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유리왕 條와 〈黃鳥歌〉의 의미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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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21-08-01 07:18본문
그동안 유리왕의 妃 松讓女가 대무신왕의 어머니라고 기록한 『삼국사기』를 불신했지만, 이는 거란ㆍ여진 등의 보편적 혼속 ‘姉亡妹續’을 말한다. 유리왕의 ‘田’은 ‘사냥(田獵, 蒐田)’으로, 왕의 국가적 결속을 위한 巡狩였으니 유리왕은 안정되지 못한 국내ㆍ외 정세에서 국내의 분열을 수습하고 정략혼인으로 화합하며 왕조의 기틀을 닦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황조가〉 해독에서 간과해온 부분은 ‘念’ㆍ‘誰其’ㆍ‘歸’등인데, ‘念’은 竹實이 열지 않아 그냥 돌아가는 봉황에게 “네가 아침을 굶을까 걱정스럽구나(念子忍朝飢)”한 杜甫의 시나 한해가 저물어도 돌아가지 못해 “나의 고독함도 염려스러웠다(故心憂 而念我之獨也)”에 나오듯 “哀憐ㆍ可憐하다, 염려하다”로 풀이해야 하고, ‘誰其’는 “도대체(과연) 누구와”라는 뜻 이외에 “자산이 죽었으니 누가 장차 그 뒤를 이을 것인가!(誰其嗣之)”에서처럼 ‘장차(앞으로)’로도 읽힌다.
‘歸’는 “자산이 우리를 버리고 죽었단 말인가. 백성들은 앞으로 어찌 살아야한단 말인가?(子?去我死乎 民將安歸)”에서처럼 “지내다, 살아가다”로 풀이해야 한다.<BR> 이에 따라 〈황조가〉 문맥을 풀면, “포르르 나는 꾀꼬리는(翩翩黃鳥)/암수서로 애틋한데,(雌雄相依)/내 외로움 가련해라(念我之獨)/누구와 함께 살아갈꼬?(誰其與歸)”가 된다.
‘念我之獨’ㆍ‘誰其與歸’에 치희에 대한 유리왕의 고독하고 애절한 마음과 상실감, 막막한 심정이 녹아들어 있다.<BR> 〈황조가〉는 유리왕이 ‘정다운 자연물―외로운 자아’라는 보편적 형식에다, 치희와의 이별을 계기로 절감한 자기주변과 정치상황에 대한 성찰, ‘고독ㆍ상실감ㆍ자기 연민’ 등의 자기 내면을 진솔하게 형상화하였다. 나아가 ‘정략과 견제’의 정치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떠다니고 싶은 순수하고 솔직한 유리왕의 무의식을 드러냈다 할 수 있다.
〈황조가〉 해독에서 간과해온 부분은 ‘念’ㆍ‘誰其’ㆍ‘歸’등인데, ‘念’은 竹實이 열지 않아 그냥 돌아가는 봉황에게 “네가 아침을 굶을까 걱정스럽구나(念子忍朝飢)”한 杜甫의 시나 한해가 저물어도 돌아가지 못해 “나의 고독함도 염려스러웠다(故心憂 而念我之獨也)”에 나오듯 “哀憐ㆍ可憐하다, 염려하다”로 풀이해야 하고, ‘誰其’는 “도대체(과연) 누구와”라는 뜻 이외에 “자산이 죽었으니 누가 장차 그 뒤를 이을 것인가!(誰其嗣之)”에서처럼 ‘장차(앞으로)’로도 읽힌다.
‘歸’는 “자산이 우리를 버리고 죽었단 말인가. 백성들은 앞으로 어찌 살아야한단 말인가?(子?去我死乎 民將安歸)”에서처럼 “지내다, 살아가다”로 풀이해야 한다.<BR> 이에 따라 〈황조가〉 문맥을 풀면, “포르르 나는 꾀꼬리는(翩翩黃鳥)/암수서로 애틋한데,(雌雄相依)/내 외로움 가련해라(念我之獨)/누구와 함께 살아갈꼬?(誰其與歸)”가 된다.
‘念我之獨’ㆍ‘誰其與歸’에 치희에 대한 유리왕의 고독하고 애절한 마음과 상실감, 막막한 심정이 녹아들어 있다.<BR> 〈황조가〉는 유리왕이 ‘정다운 자연물―외로운 자아’라는 보편적 형식에다, 치희와의 이별을 계기로 절감한 자기주변과 정치상황에 대한 성찰, ‘고독ㆍ상실감ㆍ자기 연민’ 등의 자기 내면을 진솔하게 형상화하였다. 나아가 ‘정략과 견제’의 정치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떠다니고 싶은 순수하고 솔직한 유리왕의 무의식을 드러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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