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들어가니 김계진이 찾아왔는데 약속이 있었지만 비를 만나 시를 지어 사례하다〔入城金季珍來訪有約遇雨詩以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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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21-07-28 06:13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십 년 동안 시의 안목 청안을 돌렸더니 / 十年詩眼乍回靑
다시 파초의 마음 펼 약속 정했네 / 更展蕉心約已成
괴이하게도 조물주가 장난을 잘하여 / 卻怪天翁多善戱
도성 가득한 풍우가 약속을 막아버리네 / 滿城風雨阻尋盟
[주-D001] 김계진(金季珍) : 김언거(金彦琚)를 말한다. 조선 중종(中宗)~명종(明宗) 때의 문신ㆍ학자로, 본관은 광주(光州), 계진은 자이고, 호는 풍영(豐詠)이다. 1531년(중종26) 식년시에 급제한 뒤 봉상시 정, 금산 군수(錦山郡守), 사헌부 장령, 헌납(獻納) 등을 지냈고, 김인후(金麟厚)ㆍ이황(李滉)ㆍ기대승(奇大升) 등과 교우하였다.
[주-D002] 청안(靑眼) : 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을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는 것을 말한다. 진(晉)나라 완적(阮籍)은 세속의 법도에 구애받지 않고 지내면서 속사(俗士)를 대할 적에는 백안(白眼)으로 대하고, 고사(高士)를 대할 적에는 청안으로 대하였다. 완적의 어머니가 죽어 장사를 지낼 적에 혜희(嵇喜)가 가서 조문하면서 슬피 울었는데, 완적이 그를 속사(俗士)라고 여겨 백안으로 보자 혜희가 화를 내면서 되돌아갔다. 혜희의 동생인 혜강(嵇康)이 그 말을 듣고는 술과 거문고를 가지고 가서 조문하자 완적이 몹시 기뻐하면서 청안으로 대하였다고 한다. 《晉書 卷49 阮籍列傳》
[주-D003] 파초의 마음 : 소식(蘇軾)의 〈제정인벽(題淨因壁)〉 시에 “파초의 마음 펴지 못해 단비를 기다리는데, 해바라기 잎은 누굴 위해 석양을 향하는고.〔蕉心不展待時雨 葵葉爲誰傾夕陽〕”라고 하였다.
십 년 동안 시의 안목 청안을 돌렸더니 / 十年詩眼乍回靑
다시 파초의 마음 펼 약속 정했네 / 更展蕉心約已成
괴이하게도 조물주가 장난을 잘하여 / 卻怪天翁多善戱
도성 가득한 풍우가 약속을 막아버리네 / 滿城風雨阻尋盟
[주-D001] 김계진(金季珍) : 김언거(金彦琚)를 말한다. 조선 중종(中宗)~명종(明宗) 때의 문신ㆍ학자로, 본관은 광주(光州), 계진은 자이고, 호는 풍영(豐詠)이다. 1531년(중종26) 식년시에 급제한 뒤 봉상시 정, 금산 군수(錦山郡守), 사헌부 장령, 헌납(獻納) 등을 지냈고, 김인후(金麟厚)ㆍ이황(李滉)ㆍ기대승(奇大升) 등과 교우하였다.
[주-D002] 청안(靑眼) : 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을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는 것을 말한다. 진(晉)나라 완적(阮籍)은 세속의 법도에 구애받지 않고 지내면서 속사(俗士)를 대할 적에는 백안(白眼)으로 대하고, 고사(高士)를 대할 적에는 청안으로 대하였다. 완적의 어머니가 죽어 장사를 지낼 적에 혜희(嵇喜)가 가서 조문하면서 슬피 울었는데, 완적이 그를 속사(俗士)라고 여겨 백안으로 보자 혜희가 화를 내면서 되돌아갔다. 혜희의 동생인 혜강(嵇康)이 그 말을 듣고는 술과 거문고를 가지고 가서 조문하자 완적이 몹시 기뻐하면서 청안으로 대하였다고 한다. 《晉書 卷49 阮籍列傳》
[주-D003] 파초의 마음 : 소식(蘇軾)의 〈제정인벽(題淨因壁)〉 시에 “파초의 마음 펴지 못해 단비를 기다리는데, 해바라기 잎은 누굴 위해 석양을 향하는고.〔蕉心不展待時雨 葵葉爲誰傾夕陽〕”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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