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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자경의 시에 차운하다〔次成子敬韻〕 > > 신군의 치화가 관대하고 엄격한데 / 神君治化濟寬嚴 > 산수 즐기던 풍류가 잦단 일로 막혔네 / 山水風懷滯米鹽 > 초나라 구슬이 나라에 감춰진 것을 알았거늘 / 楚璧已知藏國器 > 어찌 조나라 주머니에 송곳을 뾰족하게 할까 / 趙囊何必穎錐尖 > 다행히 우활한 서생이 난초 향기 통하여 / 迂生自幸蘭通臭 > 깊이 베푼 도량이 수렴에 견주어짐 아네 / 雅量深降水比廉 > 외광이 내직을 방해할까 두려워 / 只恐外狂妨內直 > 겉과 속 단정히 하여 이목 놀라게 하리라 / 須端表裏聳觀瞻 > > 성공(成公)의 시에 “자유분방한 행동이 마음을 바르게 함을 의심하지 마라.〔莫把外狂疑內直〕”라고 한 구절이 있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 > [주-D001] 신군(神君) : 보통은 도가(道家)의 신(神)을 가리키지만 여기서처럼 현명한 관리에 대한 경칭으로도 쓰인다. > > [주-D002] 초(楚)나라 …… 알았거늘 : 완벽(完璧) 고사를 활용하여 성자경의 재능이 나라의 보배가 될 만한 것이라고 칭찬한 것이다. > > [주-D003] 조(趙)나라 …… 할까 : 조나라 평원군(平原君)이 말한 ‘낭중지추(囊中之錐)’의 본래적 의미를 약간 변형시켜 뛰어난 재능은 저절로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 역시 성자경의 재능을 칭찬한 것이다. > > [주-D004] 난초 향기 : 《주역》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마음이 같은 말은 그 향내가 난초와 같다.〔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 [주-D005] 수렴(水廉) : 양수(讓水)와 염천(廉泉)의 줄임말이다. 남조(南朝) 송나라 때 양주(梁州)의 범백년(范柏年)이 송 명제(宋明帝)를 알현했을 적에 명제가 광주(廣州)의 탐천(貪川)을 언급한 다음 범백년에게 묻기를 “경(卿)의 고을에도 이런 물이 있는가?” 하니, “양주에는 오직 문천(文川)과 무향(武鄕), 염천과 양수가 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명제가 다시 묻기를 “경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신이 사는 곳은 염천과 양수의 사이입니다.” 하였다. 《南史 卷47 胡諧之列傳》 > > [주-D006] 외광(外狂)이 내직(內直) : 외광은 표면적인 자유분방함을, 내직은 내심의 곧음을 나타낸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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