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살이하며 지켜야 할 네 가지 잠언〔居官四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1-07-28 14:29본문
벼슬살이하며 지켜야 할 네 가지 잠언〔居官四箴〕
아녀자의 더러움은 깨끗하지 않아 / 女汚不潔
실도 한 번 물들면 희게 되지 않네 / 絲染未白
명절은 지키기 어렵고 / 名節難持
신명은 속일 수 있다네 / 神明可欺
일을 덜고 욕심을 줄여 / 省事寡慾
정신과 덕을 길러야 하리 / 頤神養德
사지에 거문고 하나 / 四知一琴
고금에 맑은 바람부네 / 淸風古今
이상은 자신을 청렴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늘과 땅의 큰 덕을 생이라 하니 / 大德曰生
인자한 마음에서 싹튼다네 / 仁心茁萌
친척부터 친애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 親親愛民
외물과 봄이 된다네 / 與物爲春
굶주리거나 물에 빠진 백성을 자기같이 여기고 / 飢溺猶已
아프거나 가려움도 똑같이 보아야 하네 / 痛痒一視
무슨 어려움도 참지 못하랴 / 胡忍不忍
백성들은 파리한데 제 몸만 살찌웠네 / 瘠民肥身
이상은 백성을 인자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공무를 들음이 명확해야 하니 / 公聽斯明
한쪽만 믿으면 어둠이 생기네 / 偏信闇生
마음을 고르고 자기를 비워 / 平心虛己
선행에 머물러야 하네 / 衆善攸止
지모를 쓰고 사심에 따르면 / 用智徇私
사악과 아첨이 빈틈으로 밀려드네 / 邪侫抵巇
본래 해와 달을 / 本地日月
욕망으로 먹게 하지 마라 / 毋爲慾蝕
이상은 공정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말이다.
백 리 땅으로 근심을 나누니 / 分憂百里
음식 풍성하고 의복 사치스럽네 / 食豐衣侈
한 올의 실과 한 톨의 쌀도 / 縷絲顆粒
백성의 힘 다해 생산했네 / 盡出民力
사무를 게을리하고 벼슬자리 비우면 / 怠事曠官
마땅히 소찬이라 풍자하네 / 宜剌素餐
둥근 베개로 경계하니 등에 땀이 나네 / 警枕汗背
공무에 임하여 감히 게을리하랴 / 莅事敢懈
이상은 부지런히 일에 임해야 한다는 말이다.
[주-D001] 실도 …… 않네 : 사람의 심성이 환경에 따라 변하면 회복하기 어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실을 염색하는 것을 보고 묵자(墨子)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푸른 물을 들이면 푸르게 되고 누런 물을 들이면 누렇게 되니, 넣는 데에 따라 그 색이 변하는구나.”라고 하였다. 《墨子 所染》
[주-D002] 하늘과 …… 하니 :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천지의 큰 덕을 생이라 하고, 성인의 큰 보배를 지위라 한다.〔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친척부터 …… 된다네 : 먼저 가까운 친척부터 친애(親愛)하는 것이다. 《맹자》 〈진심상(盡心上)〉에 “친척을 친애하고서 백성을 인애하며 백성을 인애하고서 물(物)을 사랑한다.” 하였다. 물은 동식물(動植物)을 가리킨다.
[주-D004] 굶주리거나 …… 여기고 : 주(周)나라의 시조인 직(稷)은 농사에 큰 관심이 있어 순(舜)의 후직(后稷)으로 있으면서 백성들에게 경종법(耕種法)을 가르쳤다. 이 때문에 홍수 피해로 곡식을 못 먹던 백성들이 다시 곡식을 먹게 되었는데 맹자는 “천하에 굶주린 자가 있으면 직(稷)은 마치 자신이 굶주리게 한 것처럼 여겼다.” 하였다. 고대 하(夏)나라의 우 임금은 일찍이 순의 신하가 되어 9년의 홍수를 다스리느라 손발에 못이 박혔으며, 세 번이나 자기 집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주(九州)의 백성들이 살 길을 얻었으므로 순(舜)은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마침내 제위(帝位)를 물려줬는데, 맹자(孟子)는 “천하에 물에 빠진 자가 있으면 우는 마치 자신이 빠뜨린 것처럼 여겼다.”라고 하였다. 《書經 益稷》 《孟子 離婁下》
[주-D005] 선행에 머물러야 하네 : 여기서는《대학장구》경 1장에서 말한 “지극한 선에 그친다.〔止於至善〕”라는 뜻이다. 《시경》 〈생민(生民)〉에 “맨 처음 사람을 낳은 분은 바로 강원이시니, 어떻게 사람을 낳았는가 하면, 정결히 제사하고 교매에 제사하여 자식이 없음을 제액하시고, 제의 발자국을 밟아 크게 여기고 멈춘 바에 흠동하여 임신하고 몸조심하여 낳고 키우시니, 이가 후직이시다.〔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 以弗無子 履帝武敏 歆攸介攸止 載震載夙 載生載育 時維后稷〕”라고 하였다.
[주-D006] 백 …… 나누니 : 지방관으로 부임하였다는 말이다. 임금의 근심을 나눈다〔分憂〕는 뜻으로, 지방 장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D007] 소찬(素餐) : 시위소찬(尸位素餐)의 준말로, 자격도 없이 벼슬자리를 차지하고서 녹만 축낸다는 뜻인데, 흔히 겸사로 쓰인다.
[주-D008] 둥근 베개로 경계하니 : 원문의 경침(警枕)은 나무를 공처럼 둥글게 깎아 만든 베개를 말한다. 약간 잠이 들기만 하면 그 목침(木枕)이 굴러서 바로 깨기 때문에, 옛날에 사마광(司馬光)을 비롯해서 독서하는 사람들이 이 방법을 이용했다.
