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차운하다〔又次〕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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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운하다〔又次〕 > 금계외집 6권 시

또 차운하다〔又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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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1-07-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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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 달이 찬 못에 비치니 거울 같이 밝고 / 霽月寒潭明古鏡
비 갠 바람 맑은 여울 우레처럼 시끄럽네 / 光風淸瀨吼驚雷
만난 자리 시와 술은 또 있기 어려우니 / 逢場詩酒眞難又
급히 산도를 불러 술 사오라 하게나 / 急喚山都沽酒來


사면으로 둘러있어 구비마다 우레 소리 / 面面屛回曲曲雷
시객은 풍광 탐하여 갔다가 돌아오네 / 騷仙貪勝去還回
홍류동 입구에서 한 쌍 옥병 만났는데 / 紅流洞口逢雙玉
산도가 술 사서 오는 것을 알겠네 / 知是山都換酒來


신묘한 도끼로 깎아 이룬 옥 봉우리 모여 있고 / 神斧劖成玉岫攢
천 길 폭포 바람 부는 여울에 걸려 있네 / 銀河千尺挂風灘
산수 찾아 노니는 게 예사로운 일이지만 / 探遊山水尋常事
시와 술이 오늘처럼 기쁜 적이 없었네 / 詩酒曾無此日歡

[주-D001] 산도(山都) : 원숭이의 일종이다.

[주-D002] 홍류동 : 홍류동천(紅流洞天)이라고도 하는데, 가야산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이르는 10리의 계곡을 말한다.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이 맑게 흐르는 계곡의 물에 비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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