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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성 동헌의 시에 차운하여 노인보에게 주다〔次基城軒韻贈盧仁父〕 > > > 하늘에 서리 날리는 밤은 / 玉宇霜飛夜 > 찬 산에 잎 떨어지는 때 / 寒山木落時 > 천리나 떨어진 얼굴 서로 만나 / 相逢千里面 > 각기 십 년간의 시를 외웠지 / 各誦十年詩 > 그대는 대부에서 소 잡는 칼 휘두르는데 / 大府恢牛刃 > 나는 피폐한 고을에서 세금 짜내느라 고생 / 殘城困繭絲 > 이별하는 회포에 가을은 금세 저녁이 되고 / 離懷秋易夕 > 쇠한 귀밑머리만 바람에 휘날리는구나 / 衰鬢兩差池 > > [주-D001] 기성(基城) : 풍기(豐基)의 고호(古號)이다. > > [주-D002] 소 …… 휘두르는데 : 포정해우(庖丁解牛)의 고사에서 “저 소의 뼈에는 틈이 있고 칼날에는 두께가 없는데, 두께가 없는 칼날을 틈이 있는 뼈 사이에 넣으므로, 넓고 넓어서 그 칼날을 휘두르는 데에 반드시 여유가 있게 됩니다.〔彼節者有間 而刀刃者無厚 以無厚入有間 恢恢乎其於游刃 必有餘地矣〕”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로 재능이 뛰어남을 비유한다. > > [주-D003] 세금 짜내느라 : 원문의 견사(繭絲)는 백성에게 세금 받기를 마치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듯이 끝까지 한다는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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