아녀자의 더러움은 깨끗하지 않아 / 女汚不潔
실도 한 번 물들면 희게 되지 않네 / 絲染未白
명절은 지키기 어렵고 / 名節難持
신명은 속일 수 있다네 / 神明可欺
일을 덜고 욕심을 줄여 / 省事寡慾
정신과 덕을 길러야 하리 / 頤神養德
사지에 거문고 하나 / 四知一琴
고금에 맑은 바람부네 / 淸風古今
이상은 자신을 청렴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늘과 땅의 큰 덕을 생이라 하니 / 大德曰生
인자한 마음에서 싹튼다네 / 仁心茁萌
친척부터 친애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 親親愛民
외물과 봄이 된다네 / 與物爲春
굶주리거나 물에 빠진 백성을 자기같이 여기고 / 飢溺猶已
아프거나 가려움도 똑같이 보아야 하네 / 痛痒一視
무슨 어려움도 참지 못하랴 / 胡忍不忍
백성들은 파리한데 제 몸만 살찌웠네 / 瘠民肥身
이상은 백성을 인자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공무를 들음이 명확해야 하니 / 公聽斯明
한쪽만 믿으면 어둠이 생기네 / 偏信闇生
마음을 고르고 자기를 비워 / 平心虛己
선행에 머물러야 하네 / 衆善攸止
지모를 쓰고 사심에 따르면 / 用智徇私
사악과 아첨이 빈틈으로 밀려드네 / 邪侫抵巇
본래 해와 달을 / 本地日月
욕망으로 먹게 하지 마라 / 毋爲慾蝕
이상은 공정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말이다.
백 리 땅으로 근심을 나누니 / 分憂百里
음식 풍성하고 의복 사치스럽네 / 食豐衣侈
한 올의 실과 한 톨의 쌀도 / 縷絲顆粒
백성의 힘 다해 생산했네 / 盡出民力
사무를 게을리하고 벼슬자리 비우면 / 怠事曠官
마땅히 소찬이라 풍자하네 / 宜剌素餐
둥근 베개로 경계하니 등에 땀이 나네 / 警枕汗背
공무에 임하여 감히 게을리하랴 / 莅事敢懈
이상은 부지런히 일에 임해야 한다는 말이다.
[주-D001] 실도 …… 않네 : 사람의 심성이 환경에 따라 변하면 회복하기 어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실을 염색하는 것을 보고 묵자(墨子)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푸른 물을 들이면 푸르게 되고 누런 물을 들이면 누렇게 되니, 넣는 데에 따라 그 색이 변하는구나.”라고 하였다. 《墨子 所染》
[주-D002] 하늘과 …… 하니 :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천지의 큰 덕을 생이라 하고, 성인의 큰 보배를 지위라 한다.〔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친척부터 …… 된다네 : 먼저 가까운 친척부터 친애(親愛)하는 것이다. 《맹자》 〈진심상(盡心上)〉에 “친척을 친애하고서 백성을 인애하며 백성을 인애하고서 물(物)을 사랑한다.” 하였다. 물은 동식물(動植物)을 가리킨다.
[주-D004] 굶주리거나 …… 여기고 : 주(周)나라의 시조인 직(稷)은 농사에 큰 관심이 있어 순(舜)의 후직(后稷)으로 있으면서 백성들에게 경종법(耕種法)을 가르쳤다. 이 때문에 홍수 피해로 곡식을 못 먹던 백성들이 다시 곡식을 먹게 되었는데 맹자는 “천하에 굶주린 자가 있으면 직(稷)은 마치 자신이 굶주리게 한 것처럼 여겼다.” 하였다. 고대 하(夏)나라의 우 임금은 일찍이 순의 신하가 되어 9년의 홍수를 다스리느라 손발에 못이 박혔으며, 세 번이나 자기 집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주(九州)의 백성들이 살 길을 얻었으므로 순(舜)은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마침내 제위(帝位)를 물려줬는데, 맹자(孟子)는 “천하에 물에 빠진 자가 있으면 우는 마치 자신이 빠뜨린 것처럼 여겼다.”라고 하였다. 《書經 益稷》 《孟子 離婁下》
[주-D005] 선행에 머물러야 하네 : 여기서는《대학장구》경 1장에서 말한 “지극한 선에 그친다.〔止於至善〕”라는 뜻이다. 《시경》 〈생민(生民)〉에 “맨 처음 사람을 낳은 분은 바로 강원이시니, 어떻게 사람을 낳았는가 하면, 정결히 제사하고 교매에 제사하여 자식이 없음을 제액하시고, 제의 발자국을 밟아 크게 여기고 멈춘 바에 흠동하여 임신하고 몸조심하여 낳고 키우시니, 이가 후직이시다.〔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 以弗無子 履帝武敏 歆攸介攸止 載震載夙 載生載育 時維后稷〕”라고 하였다.
[주-D006] 백 …… 나누니 : 지방관으로 부임하였다는 말이다. 임금의 근심을 나눈다〔分憂〕는 뜻으로, 지방 장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D007] 소찬(素餐) : 시위소찬(尸位素餐)의 준말로, 자격도 없이 벼슬자리를 차지하고서 녹만 축낸다는 뜻인데, 흔히 겸사로 쓰인다.
[주-D008] 둥근 베개로 경계하니 : 원문의 경침(警枕)은 나무를 공처럼 둥글게 깎아 만든 베개를 말한다. 약간 잠이 들기만 하면 그 목침(木枕)이 굴러서 바로 깨기 때문에, 옛날에 사마광(司馬光)을 비롯해서 독서하는 사람들이 이 방법을 이용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