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안과 이별하며 차운하다 절구 2수 〔次別周士安 二絶〕 > 금계외집 6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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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안과 이별하며 차운하다 절구 2수 〔次別周士安 二絶〕 > 금계외집 6권 시

주사안과 이별하며 차운하다 절구 2수 〔次別周士安 二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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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1-07-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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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뙤약볕에 떠나게 했나 / 誰敎衝畏日
가을바람을 등지게 하진 못하네 / 莫使負秋風
맑은 시구 돌아오는 길에 가득하리니 / 淸詩滿歸路
비단 배낭 안에 담기만을 바라네 / 要拾錦囊中


위성 노래 그치고 헤어지려하니 / 渭城歌罷袂將分
영호남 아득히 저녁 구름 막혀있네 / 湖嶺迢迢隔暮雲
가을바람은 일찍 돌아가라 알려주니 / 爲報秋風歸去早
벼슬자리 내던지고 함께 자연과 벗할까나 / 投簪共入白鷗羣

[주-D001] 주사안(周士安) : 주이(周怡, 1515~1564)로 사안은 그의 자이다. 본관은 상산(商山), 호는 이요당(二樂堂)이다. 1546년(명종1) 증광 문과에 급제하여 예안 현감을 거쳐 강원도ㆍ평안도ㆍ충청 도사를 역임하였다. 학문은《효경》,《가례》를 표준으로 하였고, 타고난 성품과 거동이 훌륭하여 신선 같다는 평을 들었다고 한다.

[주-D002] 가을바람을 …… 못하네 : 주이(周怡)가 떠나는 날에 뜨거운 태양이 내려 쪼이고 있던 여름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했다.

[주-D003] 비단 …… 바라네 : 시를 많이 지어오라는 비유이다. 금낭(錦囊)은 당(唐)나라 시인 이하(李賀)가 매일 아침 동료들과 함께 나가 노닐 때, 종에게 다 해진 비단 배낭을 등에 메고 따라오게 하면서 시상(詩想)이 떠오르는 대로 써서 그 배낭 속에 넣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해낭(奚囊) 또는 시낭(詩囊)이라고도 한다. 《昌谷集 李長吉小傳》

[주-D004] 위성(渭城) 노래 : 석별의 노래를 뜻한다. 당나라 왕유(王維)가 지은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란 시에 “위성의 아침 비가 가벼운 먼지를 적시니, 객사는 푸르고 푸르러 버들 빛이 새롭구나. 한 잔 술 더 기울이라 그대에게 권하는 까닭은, 서쪽으로 양관을 나가면 친구가 없기 때문일세.〔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進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王右丞集箋注 卷14》

[주-D005] 영호남 …… 막혀있네 : 영남과 호남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벗을 그리워하는 뜻으로 쓴 것이다. 두보(杜甫)가 위북(渭北)에 있을 때 강동(江東)에 있는 이백(李白)을 그리며 지은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이라는 시에 “위수 북쪽에는 봄 하늘 아래 나무요, 강수 동쪽엔 저물녘의 구름이로다.〔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라고 하였다. 《杜詩詳註 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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