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가는 오상지를 전송하다〔送吳祥之赴燕京〕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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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가는 오상지를 전송하다〔送吳祥之赴燕京〕 > 금계외집 6권 시

연경 가는 오상지를 전송하다〔送吳祥之赴燕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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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1-07-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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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역에서 중국으로 가는 사신은 / 鰈域朝天使
주나라 관광했던 계찰의 재주라네 / 觀周季札才
뗏목은 은하수를 따라서 가고 / 槎從銀漢去
깃발은 연경을 지향하고 돌아오리 / 旌指玉京廻
흰 학은 선계의 기둥에 노닐 만하고 / 白鶴遊仙柱
돈으로 금대에서 준마를 사리라 / 黃金市駿臺
뽕나무 활과 쑥대 살의 장한 뜻 펼치니 / 桑蓬酬壯志
자욱한 안개 가는 곳마다 활짝 개이리라 / 氛霧到頭開

[주-D001] 오상지(吳祥之) : 오상(吳祥, 1512~1573)으로, 상지는 그의 자이다. 본관은 해주(海州), 호는 부훤당(負暄堂)이다. 1555년(명종10) 동지사(冬至使)로 명나라에 가서《대명회전 大明會典》의 반입과 세자 책봉 등의 문제를 건의하였다. 이황이 준 〈송오상지상부관동막(送吳祥之祥赴關東幕)〉이라는 시가《퇴계집》별집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주-D002] 접역(鰈域) : 우리나라의 별칭이다. 우리나라 근해(近海)에서 가자미가 많이 잡히므로 이런 명칭이 있다. 《한서(漢書)》권25에 ‘東海致比目之魚’라 하고 그 주(註)에 “비목어(比目魚)는 그 이름을 접(鰈)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주-D003] 주(周)나라 관광했던 계찰(季札) : 중국에 건너가서 사신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것을 말한다. 계자(季子)는 춘추 시대의 연릉 계자(延陵季子) 즉 계찰(季札)이 노(魯)나라에 사신으로 왔다가, 주대(周代) 각 국(國)의 음악을 모두 듣고는 하나하나 품평을 하였던 고사가 있다. 《史記 卷31 吳太白世家》

[주-D004] 흰 …… 만하고 : 학이 와서 앉은 기둥이라는 말로, 여기서는 요동(遼東)을 가리킨다. 요동 사람 정영위(丁令威)가 신선이 되고 나서 1천 년 만에 학으로 변해 다시 고향을 찾아와서는 요동 성문의 화표주(華表柱) 위에 내려앉았는데, 소년 하나가 활을 쏘려고 하자 허공으로 날아올라 배회하다가 탄식하면서 떠나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搜神後記 卷1》

[주-D005] 돈으로 …… 사리라 : 전국 시대 연 소왕(燕昭王)이 곽외(郭隗)에게 인재를 추천하게 하자, 곽외가 “옛날에 어떤 임금이 내관(內官)에게 천금을 주어 천리마를 구해 오게 하였는데, 말이 이미 죽고 없으므로 500금을 주고 말의 뼈를 사서 돌아오니 그 임금이 크게 노하였습니다. 그러자 내관이 ‘죽은 말의 뼈도 사 왔는데 하물며 산 말이겠습니까. 머잖아 천리마가 이를 것입니다.’라고 하였는데, 1년이 되지 않아 천리마가 세 마리나 왔다고 합니다. 지금 반드시 인재를 오게 하려면 저부터 등용하십시오. 그러면 저보다 어진 사람이 어찌 천 리를 멀리 여기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연 소왕이 황금대(黃金臺)를 세우고 곽외를 스승으로 섬기니 천하의 인재들이 앞 다투어 연나라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戰國策 燕策1》 오상이 연경(燕京)으로 사행을 떠나기 때문에 이 고사를 인용하여 표현한 것이다.

[주-D006] 뽕나무 …… 살 : 원문의 상봉(桑蓬)은 상호봉시(桑弧蓬矢)의 준말이다. 사내아이가 태어났을 때 뽕나무로 활을 만들고 쑥대로 화살을 만들어 천지 사방으로 쏘아, 아이가 온 세상을 다스릴 뜻을 갖기를 축원하던 일을 가리킨다. 후세 사람은 권면하는 말로 쓰였다. 《禮記 內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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