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 절구 6수 율시 1수 〔雲巖 六絶一首〕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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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 절구 6수 율시 1수 〔雲巖 六絶一首〕 > 금계외집 5권 시

운암 절구 6수 율시 1수 〔雲巖 六絶一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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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9회 작성일 21-07-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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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운암 절구 6수 율시 1수 〔雲巖 六絶一首〕

기이한 바위가 옥순을 뚫었고 / 奇巖攢玉筍
옛 시내 푸른 무지개 쏟아내네 / 古澗瀉靑虹
한 번 웃음에 다섯 구름 바위요 / 一笑五雲石
소나무 사이에 꽃이 정말로 붉네 / 松間花正紅
깎아지른 절벽은 푸른 옥을 갈고 / 峭壁磨蒼玉
나르는 여울은 흰 무지개 걸렸네 / 飛湍挂白虹
좋은 술로 신선 소매 취하고 / 霞觴挹仙袂
다시 소년의 붉은 빛나네 / 更發少年紅


봄옷을 처음 만들자 아름다운 경치 밝으니 / 春服初成麗景明
붉은 구름 바위 아래 나의 갓끈 씻으리 / 紅雲巖下濯吾纓
산의 꽃들이 유선 흥취 도와주고 / 山英爲助遊仙興
석간과 솔바람은 옛 가락을 연주하네 / 石澗風松奏古聲


석담은 나그네의 마음을 씻어주고 / 石潭洗客心
솔바람은 나그네의 귀를 맑게 해주네 / 松風淸客耳
어찌하면 한 칸의 모옥을 얻어 / 安得一間茅
아름다운 언덕에서 노년을 보내랴 / 送老丘壑美


우뚝 솟은 산이 길게 서있는데 / 矗矗山長立
시원한 물은 절로 흘러가네 / 泠泠水自流
기이한 볼거리를 다 읊지 못하는데 / 奇觀吟不盡
고금 사람 얼마나 와서 놀았나 / 今古幾來遊


화산에서 양 치던 나그네가 / 華山牧羊客
한 낟알에 세계를 간직했네 / 一粒藏世界
손을 흔들어 인간 세계 하직하고 / 揮手謝人間
풍진 밖에서 마음껏 휘파람 부네 / 嘯傲風塵外


꽃동산에서 나그네 길 찾고 / 花源尋客路
소나무 꼭대기에 봄옷 걸어 말리네 / 松頂挂春衣
큰 바위에 은빛 광채 반들거리고 / 大石銀光滑
가파른 봉우리에 옥창이 둘러있네 / 巉峯玉槊圍


향기로운 술잔 기울이니 하액이 출렁이고 / 香傾霞液灔
하얀 물고기를 써니 횟감이 살찌도다 / 雪斫膾材肥
시구에서 삼생의 소원을 말하니 / 句漏三生願
선유가 기수에 멱감는 것 보다 낫구나 / 仙遊勝浴沂

[주-D001] 봄옷을 처음 만들자 : 공자(孔子)가 제자들에게 각기 뜻을 말하라 했는데, 이에 증자가 “저문 봄에, 봄옷이 이미 이루어지면 관을 한자 오륙 인과 동자 육칠 인으로 기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쐬고 읊고 돌아오리다.〔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대답하니, 공자가 허여하겠다고 했다. 《論語 先進》

[주-D002] 한 …… 간직했네 : 한 톨 쌀 가운데 세계가 감추어져 있다〔一粒米中藏世界〕 또는 일립속중장세계(一粒粟中藏世界), 혹은 일립진사장세계(一粒塵沙藏世界)라고도 한다. 《화엄경(華嚴經)》에서는 연화장장엄세계해(蓮華藏莊嚴世界海)ㆍ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ㆍ화장세계(華藏世界)ㆍ화장계(華藏界)라고도 하며, 비로자나여래(毘盧遮那如來)가 과거에 세운 서원(誓願)과 수행(修行)에 의해 깨끗하게 꾸며진 세계이고, 십불(十佛)이 교화(敎化)를 베푸는 경계라고 한다.

[주-D003] 꽃동산에서 …… 찾고 : 진(晉)나라 때 무릉(武陵)의 어부가 복숭아꽃이 떠내려 오는 물줄기를 따라 계속 올라가 보니, 포악한 진(秦)나라 시대에 난리를 피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선경(仙境) 속에 살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며칠간 머물다가 돌아온 뒤에 다시 찾아가 보려고 하였지만 길을 잃어 실패했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이야기가 도잠(陶潛)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온다.

[주-D004] 기수에 멱감는 것 : 공자의 물음에 증점(曾點)이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대답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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