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상진을 건너며〔冬初渡上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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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21-07-28 14:07본문
된서리 눈 보다 하얀데 / 繁霜白於雪
깊은 산골에 아직 해도 뜨지 않네 / 深峽日未昇
뱃사공도 고슴도치처럼 움츠려 / 篙師縮如蝟
언 손 불며 살얼음 두드리네 / 呵手敲輕氷
중류에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하니 / 中流對巨壁
바른 색이 늠름하여 짝이 없네 / 正色凜無朋
아로새겨 하늘의 조화를 허비하니 / 雕鎪費化工
서로 비비대며 천 겹이나 잠겼구나 / 蕩磨涵千層
적성은 붉은 안개를 띠고 / 赤城帶紫霞
푸른 돌은 오랜 덩굴이 휘감았네 / 蒼石纏古藤
십주는 지척인 듯 가깝고 / 十洲近咫尺
도담 삼봉은 험준하게 연이었네 / 三島連嶒崚
뗏목으로 가로질러 근원을 거슬러 오르면 / 橫槎泝眞源
대낮에 날아오를 만도 하네 / 白日可飛騰
나는 아직 혈육을 지닌 사람이라 / 吾猶血肉人
눈 부릅뜨고 정신을 모을 뿐이네 / 瞪目神思凝
[주-D001] 상진(上津)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舍人巖)에서 북쪽 매포(買浦)로 건너가는 나루 이름이다. 《퇴계집》권42 〈단양산수가유자속기(丹陽山水可遊者續記)〉에 보인다.
[주-D002] 적성(赤城) :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이다. 성벽은 성산(城山)의 능선부를 따라 타원형으로 말안장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성은 남한강의 상류 방면으로 통하는 길과 그 하류 방면의 길, 그리고 동남쪽 및 서남쪽의 벌령(伐嶺) 방면의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방 교통로가 모여드는 위치에 있다.
[주-D003] 십주(十洲) : 신선이 산다는 10곳의 섬으로, 곧 조주(祖洲), 영주(瀛洲), 현주(玄洲), 염주(炎洲), 장주(長洲), 원주(元洲), 유주(流洲), 생주(生洲), 봉린주(鳳麟洲), 취굴주(聚窟洲)를 말한다.
[주-D004] 도담 삼봉 : 원문의 삼도(三島)는 삼산(三山)과 같은데, 바다 속에 있고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三神山)이다. 여기서는 단양의 도담 삼봉을 가리킨다. 아래도 같다.
깊은 산골에 아직 해도 뜨지 않네 / 深峽日未昇
뱃사공도 고슴도치처럼 움츠려 / 篙師縮如蝟
언 손 불며 살얼음 두드리네 / 呵手敲輕氷
중류에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하니 / 中流對巨壁
바른 색이 늠름하여 짝이 없네 / 正色凜無朋
아로새겨 하늘의 조화를 허비하니 / 雕鎪費化工
서로 비비대며 천 겹이나 잠겼구나 / 蕩磨涵千層
적성은 붉은 안개를 띠고 / 赤城帶紫霞
푸른 돌은 오랜 덩굴이 휘감았네 / 蒼石纏古藤
십주는 지척인 듯 가깝고 / 十洲近咫尺
도담 삼봉은 험준하게 연이었네 / 三島連嶒崚
뗏목으로 가로질러 근원을 거슬러 오르면 / 橫槎泝眞源
대낮에 날아오를 만도 하네 / 白日可飛騰
나는 아직 혈육을 지닌 사람이라 / 吾猶血肉人
눈 부릅뜨고 정신을 모을 뿐이네 / 瞪目神思凝
[주-D001] 상진(上津)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舍人巖)에서 북쪽 매포(買浦)로 건너가는 나루 이름이다. 《퇴계집》권42 〈단양산수가유자속기(丹陽山水可遊者續記)〉에 보인다.
[주-D002] 적성(赤城) :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이다. 성벽은 성산(城山)의 능선부를 따라 타원형으로 말안장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성은 남한강의 상류 방면으로 통하는 길과 그 하류 방면의 길, 그리고 동남쪽 및 서남쪽의 벌령(伐嶺) 방면의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방 교통로가 모여드는 위치에 있다.
[주-D003] 십주(十洲) : 신선이 산다는 10곳의 섬으로, 곧 조주(祖洲), 영주(瀛洲), 현주(玄洲), 염주(炎洲), 장주(長洲), 원주(元洲), 유주(流洲), 생주(生洲), 봉린주(鳳麟洲), 취굴주(聚窟洲)를 말한다.
[주-D004] 도담 삼봉 : 원문의 삼도(三島)는 삼산(三山)과 같은데, 바다 속에 있고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三神山)이다. 여기서는 단양의 도담 삼봉을 가리킨다. 아래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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