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독 이현우의 수연에 즉흥으로 짓다〔李習讀賢佑壽筵口占〕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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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독 이현우의 수연에 즉흥으로 짓다〔李習讀賢佑壽筵口占〕 > 금계외집 6권 시

습독 이현우의 수연에 즉흥으로 짓다〔李習讀賢佑壽筵口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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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07-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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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골의 선비가 백일에 금의환향하니 / 儒仙白日錦還鄕
천년 분천에 경사로움 끝나지 않으리 / 千載汾陽慶未央
영예 떨쳐 형제가 임금 은총 입었는데 / 榮動棣華霑睿渥
세월은 흘러 흰 머리로 좋은 술에 취하네 / 光浮鶴髮醉霞觴
산마루 짧은 햇살은 삼사만 남았고 / 山頭短景留三舍
서리 뒤에 남은 꽃은 반쪽만 남았네 / 霜後殘英剩半粧
종이 주며 시를 재촉함은 좋은 일 아니니 / 授簡催詩非好事
모름지기 구로와 나란히 꽃다움을 전하리 / 須聯九老依傳芳

[주-D001] 이현우(李賢佑) : 1470~1560. 본관은 영천, 자는 국경(國卿), 호는 광헌(廣軒)이며, 현보(賢輔)의 아우이다. 훈련 습독(訓鍊習讀)을 지냈다. 1537년에 부친상(父親喪)을 당해 형 현보와 3년 동안 여묘(廬墓)살이를 하고, 천사(川沙)에 복거(卜居)했다. 예조 참판(禮曹參判)에 추증되었다.

[주-D002] 분천(汾川) : 이현보(李賢輔), 이현우(李賢佑) 형제가 대대로 살던 고향인 도산(陶山) 분천을 말한다.

[주-D003] 좋은 술 : 원문의 하상(霞觴)은 자하상(紫霞觴)으로 국화(菊花)로 담은 술이다. 구하상(九霞觴)과 같은 말로 서왕모의 신선주가 담긴 술잔을 뜻하기도 한다.

[주-D004] 삼사(三舍) : 1사(舍)는 30리로 옛날 군대는 하루에 30리를 가서 유숙하였다. 즉 삼사는 군대가 사흘 동안 행군할 거리이다.

[주-D005] 반쪽 : 원문의 반장(半粧)은 반면장(半面粧)의 준말로 얼굴의 한쪽만을 화장한다는 뜻이다. 당(唐)나라 의종(懿宗) 때 사람 장응(蔣凝)이 굉사과(宏詞科)에 웅시할 때 부(賦)를 4운(韻)만 쓰고는 나가버렸다. 금방 그 글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자 그들은 “못생긴 여자가 만면에 장식을 해도 서비가 반쪽 화장한 것만 못하다.〔臼頭花鈿滿面 不若徐妃半粧〕”라고 탄복한 데서 생긴 말이다. 《海東碎事 文學賦》,《南史 卷12 元帝本紀》

[주-D006] 종이 …… 재촉함 : 한(漢) 나라 때 양 효왕(梁孝王)이 눈이 내리던 날 토원(兎園)에서 주연(酒宴)을 베풀고 사마상여(司馬相如)에게 종이를 내리면서 글을 짓게 했던 고사가 있다.

[주-D007] 구로(九老) : 시문(詩文)에 뛰어난 옛 친구들이라는 뜻으로, 백거이(白居易)가 만년에 형부 상서(刑部尙書)로 치사하고 나서는 향산거사(香山居士)라 자칭하고, 여덟 원로들과 함께 구로회(九老會)를 결성하여 매양 서로 왕래하면서 풍류를 즐겼던 데서 온 말이다. 여기서는 이현보가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분천(汾川)에 살면서 그 위에 집을 지어 ‘애일당(愛日堂)’이라 하고, 어버이를 받들어 위안하여 모시고 그 바위는 ‘농암(聾巖)’이라 하여 자기의 생각을 사물에 비하여 은근히 나타냈다. 또 일찍이 부제학으로 근친하여 오니 이때 참찬공(參贊公)의 나이 94세이고, 숙부 이균(李鈞)의 나이 92세이며, 외숙 첨지 권수익(權受益)이 82세였다. 여기에 향인 중 나이 높은 사람 6인을 모아 ‘구로회(九老會)’를 만들었는데, 자손이 앞에 가득하고 공이 채색 옷으로 춤을 추니 영광스런 효도의 성함이 보고 듣는 자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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