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에 새긴 명문〔鋤銘〕 > 금계외집 8권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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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에 새긴 명문〔鋤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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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1-07-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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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에 새긴 명문〔鋤銘〕

하늘과 땅의 순수하고 강한 정기가 / 惟天地純剛之正氣
혹 만물에 모이고 / 或鍾於物
태백성이 형주 신야에 정기를 모아 / 伊太白聚精於荊野
바탕을 이루었네 / 躍治成質
쇠도끼 만들어 간신의 머리를 베고 / 爲鐵鉞以斬侫臣
칼과 창을 만들어 도적을 처벌했네 / 鑄劍戟以誅暴客
호미 또한 잡초를 김매는 이로운 도구이니 / 鋤亦爲薅草之利器
농사에 책훈이 되었네 / 策勳田作
가라지를 미워함은 벼 이삭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니 / 惡莠恐其亂苖
구별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하네 / 盡力於區別
잡초의 뿌리를 뽑지 않으면 다시 나니 / 草不去根則復生
근본에 힘써 악을 제거해야 하네 / 務本於除惡
싹이 틀 때에 꺾어야 하니 / 當折於句萌
덩굴이 뻗으면 힘쓰기가 쉽지 않네 / 蔓則未易爲力
끝을 돌려 거꾸로 하면 / 反鋒而倒施
곡식을 거둘 수 없으리 / 越其罔有黍稷
물리가 일정함이 없어서 / 物理兮靡常
난초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가시가 뽑히기 어렵네 / 蘭不榮而荊難拔
저 천한 농장의 일꾼은 / 彼哉賤場師
오가를 제거하고 가시를 기르네 / 去梧檟而養樲棘
간사함과 정도가 예로부터 소장했으니 / 邪正之自古消長
이치로 기르지 않으리 / 理不拜育
곡식을 어지럽히는 가라지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 不早去似是之亂眞
재앙이 가정과 나라에 뻗을 것이니 / 禍延家國
자루를 삼가여 / 愼爾柄用
심어진 것을 길러 주고 기울어진 것을 엎어 버리게나 / 栽者培而傾者覆

[주-D001] 가라지를 …… 두려워서이니 : 《맹자》 〈진심 하(盡心下)〉에 공자가 말하기를 “비슷하면서 아닌 것을 미워하니, 가라지를 미워함은 벼 이삭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말 잘하는 자를 미워함은 신(信)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정(鄭)나라 음악을 미워함은 정악(正樂)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향원을 미워함은 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다.〔惡似而非者 惡莠 恐其亂苗也 惡佞 恐其亂義也 惡利口 恐其亂信也 惡鄭聲 恐其亂樂也 惡紫 恐其亂朱也 惡鄕原 恐其亂德也〕”라는 말이 있다.

[주-D002] 심어진 …… 버리게나 : 《중용장구》제17장에 “하늘이 만물을 내는 데는 반드시 그 바탕을 인하여 후하게 하나니, 그러므로 심어져 있는 것을 길러 주고, 기울어진 것을 엎어 버린다.〔天之生物 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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