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2수 〔挽詞 二首〕 퇴계(退溪) 이황(李滉) [이황(李滉)] > 금계외집 9권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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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2수 〔挽詞 二首〕 퇴계(退溪) 이황(李滉) [이황(李滉)] > 금계외집 9권부록

만사 2수 〔挽詞 二首〕 퇴계(退溪) 이황(李滉) [이황(李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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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21-07-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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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2수 〔挽詞 二首〕 퇴계(退溪) 이황(李滉) [이황(李滉)]

일찍이 문학으로 달리다가 늦게 고쳐 구하더니 / 早騁詞華晩改求
벼슬하며 학문을 하여 넉넉함을 겸했네 / 仕中爲學欲兼優
여러 날 부지런하다 온갖 병 모여들어 / 勤劬積日千痾集
돌아가는 중도에서 만사가 끝났네 / 歸去中途萬事休
도산서당에서 강습하려던 묵은 마음 어기고 / 陶舍宿心違講習
금계에서 장수하려던 그윽한 포부 잃었네 / 錦溪幽抱失藏修
주서를 매번 사람들과 함께 읽었으니 / 朱書每與人同讀
몇 번이고 평생을 생각하며 함께 눈물 흘렸네 / 幾憶平生淚共流


빼어난 문장은 세속 자태 벗어났는데 / 穎脫爲文出俗姿
하늘이 어찌 운명 부여함을 유독 기이하게 했나 / 天胡賦命獨多奇
청운에 오름은 메기가 장대에 오름과 비슷하고 / 靑雲正似鮎竿日
푸른 인끈은 봉황이 가시나무에 깃듦과 같네 / 綠綬還同鳳棘時
비방이 산처럼 쌓여도 여럿이 입으로 불어 없앴고 / 謗有丘山飄衆喣
집안에 쌀 한 섬 없어도 가난한 이에게 베풀었네 / 家無甔石濟窮慈
만년의 절개가 더욱 숭상할 만하니 / 如君晩節尤堪尙
뒷날 같은 심정 지닌 자가 알아주리라 / 後有同心只自知

[주-D001] 청운에 …… 비슷하고 : 메기는 몸이 아주 미끄러운 물고기이고, 대나무 또한 미끄러운 것이므로, 메기가 대나무를 타고 오른다는 것은 성취하기가 어려운 일을 비유한다.

[주-D002] 푸른 …… 같네 : 수(綬)는 관리들이 결재할 때 사용하는 관인(官印)의 끈을 말한다. 봉황이 가시나무에 깃든다는 말은 현사(賢士)가 낮은 지위에 있었음을 뜻한다. 후한(後漢)의 왕환(王渙)이 구람(仇覽)이 덕으로 사람을 교화시킨다는 말을 듣고 그를 주부(主簿)로 삼고 접견한 뒤에 그를 보내면서 말하기를 “가시나무는 난봉이 깃들 곳이 아니거니, 백리 고을이 어찌 대현의 길이겠는가.〔枳棘非鸞鳳所棲 百里豈大賢之路〕”라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後漢書 卷76 循吏列傳 仇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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