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의 시에 차운하다〔次子强〕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0회 작성일 21-07-28 14:19본문
못난 자질로 어찌 영인의 도끼질을 감당하리오 / 朽質何堪運郢斤
적은 재주는 도리어 산을 진 모기와 같네 / 纖才還似負山蚊
티끌 속에 세월을 허송하는 자제 많은데 / 塵中歲月空多子
성스러운 곳의 공부도 한 분야라네 / 聖處工夫亦一分
도는 이륜에 있으니 마땅히 실천해야 하고 / 道在彝倫當踐實
마음은 성경을 보존하니 어찌 글만 말하랴 / 心存誠敬詎談文
풍진의 얽매임을 씻어 떨치고 / 惟思湔拂風埃累
함께 경서 안고 백운 속에 은둔할 걸 생각하네 / 共抱遺經隱白雲
[주-D001] 자강(子强) : 오건(吳健, 1521~1574)의 자이다. 본관은 함양(咸陽), 호는 덕계(德溪)이다. 31세 때 남명 조식(曺植)이 덕산동(德山洞)에서 강론하자 문인으로 수학하였으며, 김인후(金麟厚)ㆍ이황(李滉)의 문인이기도 하다. 이황도 그의 학문이 정밀하고 심오함을 칭찬하였다. 《명종실록(明宗實錄)》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가 서사(書史)를 섭렵하면서 시작(詩作)과 강론으로 여생을 마쳤다.
[주-D002] 영인(郢人)의 도끼질 : 옛날 영인이 장석(匠石)의 솜씨를 철저히 믿어 자신의 코끝에다 마치 파리 날개만 한 흙을 바르고는 장석을 시켜 그 흙을 깎아내게 하였는데, 과연 장석이 바람소리가 휙휙 나도록 자귀를 휘둘러 깎아냈는데도 흙만 깨끗이 다 깎이고 코는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한다. 후대에는 영근(郢斤)이라고 하여 다른 사람의 시문을 잘 고치는 감식안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莊子 徐无鬼》
[주-D003] 산을 진 모기 : 능력이 모자라 중임(重任)을 감당하지 못함의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그렇게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바다를 건너뛰고 강을 뚫고 모기로 하여금 산을 짊어지게 하는 것과 같다.〔其於治天下也 猶涉海鑿河 而使蚊負山也〕”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적은 재주는 도리어 산을 진 모기와 같네 / 纖才還似負山蚊
티끌 속에 세월을 허송하는 자제 많은데 / 塵中歲月空多子
성스러운 곳의 공부도 한 분야라네 / 聖處工夫亦一分
도는 이륜에 있으니 마땅히 실천해야 하고 / 道在彝倫當踐實
마음은 성경을 보존하니 어찌 글만 말하랴 / 心存誠敬詎談文
풍진의 얽매임을 씻어 떨치고 / 惟思湔拂風埃累
함께 경서 안고 백운 속에 은둔할 걸 생각하네 / 共抱遺經隱白雲
[주-D001] 자강(子强) : 오건(吳健, 1521~1574)의 자이다. 본관은 함양(咸陽), 호는 덕계(德溪)이다. 31세 때 남명 조식(曺植)이 덕산동(德山洞)에서 강론하자 문인으로 수학하였으며, 김인후(金麟厚)ㆍ이황(李滉)의 문인이기도 하다. 이황도 그의 학문이 정밀하고 심오함을 칭찬하였다. 《명종실록(明宗實錄)》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가 서사(書史)를 섭렵하면서 시작(詩作)과 강론으로 여생을 마쳤다.
[주-D002] 영인(郢人)의 도끼질 : 옛날 영인이 장석(匠石)의 솜씨를 철저히 믿어 자신의 코끝에다 마치 파리 날개만 한 흙을 바르고는 장석을 시켜 그 흙을 깎아내게 하였는데, 과연 장석이 바람소리가 휙휙 나도록 자귀를 휘둘러 깎아냈는데도 흙만 깨끗이 다 깎이고 코는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한다. 후대에는 영근(郢斤)이라고 하여 다른 사람의 시문을 잘 고치는 감식안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莊子 徐无鬼》
[주-D003] 산을 진 모기 : 능력이 모자라 중임(重任)을 감당하지 못함의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그렇게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바다를 건너뛰고 강을 뚫고 모기로 하여금 산을 짊어지게 하는 것과 같다.〔其於治天下也 猶涉海鑿河 而使蚊負山也〕”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 이전글기미년(1559, 명종14) 새해 정월 초하루와 입춘에 곽대용에게 부치다 2수 〔己未元日立春寄郭大容 二首〕 21.07.28
- 다음글금계에 정자 터를 잡고〔錦溪卜亭基〕 21.07.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