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1559, 명종14) 새해 정월 초하루와 입춘에 곽대용에게 부치다 2수 〔己未元日立春寄郭大容 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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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1-07-28 14:20본문
제야의 새벽 종소리 일찍 울리는데 / 除曉鐘鳴早
봄 쟁반의 나물이 푸르게 눈에 드네 / 春盤菜入靑
추위와 전별하니 매화꽃이 움직이고 / 餞寒梅蕊動
새해를 맞이하니 버들가지 가볍네 / 迎歲柳條輕
세상일에 세어가는 머리털 슬프고 / 世事悲衰鬢
흐르는 세월에 모년 나이 겁나네 / 流光怯暮齡
궁통은 모름지기 천명을 믿을지니 / 窮通須信命
군평에게 물어볼 필요 없으리 / 不必問君平
병이 많아도 누가 문병해 주랴 / 多病誰相問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네 / 流年不貸人
수심 낀 얼굴은 술을 빌어 풀지만 / 愁顔聊借酒
노쇠한 머리털은 또 봄을 맞았네 / 衰鬢又逢春
꿈속에 번화한 지역과 단절하니 / 夢斷芬華地
정신이 고요한 물가에서 편안하네 / 神安寂寞濱
숲속 띳집에 많은 서책 수장하고 / 林廬藏萬卷
태평성세의 백성 되기를 원하노라 / 願作太平民
[주-D001] 곽대용(郭大容) : 곽한(郭翰)으로 대용은 그의 자이고, 호는 응계(凝溪)이다. 이황이 1550년(명종5)에 보낸 〈여곽대용(與郭大容)〉이《퇴계집 속집》 6권에 수록되어 있다. 《금계집 외집》 1권과 3권에 차운한 시가 수록되어 있다.
[주-D002] 군평(君平) : 엄군평(嚴君平)은 점술에 능통했던 엄준(嚴遵)의 자(字)이다. 서한(西漢) 성제(成帝) 때 촉(蜀) 지방에서 점집을 차리고 거북과 시초(蓍草)로 점을 쳐서 사람들에게 길흉을 알려 주었는데, 하루 생계가 마련되면 발을 내리고 손님을 받지 않았다 한다. 양웅(揚雄)의 스승이기도 하다. 저서에《노자지휘(老子指揮)》가 있다. 《漢書 卷72 王貢兩龔鮑傳》
봄 쟁반의 나물이 푸르게 눈에 드네 / 春盤菜入靑
추위와 전별하니 매화꽃이 움직이고 / 餞寒梅蕊動
새해를 맞이하니 버들가지 가볍네 / 迎歲柳條輕
세상일에 세어가는 머리털 슬프고 / 世事悲衰鬢
흐르는 세월에 모년 나이 겁나네 / 流光怯暮齡
궁통은 모름지기 천명을 믿을지니 / 窮通須信命
군평에게 물어볼 필요 없으리 / 不必問君平
병이 많아도 누가 문병해 주랴 / 多病誰相問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네 / 流年不貸人
수심 낀 얼굴은 술을 빌어 풀지만 / 愁顔聊借酒
노쇠한 머리털은 또 봄을 맞았네 / 衰鬢又逢春
꿈속에 번화한 지역과 단절하니 / 夢斷芬華地
정신이 고요한 물가에서 편안하네 / 神安寂寞濱
숲속 띳집에 많은 서책 수장하고 / 林廬藏萬卷
태평성세의 백성 되기를 원하노라 / 願作太平民
[주-D001] 곽대용(郭大容) : 곽한(郭翰)으로 대용은 그의 자이고, 호는 응계(凝溪)이다. 이황이 1550년(명종5)에 보낸 〈여곽대용(與郭大容)〉이《퇴계집 속집》 6권에 수록되어 있다. 《금계집 외집》 1권과 3권에 차운한 시가 수록되어 있다.
[주-D002] 군평(君平) : 엄군평(嚴君平)은 점술에 능통했던 엄준(嚴遵)의 자(字)이다. 서한(西漢) 성제(成帝) 때 촉(蜀) 지방에서 점집을 차리고 거북과 시초(蓍草)로 점을 쳐서 사람들에게 길흉을 알려 주었는데, 하루 생계가 마련되면 발을 내리고 손님을 받지 않았다 한다. 양웅(揚雄)의 스승이기도 하다. 저서에《노자지휘(老子指揮)》가 있다. 《漢書 卷72 王貢兩龔鮑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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