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에 거울을 바치는 것에 대한 설〔五月五日獻鏡說〕 > 금계외집 8권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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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에 거울을 바치는 것에 대한 설〔五月五日獻鏡說〕 > 금계외집 8권제문

5월 5일에 거울을 바치는 것에 대한 설〔五月五日獻鏡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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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21-07-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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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에 거울을 바치는 것에 대한 설〔五月五日獻鏡說〕

천보(天寶) 기원(紀元) 5월 5일에 양주인(楊州人) 이수태(李守泰)가 수심경(水心鏡) 하나를 바쳤는데 맑아서 눈이 부셨다. 등에는 반룡(盤龍)이 새겨져 있었는데 날아서 움직일 듯한 모습을 했다. 보답하는 의미에서 제사를 지내 큰 가뭄에 비를 얻었으니 그 일이 상당히 이상했다. 대체로 천지 사이에 지극히 신통한 물건은 세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 그것이 나온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 거울이 수국(水國)에서 정채(精彩)를 드날리고 천문(天門)에서 광채를 발휘하니 어찌 땅이 보배를 아끼지 않아서 그 사이에 자주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조화를 녹인 화로와 음양을 타오르게 한 숯을 보니, 태백(太白)이 그 정기를 잉태하고 추수(秋水)가 그 영기를 받아 신비로운 광채가 반짝이고 옥기(玉氣)가 영롱하여 밝아 해와 달을 양보할 만큼 밝고 이매(魑魅)를 엄습할 만큼 그윽하다. 그 나머지 광채의 기이한 변화는 구름을 안개를 일으키고 바람과 비를 토하기에 충분하니, 하늘이 베푸는 공을 신묘하게 빼앗았으니 그 또한 신괴(神怪)하다. 더구나 금(金)은 땅의 4에서 생성되지만 거울이라는 것은 금이 바탕이고 음(陰)이 정기이다. 음이 반드시 양을 얻어야 이룰 수 있으니 중복된 데에서 볼 수 있다. 오(午)는 양이 왕성한 때이다. 용이 또 물의 겨레가 되어 구름과 비를 두드리고 부니, 거울의 등쪽에 규룡을 새긴 것과 기류(氣類)가 상종하여 몰래 묵회(默會)하여 스스로 감통(感通)하니, 방저(方諸)가 명수(明水)를 취하는 것이 그 징험이다. 또 청명淸明)한 물건으로 청명한 아침에 차이를 드러내니 어찌 한 기운이 부합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상청(上淸)의 신선이 와서 仙子)가 와서 위에 바쳐서 들었다는 노래가 거짓말이 아닌 듯 하다.

옛날 주(周)나라에 화제경(火齊鏡)이 있어서 어둠속에서도 대낮처럼 보이고, 진(秦)나라에 조담경(照膽鏡)이 있어서 간사한 여자들은 마음이 두근거렸다. 영이(靈異)한 물건은 어느 시대에도 없지 않아 불볕을 돌려 단비가 내리게 했으니, 이와 같은 신통한 변화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상방(上方)의 보배라 이름하여 모두 균석(鈞石)의 보배에 배열하였으니 참람되지 않음을 알겠다. 그러나 금을 버리고 구슬을 던져 잠기게 한 것은 성왕(聖王)의 일이고, 어진이를 보배로 삼고 선비를 귀하게 여긴 것은 치화(治化)의 근본이니, 성명(聖明)이 구슬과 폐백을 불태워 검소한 덕을 밝히는 날을 당하여 이 거울은 주나라의 대옥(大玉)과 천구(天球)에 지나지 않아 내탕고(內帑庫)의 먼지 속에 섞여 있었을 뿐이니, 어찌 보기(寶氣)가 가로로 뻗치는 것을 몰래 보고서 알 수 있는 장화(張華)같은 사람이 아니면 어찌 알겠으며, 또 때를 타서 변화하여 옥갑(玉匣)을 사양하고 홍로(洪鑪)를 뛰어넘어 다시 맑고 차가운 연못으로 뛰어 들어 장차 진짜 용으로 변해서 연평의(延平)의 신병(神兵)에게 돌아가는 자가 아니면 어찌 알겠는가? 이는 알 수 없는 것이니 우선 이 설(說)을 지어 박물군자(博物君子)를 기다린다.

[주-D001] 천보(天寶) …… 부셨다 : 당 현종(唐玄宗) 천보(天寶) 3년(744)에 양주 참군(揚州參軍) 이수태(李守泰)가 등쪽에 반룡(盤龍)이 새겨진 수심경(水心鏡) 하나를 바쳤다. 이 거울은 본디 경장(鏡匠) 여휘(呂暉)가 선인(仙人) 용호(龍護)의 가르침을 받아 5월 5일 오시(午時)에 양자강 위에서 주조했다는 것으로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만물(萬物)을 환히 통감(洞鑑)할 수 있으며, 능히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토해 내며, 비를 내리고 바람을 일으키기도 하는 신통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 뒤 천보 7년(748)에 가뭄이 오래 계속되자 현종이 용당(龍堂)에 가서 기도를 드렸으나 반응이 없었는데, 도사(道士) 섭법선(葉法善)을 불러서 이 거울에 새겨진 반룡에게 함께 기도했더니 단비가 무려 7일 동안이나 내렸다는 고사가 전한다. 《格致鏡原 卷56 鏡》강심경(江心鏡) 혹은 반룡경(盤龍鏡)이라고도 한다.

[주-D002] 금(金)은 …… 생성 :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있어서 천일(天一)에서 수(水)가 생기고, 지이(地二)에서 화(火)가 생기고, 천삼(天三)에서 목(木)이 생기고, 지사(地四)에서 금(金)이 생기고, 천오(天五)에서 토(土)가 생긴다고 하는데, 금이 서방 4에 해당되므로 한 말이다.

[주-D003] 방저(方諸) : 거울의 별명이다. 옛날 그것을 달에 비춰 물을 구했다 한다.

[주-D004] 화제경(火齊鏡) : 어둠 속에서도 무슨 물체든지 대낮처럼 환하게 보이는 거울 이름이다.

[주-D005] 조담경(照膽鏡) : 진 시황(秦始皇)이 신경(神鏡)을 가지고 있어, 사람을 비추면 간담(肝膽)이 환히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식감이 높은 사람을 진경(秦鏡)을 가졌다 한다.

[주-D006] 대옥(大玉)과 천구(天球) : 대옥은 화산(華山)에서 나오는 미옥(美玉)이고, 천구는 옹주(雍州)에서 바치던 하늘빛 색깔의 구슬이다. 《서경》 〈고명(顧命)〉 주(註)에 보인다.

[주-D007] 보기(寶氣)가 …… 알겠으며 : 오(吳)나라 때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항상 자줏빛 기운이 있었는데, 장화가 예장(豫章) 사람 뇌환과 함께 누각에 올라가 바라보았다. 뇌환이 말하기를 “보검의 기운이 위로 하늘에 통한다.”라고 하자, 장화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으니, 뇌환이 말하기를 “풍성(豐城)에 있다.”라고 했다. 장화가 즉시 뇌환을 보임하여 풍성 수령으로 삼자, 뇌환이 풍성에 도착하여 곧 땅을 파서 쌍검이 들어 있는 석함(石函) 하나를 얻었는데 ‘용천(龍泉)’, ‘태아(太阿)’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진(晉) 나라 방성(方城) 사람. 자는 무선(茂先). 학문이 해박하여 도위(圖緯)와 방기(方技)의 서적까지 두루 보지 않은 것이 없으니 당시 사람들이 자산(子産)에 비교하였다. 《晉書 卷36 張華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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