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밤 단협에 배를 띄우고〔七月旣望夜泛舟丹峽〕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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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밤 단협에 배를 띄우고〔七月旣望夜泛舟丹峽〕 > 금계외집 6권 시

7월 16일 밤 단협에 배를 띄우고〔七月旣望夜泛舟丹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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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1-07-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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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달이 동쪽 산에 솟아오르니 / 皓月昇東山
기이한 빛이 서쪽 고개에 걸려 있네 / 奇光在西嶺
가벼운 배 반짝이는 물결 가르니 / 輕舟擊空明
산산이 부서져 은빛 너른 물결일세 / 亂碎銀千頃
이슬이 젖으니 모시옷 서늘하고 / 露霑白苧涼
학이 놀라고 나니 빈산이 고요하네 / 鶴驚空山靜
쟁반에 수정 같은 소금 남았고 / 盤餘水精鹽
옥 같은 호리병은 아직 비지 않았네 / 玉壺猶未罄
철적은 잠든 용을 깨게 하였고 / 鐵笛起龍眠
강바람이 얼굴에 불어 술을 깨우네 / 江風吹面醒
누가 경승지에서 노닌 일을 기록하여 / 誰能記勝遊
이름을 장강과 함께 영원히 전할까 / 名與長江永
시험 삼아 임술년 가을을 물으려고 / 試問壬戌秋
소선을 불러도 응답이 없네 / 蘇仙呼不應
여기에서 동방이 밝아 오길 기다려 / 且待東方明
평생의 흥취를 다 쏟아보려네 / 瀉盡平生興

[주-D001] 단협(丹峽) : 충북 단양군 삼도봉 주변 협곡을 가리킨다.

[주-D002] 철적(鐵笛) : 쇠로 만든 피리인데, 주로 은자(隱者)나 고사(高士)들이 이것을 잘 불었다 한다. 주희(朱熹)의 〈철적정서(鐵笛亭序)〉에 의하면 “무이산 속에 사는 은자 유군(劉君)은 철적을 매우 잘 불어서 마치 구름을 뚫고 바위를 찢는 듯한 소리가 난다.”라고 하였다. 《朱子大全 卷9》

[주-D003] 소선(蘇仙) : 소식(蘇軾)의 이칭이다. 그가 일찍이 임술년(1082) 가을 7월 16일과 10월 보름, 두 차례에 걸쳐 적벽 아래 강에서 객(客)들과 함께 선유(船遊)하면서 풍류(風流)를 만끽했던 데서 온 말이다. 그는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전적벽부(前赤壁賦)〉와 〈후적벽부(後赤壁賦)〉를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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