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을 유람하고〔遊仙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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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1-07-28 14:53본문
하느님이 나를 놀려 기이한 모습 다하였으니 / 天公戲我盡奇觀
비 날리는 앞 봉우리 또한 좋은 얼굴일세 / 飛雨前峯亦好顔
강물엔 파도가 일고 계곡은 무지개 머금었고 / 玉局橫波虹飮間
붉은 구름 땅을 덮고 산은 비단으로 장식했네 / 紅雲羃地錦粧山
귀양 온 신선의 뛰어난 기상은 시와 술통에 있고 / 謫仙豪氣詩罇裏
늙은 태수의 풍류는 자연 사이에 있네 / 老守風流水石間
맑은 계곡에 단풍 그림자 비칠 때를 기다려 / 待得澄溪楓倒影
높이 옥순봉 올라 진세를 굽어보네 / 高攀玉筍俯塵寰
[주-D001] 선암(仙巖) : 단양(丹陽)의 삼선암(三仙巖)을 가리킨다. 황준량이 문인들과 이곳에서 노닐며 지은 여러 수의 시가 문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황이 1548년(명종3) 봄에 단양 수령(守令)으로 나갔을 때, 구담(龜潭)을 둘러 보고《여지승람(輿地勝覽)》과 이전 사람의 기술(紀述)에 부족함을 느끼고 소감을 적은 〈단양산수가유자속기(丹陽山水可遊者續記)〉에 “옛 군수 임제광(林霽光)의 기문(紀文)에……그러나 임후는 이곳의 수령이 되어 놀 만한 산수는 마땅히 모두 얻어서 기록하였을 것인데, 선암(仙巖)은 잘못 기록하고 구담은 미치지 못했으니 어째서인가.”라고 하였다. 이는 《퇴계집》42권에 수록되어 있다.
[주-D002] 옥순봉(玉筍峯) : 네댓 개의 석봉(石峯)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봉우리들이 마치 옥순(玉筍)처럼 치솟아 있는 것을 이른다.
비 날리는 앞 봉우리 또한 좋은 얼굴일세 / 飛雨前峯亦好顔
강물엔 파도가 일고 계곡은 무지개 머금었고 / 玉局橫波虹飮間
붉은 구름 땅을 덮고 산은 비단으로 장식했네 / 紅雲羃地錦粧山
귀양 온 신선의 뛰어난 기상은 시와 술통에 있고 / 謫仙豪氣詩罇裏
늙은 태수의 풍류는 자연 사이에 있네 / 老守風流水石間
맑은 계곡에 단풍 그림자 비칠 때를 기다려 / 待得澄溪楓倒影
높이 옥순봉 올라 진세를 굽어보네 / 高攀玉筍俯塵寰
[주-D001] 선암(仙巖) : 단양(丹陽)의 삼선암(三仙巖)을 가리킨다. 황준량이 문인들과 이곳에서 노닐며 지은 여러 수의 시가 문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황이 1548년(명종3) 봄에 단양 수령(守令)으로 나갔을 때, 구담(龜潭)을 둘러 보고《여지승람(輿地勝覽)》과 이전 사람의 기술(紀述)에 부족함을 느끼고 소감을 적은 〈단양산수가유자속기(丹陽山水可遊者續記)〉에 “옛 군수 임제광(林霽光)의 기문(紀文)에……그러나 임후는 이곳의 수령이 되어 놀 만한 산수는 마땅히 모두 얻어서 기록하였을 것인데, 선암(仙巖)은 잘못 기록하고 구담은 미치지 못했으니 어째서인가.”라고 하였다. 이는 《퇴계집》42권에 수록되어 있다.
[주-D002] 옥순봉(玉筍峯) : 네댓 개의 석봉(石峯)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봉우리들이 마치 옥순(玉筍)처럼 치솟아 있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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