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문〔祭文〕 한강(寒岡) 정구(鄭逑) [정구(鄭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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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1-07-28 14:07본문
제문〔祭文〕 한강(寒岡) 정구(鄭逑) [정구(鄭逑)]
타고난 천자가 청수하여 / 生天資淸秀
재화가 뛰어나고 훌륭했으며 / 才華超偉
돈독하게 학문하는 뜻은 / 篤學之志
늦을수록 더욱 힘썼네 / 晩而愈勵
우리 성주 고을에 오셔서 / 及到吾州
후생들을 잘 훈도하였으니 / 導迪後生
지금도 선비들이 / 至今士子
끼친 교화를 감격하여 추대한다네 / 感戴遺化
오래되어도 잊지 못하니 / 久而不忘
우리 어리석은 유생들은 / 況我愚生
일찍 알아주고 권장함을 입었으니 / 早蒙知奬
나를 아끼는 뜻을 기대하며 허여하였구나 / 其所以期許愛予之意
대개 보통보다 뛰어나 / 蓋出乎尋常
비록 질병으로 혼미하고 게을러도 / 雖以疾病昏惰
실제로 그 힘을 쓰지 않아 / 未嘗實用其力
늙어서도 이룬 것이 없었네 / 老而無成
노둔하고 어리석어 꺾였으니 / 魯莾摧頹
길이 등진 것이 부끄럽고 슬퍼서 / 長負慙悼
일생동안 공경히 이어받아 / 而一生欽承
감히 실추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 思不敢失墜者
어찌 스스로 그만 둘 수 있겠나 / 則又何可以自已也耶
아름다운 성에 무덤을 정한 것이 / 佳城之卜
이제 사오십 년이나 되었네 / 今四十五年矣
적막한 공산에 / 寂寞空山
묵은 풀도 처량하네 / 宿草凄涼
이에 와서 / 玆焉來過
공경히 술 한 잔 드리네 / 敬奠一觴
병든 회포를 감격스럽게 생각하니 / 感念疚懷
스스로 견디지 못할 것 같네 / 如不自勝
선생께서 없어지지 않았다면 / 惟先生之不亡
보시고 흠향함이 있을 것이다 / 其尙有以鑑饗也哉
[주-D001] 정구(鄭逑) : 1543~1620.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도가(道可), 호는 한강(寒岡), 시호는 문목(文穆)이다. 오건(吳健)에게 수학하였고, 조식(曺植)과 이황(李滉)에게 성리학(性理學)을 배웠다. 이 글은 정구가 1607년(선조40) 1월에 안동 부사로 제수되어 부임하는 길에 무덤을 찾아와 올린 제문이다.
타고난 천자가 청수하여 / 生天資淸秀
재화가 뛰어나고 훌륭했으며 / 才華超偉
돈독하게 학문하는 뜻은 / 篤學之志
늦을수록 더욱 힘썼네 / 晩而愈勵
우리 성주 고을에 오셔서 / 及到吾州
후생들을 잘 훈도하였으니 / 導迪後生
지금도 선비들이 / 至今士子
끼친 교화를 감격하여 추대한다네 / 感戴遺化
오래되어도 잊지 못하니 / 久而不忘
우리 어리석은 유생들은 / 況我愚生
일찍 알아주고 권장함을 입었으니 / 早蒙知奬
나를 아끼는 뜻을 기대하며 허여하였구나 / 其所以期許愛予之意
대개 보통보다 뛰어나 / 蓋出乎尋常
비록 질병으로 혼미하고 게을러도 / 雖以疾病昏惰
실제로 그 힘을 쓰지 않아 / 未嘗實用其力
늙어서도 이룬 것이 없었네 / 老而無成
노둔하고 어리석어 꺾였으니 / 魯莾摧頹
길이 등진 것이 부끄럽고 슬퍼서 / 長負慙悼
일생동안 공경히 이어받아 / 而一生欽承
감히 실추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 思不敢失墜者
어찌 스스로 그만 둘 수 있겠나 / 則又何可以自已也耶
아름다운 성에 무덤을 정한 것이 / 佳城之卜
이제 사오십 년이나 되었네 / 今四十五年矣
적막한 공산에 / 寂寞空山
묵은 풀도 처량하네 / 宿草凄涼
이에 와서 / 玆焉來過
공경히 술 한 잔 드리네 / 敬奠一觴
병든 회포를 감격스럽게 생각하니 / 感念疚懷
스스로 견디지 못할 것 같네 / 如不自勝
선생께서 없어지지 않았다면 / 惟先生之不亡
보시고 흠향함이 있을 것이다 / 其尙有以鑑饗也哉
[주-D001] 정구(鄭逑) : 1543~1620.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도가(道可), 호는 한강(寒岡), 시호는 문목(文穆)이다. 오건(吳健)에게 수학하였고, 조식(曺植)과 이황(李滉)에게 성리학(性理學)을 배웠다. 이 글은 정구가 1607년(선조40) 1월에 안동 부사로 제수되어 부임하는 길에 무덤을 찾아와 올린 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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