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송명중이 가야산에 유람감을 전송한 시에서 차운하다〔次送宋礪城明仲遊伽倻山〕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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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송명중이 가야산에 유람감을 전송한 시에서 차운하다〔次送宋礪城明仲遊伽倻山〕 > 금계외집 6권 시

여성 송명중이 가야산에 유람감을 전송한 시에서 차운하다〔次送宋礪城明仲遊伽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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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1-07-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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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까마귀 차가운 절벽을 울며 흩어지고 / 亂鴉啼散玉屛寒
봉황새는 바람 타고 푸른 산에 내려앉네 / 鸑鷟乘風下碧山
슬프다, 봉황새 터럭 아직 다 보지 못하여 / 怊悵鳳毛看未了
다시 백운 사이로 단혈을 찾아가는 것이 / 更尋丹穴白雲間


동갑 벗들과 오래도록 금란의 사귐 맺었으니 / 契托庚朋久襲蘭
신선 노니는 골짜기 입구에 기쁜 마음 다했네 / 仙遊峽口罄心歡
천애와 일하에서 서로 그리는 꿈은 / 天涯日下相思夢
응당 바람 부는 바위와 물구멍 사이에 있으리 / 應在風巖水穴間


시가 고경 같음은 이암이란 노옹이고 송 / 詩如古磬頤巖叟 宋
문장이 봄 구름 같음은 만리라는 신선이네 / 文似春雲萬里仙

그 때 서엄(徐崦)도 만났는데, 호를 만리헌(萬里軒)이라 하였다.


우습구나, 금계의 백발 성성한 나그네가 / 堪笑錦溪蓬鬢客
한가히 읊조려도 한 푼의 가치 없는 것이 / 閒吟不直一文錢


그윽한 거처를 금계 동쪽에 마련해 놓고 / 幽棲曾卜錦溪東
벼슬살이 삼년에 약속 오래 어겼네 / 羈宦三年約久空
가을바람 불어올 때 녹록한 벼슬 그만두려 하니 / 欲待秋風抛斗粟
강산은 원래 사람을 곤궁하게 하지 않노라 / 江山元不使人窮

[주-D001] 송명중(宋明仲) : 호는 호산(壺山)이다.

[주-D002] 봉황새 …… 단혈(丹穴) : 《산해경(山海經)》에 의하면, 단혈산(丹穴山)에는 마치 닭처럼 생긴 새가 있어 오색(五色)의 문채(文彩)가 찬란한데, 이를 봉황(鳳凰)이라 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단혈은 단사(丹砂)가 나는 단산(丹山)의 굴을 말하는데, 단사를 고아서 선약(仙藥)인 금단(金丹)을 만든다고 한다.

[주-D003] 금란(金蘭)의 사귐 : 매우 두터운 우정을 뜻한다. 《주역(周易)》 〈계사 상(繫辭上)〉에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니 그 예리함이 쇠를 끊는다.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하였다.

[주-D004] 천애와 …… 꿈 : 산천을 유람하면서도 군주를 잊지 못함을 뜻한다. 일하(日下)는 옛날에 제왕(帝王)을 태양에 비유하여 제왕이 거주한 도성(都城)을 일컬었던 말이다.

[주-D005] 이암(頤巖) : 송명중(宋明仲)이 거처하던 집 이름이다. 원본에는 이암의 성이 송씨(宋氏)임을 뜻하는 송(宋)자가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이 건물을 두고 지은 〈이암기(頤庵記)〉가 이정(李楨)의《구암집(龜巖集)》속집 권1과 송인(宋寅)의《이암유고(頤庵遺稿)》권11 부록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주-D006] 서엄(徐崦) : 1529~1573. 본관은 대구(大丘), 자는 진지(鎭之), 호는 춘헌(春軒)이다. 이황의 문인으로 1560년(명종15)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 예조 상훈(禮曹常訓)에 오른 뒤 함경도 도사를 거쳐 사예(司藝)에 이르렀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써 박학하고 문장에 능하였다.

[주-D007] 한가히 …… 것 : 황준량 자신의 시가 볼품없다고 하는 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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