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冬至日〕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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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冬至日〕 > 금계외집 6권 시

동짓날〔冬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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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07-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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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눈보라에 문 여닫기 어려운데 / 重陰風雪閉難開
한 점의 따뜻한 양기 땅 밑에서 돌아오네 / 一點陽和地底回
쟁반에 팥죽 올려 한밤중에 놀래키고 / 豆粥薦盤驚子夜
수 무늬에 첨선하니 갈대 재가 움직이네 / 繡紋添線動葭灰
세월은 가차 없이 흰머리를 재촉하고 / 流光不貸催霜鬢
세상일에 마음 없이 술잔만 바치네 / 世事無心進酒杯
집에서 가난해도 즐거움을 믿으니 / 始信在家貧亦樂
평상에서《주역》읽고 창 밖 매화 바라보네 / 牀頭點易看窓梅

[주-D001] 쟁반에 …… 놀래키고 : 옛날 민속에 팥죽이 악귀를 물리친다는 뜻에서 매년 동지(冬至)가 되면 집집마다 팥죽을 쑤어 사당(祠堂)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대, 헛간 등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

[주-D002] 첨선(添線) : 동지가 지나면 낮 시간이 점차로 길어짐을 뜻한다. 동지가 지난 뒤로는 매일 해가 조금씩 길어짐에 따라, 옛날 궁중(宮中)에서 여공(女功)에게 동지 이후로 날마다 일을 늘려 실 한 가닥씩을 더 짜게 한 일을 말한다.

[주-D003] 갈대 재 : 갈대 줄기 속의 엷은 막을 태운 재. 동짓날 갈대 재〔葭灰〕를 율관(律管)에 채우고 비단〔緹縠〕을 덮어 두면 자야에 재가 날린다고 한다.

[주-D004] 주역(周易) 읽고 : 당(唐)나라 때 신선(神仙)을 매우 좋아했던 고변(高騈)의 〈보허사(步虛詞)〉에 “청계산 도사를 사람들은 알지를 못하니, 하늘을 오르내리는 학 한 마리뿐이네. 동굴 문 깊이 잠기고 푸른 창은 춥기만 한데, 이슬방울로 주묵을 갈아 《주역》에 권점 찍네.〔靑溪道士人不識 上天下天鶴一隻 洞門深鎖碧窓寒 滴露硏朱點周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唐文粹 卷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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