박옥을 다듬게 하여 보물을 얻자, 마침내 화씨벽(和氏璧)이라 불렀다 한다. > > [주-D003] 구이지학(口耳之學) : 원문의 구이(口耳)는 구이지학을 줄인 말로 천박한 학문을 뜻한다. 《순자》 〈권학(勸學)〉의 “소인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귀로 들어왔다가 곧장 입으로 나가고 만다.〔小人之學也, 入乎耳出乎口.〕”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 > [주-D004] 이락(伊洛) : 정호(程顥)와 정이(程頤)가 강학하던 이천(伊川)과 낙양(洛陽)으로 정주학(程朱學)의 연원(淵源)을 가리킨다. > > [주-D005] 겨울 …… 공부하고 : 농한기인 겨울 세 달 동안 독서하며 학문에 매진하는 것을 말한다. 동방삭(東方朔)이 한 무제에게 올린 글에 “나이 13세에 글을 배워 겨울 석 달간 익힌 문사의 지식이 응용하기에 충분하다.〔年十三學書, 三冬文史足用.〕”라고 하였다. 《漢書 卷65 東方朔傳》 > > [주-D006] 눈 …… 놀라겠지 : 곽대용의 학문이 괄목상대할 정도로 진보하였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그에게 이렇게 되라고 권면한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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