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가야산을 완상하며 주지승의 시축에서 차운하다〔秋賞伽倻次持僧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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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21-07-28 15:00본문
실타래 같이 많은 나그네 회포 금하기 어려워 / 客懷難禁繭絲多
한 번 우두산 들어가 산수 구경하였네 / 一入牛頭賞磵阿
드넓은 구름 낀 산 모두가 즐거운 곳이러니 / 浩浩雲山皆是樂
아득히 넓은 조화는 본디 한계가 없네 / 茫茫元化本無涯
단풍이 아직 시들지 않아 가을빛 곱지만 / 楓花未老秋容好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아 좋은 계절 지나가네 / 光景如流令節過
해 저물녘에 술 깨어도 도리어 뒤숭숭하여 / 日暮酒醒還悄悄
송창에서 사미승더러 차 내오라 재촉했네 / 松窓催喚少僧茶
봄 산에 철쭉은 연지 찍은 듯 찬란하더니 / 春山躑躅爛臙支
가을 물가 단풍 꽃 비단 수를 펼친 듯하네 / 秋澗楓花錦繡披
고개마다 빼어난 경치 한 눈에 다 들어오니 / 領盡奇觀輸一眼
늙은 태수의 풍류가 완전히 어리석지는 않네 / 風流老守不全癡
산천의 과일과 채소 가을 소반에 가득한데 / 溪毛山菓滿秋盤
맑은 시냇물 서늘한 바람 옷깃에 사무쳐 춥네 / 玉澗凄風透袂寒
한 번 유하주에 취하면 평범한 골격이 바뀌는데 / 一醉流霞凡骨換
늙은 얼굴이 무엇에 쓰려고 금단을 빌리는가 / 衰顔何用借金丹
[주-D001] 우두산(牛頭山) : 경남 거창 방면으로 뻗어나간 가야산의 한 줄기이다.
[주-D002] 금단(金丹) : 도가(道家)에서 제조하는 장생불사약을 말한 것으로, 환단(還丹) 또는 구전환단(九轉還丹)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좋은 약을 비유한다.
한 번 우두산 들어가 산수 구경하였네 / 一入牛頭賞磵阿
드넓은 구름 낀 산 모두가 즐거운 곳이러니 / 浩浩雲山皆是樂
아득히 넓은 조화는 본디 한계가 없네 / 茫茫元化本無涯
단풍이 아직 시들지 않아 가을빛 곱지만 / 楓花未老秋容好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아 좋은 계절 지나가네 / 光景如流令節過
해 저물녘에 술 깨어도 도리어 뒤숭숭하여 / 日暮酒醒還悄悄
송창에서 사미승더러 차 내오라 재촉했네 / 松窓催喚少僧茶
봄 산에 철쭉은 연지 찍은 듯 찬란하더니 / 春山躑躅爛臙支
가을 물가 단풍 꽃 비단 수를 펼친 듯하네 / 秋澗楓花錦繡披
고개마다 빼어난 경치 한 눈에 다 들어오니 / 領盡奇觀輸一眼
늙은 태수의 풍류가 완전히 어리석지는 않네 / 風流老守不全癡
산천의 과일과 채소 가을 소반에 가득한데 / 溪毛山菓滿秋盤
맑은 시냇물 서늘한 바람 옷깃에 사무쳐 춥네 / 玉澗凄風透袂寒
한 번 유하주에 취하면 평범한 골격이 바뀌는데 / 一醉流霞凡骨換
늙은 얼굴이 무엇에 쓰려고 금단을 빌리는가 / 衰顔何用借金丹
[주-D001] 우두산(牛頭山) : 경남 거창 방면으로 뻗어나간 가야산의 한 줄기이다.
[주-D002] 금단(金丹) : 도가(道家)에서 제조하는 장생불사약을 말한 것으로, 환단(還丹) 또는 구전환단(九轉還丹)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좋은 약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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