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옹의 유거 시에 차운하다〔次龜翁幽居〕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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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옹의 유거 시에 차운하다〔次龜翁幽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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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1-07-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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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구옹의 유거 시에 차운하다〔次龜翁幽居〕

천석과 맹세 깊어 세상 인연 가벼이 여기고 / 盟深泉石世緣輕
천 리에 집을 옮겨 옥 병풍을 마주하네 / 千里移家對玉屛
단양 협곡 풍광은 태고를 간직했고 / 丹峽風光藏太古
적성산의 노을 기운 삼청의 허깨비라네 / 赤城霞氣幻三淸
마음 편해 담박하니 온전히 즐길만하고 / 心安淡泊能全樂
화려한 꿈 끊으니 명예 취함에 게으르네 / 夢斷芬華懶取名
선구에 놀러와 참됨을 구분하지 못하니 / 忝管仙區眞不分
연기로 역로 달려 오히려 북산 신령 두렵네 / 馳煙猶怕北山靈

[주-D001] 구옹(龜翁) : 이지번(李之蕃)을 가리킨다. 자는 형백(馨佰)이며 호는 성암(省菴)ㆍ사정(思亭)ㆍ구옹(龜翁)이다.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지은 이지함(李之菡)의 형이며,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의 아버지이다. 선조 즉위 후에 청풍 군수를 지냈다.

[주-D002] 삼청(三淸) : 삼청은 옛날 도교(道敎)에서 신봉한 세 신(神)을 말한다. 곧 옥청원시천존(玉淸元始天尊), 상청영보도군(上淸靈寶道君), 태청태상노군(太淸太上老君)인데, 오늘날 도관(道觀)에서 삼청을 공봉(供奉)하는 일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며, 또 선인(仙人)의 거처를 옥청, 상청, 태청이라 이르기도 한다. 《通俗編 釋道 三道》

[주-D003] 연기로 …… 두렵네 : 남제(南齊) 때 주옹(周顒)이 일찍이 종산(鍾山)에 은거하다가 조정의 부름을 받아 해염 현령(海鹽縣令)으로 나갔는데, 그가 임기를 마치고 도성(都城)으로 가는 길에 다시 종산에 들르려 하자, 일찍이 그와 함께 은거했던 공치규(孔稚圭)가 그의 변절(變節)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 산신령의 뜻을 가탁하여 그를 거절하는 뜻으로 〈북산이문(北山移文)〉을 지었다. 그 글에 “종산의 영령과 초당의 신령이 연기로 하여금 역로를 달려가서 종산의 광장에 이문을 새기게 하였다.……어찌 푸른 봉우리로 하여금 재차 욕되게 하고, 붉은 절벽으로 하여금 거듭 더럽혀지게 하리오.〔鍾山之英 草堂之靈 馳煙驛路 勒移山庭……碧嶺再辱 丹崖重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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