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정에서 생원 박응열과 이별하며 주다〔濟川亭贈別朴生應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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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1-07-28 06:20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제천정에서 생원 박응열과 이별하며 주다〔濟川亭贈別朴生應烈〕
황량한 밤 역촌에서 외로이 휘파람 불다 / 孤嘯荒郵夜
젊은 시절의 그대를 즐거이 만났네 / 欣逢白面郞
큰 포부는 뜻을 말하던 증점이었고 / 狂如言志點
시문으로 나를 일으키는 자하였네 / 詩到起予商
멀리 북으로 가서 배워 스승을 쫒아 / 北學從師遠
봄바람 따라 가던 길이 멀었네 / 東風去路長
강가 누각에서 술 한 동이로 이별하자니 / 江樓一罇別
거립을 잊을 수 있겠는가 / 車笠可能忘
[주-D001] 제천정(濟川亭) : 목멱산(木覓山) 남쪽의 북쪽 언덕에 있었던 정자 이름으로, 중국 사신이 오면 으레 이곳에서 노닐면서 시를 지어 걸었다고 한다.
[주-D002] 박응열(朴應烈) : 미상이다. 《금계집》 권2에 〈망화산림한진유감, 차박생응렬운(望華山臨漢津有感, 次朴生應烈韻)〉이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주-D003] 뜻을 말하던 증점(曾點) : 증점은 자가 석(晳)이며, 증자(曾子)의 아버지이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뜻을 물을 당시 증점은 비파를 타고 있었는데, 비파를 놓고 일어나 대답하기를 “늦은 봄이 되어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冠)을 쓴 어른 5, 6명과 동자 6, 7명과 함께 나가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 쐬고 시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 하였다. 이에 공자는 그의 뜻을 크게 칭찬하였다. 《論語 先進》
[주-D004] 나를 일으키는 자하(子夏) : 상(商)은 자하의 이름이다. 지은 시를 보여 줌으로써 자신의 심지(心志)를 흥기(興起)시키고 감발(感發)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가리킨다. 공자(孔子)가《시경》을 가지고 자하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흥기시킨 사람은 상(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八佾》
[주-D005] 북으로 가서 배워 :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진량은 초나라 태생인데, 주공과 중니의 도를 좋아한 나머지 북쪽으로 중국에 와서 공부하였다.〔陳良 楚産也 悅周公仲尼之道 北學於中國〕”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6] 거립(車笠) : 빈부귀천에 마음이 변하지 않는 우정을 뜻한다. 월(越)나라 풍속에 처음 남과 사귈 때 토단(土壇)을 쌓고, 개ㆍ닭을 잡아 제사 지내면서 ‘거립(車笠)’이라는 말로 축원했다. 월나라 사람들은 소박하고 다정해서 친구를 잘 사귀었는데, 처음 사귈 때 축사(祝辭)를 하기를 “그대는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을 썼더라도, 나중에 만나면 수레를 내려 인사하고, 나는 걸어서 가고 그대는 말을 탔어도, 나중에 만나면 내려서 인사해야 하리.”라고 했다 한다. 《太平御覽 卷406》
제천정에서 생원 박응열과 이별하며 주다〔濟川亭贈別朴生應烈〕
황량한 밤 역촌에서 외로이 휘파람 불다 / 孤嘯荒郵夜
젊은 시절의 그대를 즐거이 만났네 / 欣逢白面郞
큰 포부는 뜻을 말하던 증점이었고 / 狂如言志點
시문으로 나를 일으키는 자하였네 / 詩到起予商
멀리 북으로 가서 배워 스승을 쫒아 / 北學從師遠
봄바람 따라 가던 길이 멀었네 / 東風去路長
강가 누각에서 술 한 동이로 이별하자니 / 江樓一罇別
거립을 잊을 수 있겠는가 / 車笠可能忘
[주-D001] 제천정(濟川亭) : 목멱산(木覓山) 남쪽의 북쪽 언덕에 있었던 정자 이름으로, 중국 사신이 오면 으레 이곳에서 노닐면서 시를 지어 걸었다고 한다.
[주-D002] 박응열(朴應烈) : 미상이다. 《금계집》 권2에 〈망화산림한진유감, 차박생응렬운(望華山臨漢津有感, 次朴生應烈韻)〉이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주-D003] 뜻을 말하던 증점(曾點) : 증점은 자가 석(晳)이며, 증자(曾子)의 아버지이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뜻을 물을 당시 증점은 비파를 타고 있었는데, 비파를 놓고 일어나 대답하기를 “늦은 봄이 되어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冠)을 쓴 어른 5, 6명과 동자 6, 7명과 함께 나가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 쐬고 시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 하였다. 이에 공자는 그의 뜻을 크게 칭찬하였다. 《論語 先進》
[주-D004] 나를 일으키는 자하(子夏) : 상(商)은 자하의 이름이다. 지은 시를 보여 줌으로써 자신의 심지(心志)를 흥기(興起)시키고 감발(感發)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가리킨다. 공자(孔子)가《시경》을 가지고 자하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흥기시킨 사람은 상(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八佾》
[주-D005] 북으로 가서 배워 :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진량은 초나라 태생인데, 주공과 중니의 도를 좋아한 나머지 북쪽으로 중국에 와서 공부하였다.〔陳良 楚産也 悅周公仲尼之道 北學於中國〕”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6] 거립(車笠) : 빈부귀천에 마음이 변하지 않는 우정을 뜻한다. 월(越)나라 풍속에 처음 남과 사귈 때 토단(土壇)을 쌓고, 개ㆍ닭을 잡아 제사 지내면서 ‘거립(車笠)’이라는 말로 축원했다. 월나라 사람들은 소박하고 다정해서 친구를 잘 사귀었는데, 처음 사귈 때 축사(祝辭)를 하기를 “그대는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을 썼더라도, 나중에 만나면 수레를 내려 인사하고, 나는 걸어서 가고 그대는 말을 탔어도, 나중에 만나면 내려서 인사해야 하리.”라고 했다 한다. 《太平御覽 卷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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