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의《연금집》 뒤에 제함〔題李公聯錦集後〕 > 금계외집 8권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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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의《연금집》 뒤에 제함〔題李公聯錦集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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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1-07-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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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의《연금집》 뒤에 제함〔題李公聯錦集後〕

시(詩)는 당송(唐宋)이래도 명가(名家)에서 왕성하게 일어나 많은 체(體)가 벌떼처럼 일어났으니, 회문체(回文體)과 연구체(聯句體)의 구분과 팔음성(八音星)의 이름이 그 변화가 극도에 달했다. 예컨대, 하중관(夏仲寬)이 지은 연금편(聯錦篇)도 시인(詩人)에게 하나의 진기한 책이다. 그 정수(精秀)를 뽑아내어 운(韻)을 맞추고 대구를 붙였는데, 제가(諸家)의 장점을 모은 것이 한 사람의 손에서 나온 것처럼 자연스러워 흔적을 드러내지 않고, 아홉 무늬로 그린 곤룡포처럼 화려한 채색이 눈을 현혹하고 팔음(八音)이 함께 연주되어 성률(聲律)이 저절로 어우러지니 비록 시도(詩道)를 크게 이룬 것은 아니지만 또한 기교가 뛰어났다.

지금 도사(都事) 이의신(李義臣)이 얻어서 감상하고 나서 감사(監司) 홍담(洪曇)에게 아뢰어 인쇄해서 널리 베포할 것을 도모했으니, 그 은혜를 가상히 여기는 뜻이 은근하도다. 뒤에 시를 배우는 사람은 널리 보고 기억하여 작자의 뜻을 깊이 보고 한묵(翰墨)의 나머지에서 놀아 한 번 눈을 거친다면 점화(點化)하여 꾸며서 만든 공이 삼매(三昧)의 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D001] 이의신(李義臣) : 본관은 덕산(德山), 자는 군례(君禮)이다. 1549년(명종4)에 문과에 급제하여 군수(郡守)를 지냈다.

[주-D002] 점화(點化) : 이전 사람들이 지은 시문에 대하여 그의 문자 또는 격식을 취하여 고쳐서 별도로 새 기축(機軸)을 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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