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 사군 정현에게 화답하다〔嶺南樓和鄭使君礥〕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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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 사군 정현에게 화답하다〔嶺南樓和鄭使君礥〕 > 금계외집 6권 시

영남루 사군 정현에게 화답하다〔嶺南樓和鄭使君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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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1-07-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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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빼어난 곳에 아름다운 누각 이름났으니 / 第一仙區著畵樓
분명한 물색도 초강의 가을이네 / 分明物色楚江秋
대나무는 상수 언덕으로 바람을 보내고 / 千竿風送淸湘岸
두약 핀 모래톱엔 구원의 향 풍기네 / 九畹香生杜若洲
밝은 달빛에 좋은 시로 응수하지 못하니 / 佳句未酬明月贈
먼 회포 저녁 구름가로 먼저 드네 / 遠懷先入暮雲頭
알겠네, 홀을 괴고 고고하게 시 읊는 곳에 / 遙知柱笏高吟處
상쾌한 기운 맑은 빛 푸르게 흐르는 것이 / 爽氣淸光翠欲流


일찍이 신선바람 타고서 아득한 곳을 지나고 / 曾馭仙飆歷汗漫
유배와서 학 나는 찬 하늘아래 깃들었네 / 謫來猶臥鶴天寒
어찌 푸른 난새 타고 날아가서 / 何當一跨靑鸞去
풍월 있는 강루에서 함께 난간에 기댈까나 / 風月江樓共倚欄

[주-D001] 영남루(嶺南樓) : 밀양(密陽)에 있는 누각이다.

[주-D002] 초강의 가을 : 초(楚)나라의 충신(忠臣) 굴원(屈原)이 소인들의 참소에 의해 조정으로부터 쫓겨나서 이소(離騷)를 짓고 끝내는 상강(湘江)에 투신하여 자결했다. 여기서는 영남루에서 달구경을 하다가 원통하게 죽은 아랑(阿娘)의 전설을 비유한 말로 보인다.

[주-D003] 대나무는 …… 보내고 : 상안(湘岸)은 상수(湘水) 기슭이다. 중국의 소상강(瀟湘江) 일대에 자라는 자줏빛 반점이 있는 대를 소상반죽(瀟湘斑竹)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순(舜) 임금이 승하하자 두 비(妃)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 눈물이 대나무에 떨어져 얼룩이 생겼다 한다.

[주-D004] 두약(杜若) : 향초의 이름이다. 여름에 흰색 작은 꽃을 피우며 둥근 열매를 맺는다. 《초사(楚辭)》 〈구가(九歌) 상군(湘君)〉에 “저 방주(芳洲)에서 두약을 캐서 하녀에게 주노라.〔采芳洲兮杜若 將以遺兮下女〕”라고 하였다.

[주-D005] 구원(九畹)의 향 : 난초 향기를 말한다. 《초사(楚辭)》 〈이소(離騷)〉에 “내 이미 난초를 구원에 심었음이여, 또 혜초를 백묘에 심었도다.〔余旣滋蘭之九畹兮 又樹蕙之百畝〕”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전하여 구원은 난초를 심는 것의 대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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