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군거의 시에 차운하다〔又次君擧韻〕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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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군거의 시에 차운하다〔又次君擧韻〕 > 금계외집 6권 시

다시 군거의 시에 차운하다〔又次君擧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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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1-07-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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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의 산협을 산책하려고 / 散策丹丘峽
자하령에 배를 매어 두었네 / 維舟紫霞嶺
푸른 하늘에 뜬 달은 변함없고 / 靑天月萬古
흰 갈매기 나르는 물결 넓었네 / 白鷗波千頃
이백의 술잔을 물을 만하고 / 謫仙杯可問
현휘의 강은 명주처럼 맑아라 / 玄暉練似靜
갈건은 이미 이슬에 젖어드는데 / 葛巾已墊露
송화주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네 / 松醪未告罄
다만 죽림의 취함을 따르려는데 / 且尋竹林醉
누가 초택의 술 깬 것을 자랑하리오 / 誰誇楚澤醒
읊은 시 학 울음소리 따라 맑으니 / 吟隨鶴唳淸
흥취는 흐르는 강과 함께 영원하리 / 興與江流永
일어나 춤추니 큰 소나무도 덩실덩실 / 起舞長松摧
큰 소리로 노래하니 산골짝도 울리네 / 高歌山谷應
시험삼아 적성에서 노닒을 묻노니 / 試問赤城遊
무엇이 황강의 흥취와 같으리오 / 何似黃岡興

[주-D001] 군거(君擧) : 저자인 황준량의 아우 황수량(黃遂良)이다. 차운한 시가《금계집》에 몇 편 수록되어 있다.

[주-D002] 이백(李白)의 …… 만하고 : 이백의 〈파주문월(把酒問月)〉 시에 “푸른 하늘에 달이 뜬 지가 그 몇 해이던고, 내 지금 술잔 멈추고 한번 그에게 묻노라. 사람은 밝은 달을 부여잡을 수가 없는데, 달은 도리어 사람과 함께 서로 따르는구나.〔靑天有月來幾時 我今停杯一問之 人攀明月不可得 月行却與人相隨〕”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李太白集 卷19》

[주-D003] 현휘(玄暉) …… 맑아라 : 현휘는 남제(南齊) 때의 시인 사조(謝脁, 464~499)의 자(字)이다. 오언시(五言詩) 에 능했다. 그가 지은 〈만등삼산환망경읍(晩登三山還望京邑)〉 시에 “남은 노을 흩어져서 깁을 이루고, 맑은 강은 깨끗하기 명주 같네.〔餘霞散成綺 澄江靜如練〕”라고 하였다. 《文選註 卷27》

[주-D004] 초택(楚澤)의 …… 것 : 초택은 굴원(屈原)이 초 회왕(楚懷王)에게 버림받은 몸이 되어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죽기 직전까지 배회하던 소상강(瀟湘江) 일대를 말한다. 《史記 卷84 屈原列傳》 그의 〈어부사(漁父辭)〉에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사람들은 모두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世人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라고 하였다. 《古文眞寶後集》

[주-D005] 적성(赤城)에서 노닒 : 적성은 옛 신라 지역의 성곽으로 오늘날 단양의 한 지역인데, 저자가 벗들과 노닐며 시를 지었다. 성벽은 성산(城山)의 능선부를 따라 타원형으로 말안장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성은 남한강의 상류 방면으로 통하는 길과 그 하류 방면의 길, 그리고 동남쪽 및 서남쪽의 벌령(伐嶺) 방면의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방 교통로가 모여드는 위치에 있다.

[주-D006] 황강(黃岡)의 흥취 : 중국 호북성(湖北省) 동쪽에 있는 황주(黃州)의 별칭이다. 송(宋)나라 신종(神宗) 원풍(元豐) 5년(1082)에 소동파(蘇東坡)가 그곳으로 귀양을 갔고, 왕우칭(王禹偁)도 〈황주죽루기(黃州竹樓記)〉를 지었는데, 첫머리에 “황강의 땅에 대가 많아 큰 것은 서까래만 하다.〔黃岡之地多竹 大者如椽〕”라고 하였다. 《古文眞寶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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