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거문고 뒷면에 새긴 글에 차운하다〔次書古琴背〕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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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거문고 뒷면에 새긴 글에 차운하다〔次書古琴背〕 > 금계외집 5권 시

오래된 거문고 뒷면에 새긴 글에 차운하다〔次書古琴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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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1-07-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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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오래된 거문고 뒷면에 새긴 글에 차운하다〔次書古琴背〕

타다 남은 귀한 재목 음악 아는 사람 만나 / 焦尾珍材遇賞音
백아의 마음으로 옛 곡조를 다 연주하네 / 古調彈盡伯牙心
농서에서 이제 막 의춘기 지으려 하는데 / 隴西方藁宜春記
값은 응당 백금 보다 낫게 받아야 하리 / 論直應須勝百金

[주-D001] 타다 …… 재목 : 후한(後漢) 때 채옹(蔡邕)이 이웃집 밥 짓는 부엌에서 오동나무 타는 소리를 듣고 그것이 좋은 나무임을 알고는 그 타다 남은 나무를 얻어서 거문고를 만들었는데, 과연 아름다운 소리가 나와 명금(名琴)으로 일컬어진 데서 온 말이다. 이 거문고는 특히 꼬리 부분에 타다 남은 흔적이 있으므로, 당시 사람들은 이를 초미금(焦尾琴)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주-D002] 백아(伯牙)의 마음 : 옛날에 백아는 거문고를 잘 타고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는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었는데, 백아가 일찍이 높은 산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 “좋다, 높다란 것이 마치 태산(泰山) 같구나.”라고 하였고, 또 백아가 흐르는 물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가 또 말하기를 “좋다, 광대한 것이 마치 강하(江河) 같구나.”라고 하여, 백아가 생각한 것은 종자기가 반드시 다 알아들었다. 그 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기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들을 사람이 없다 하여 거문고를 부숴 버리고 종신토록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전하여 거문고 소리가 끊겼다는 것은 곧 지기지우(知己之友)가 세상에 없음을 의미한다. 《列子 湯問》

[주-D003] 농서(隴西) : 농서(隴西)는 중국 감숙성(甘肅省) 임조부(臨洮府)와 공창부(鞏昌府)의 서쪽에 걸쳐 있었던 진한 시대의 군(郡) 이름이다. 당(唐) 나라 이백(李白)이 〈여한형주서(與韓荊州書)〉에서 자신을 ‘농서(隴西)의 포의(布衣)’라고 말한 데에서 농서가 이씨(李氏)의 대명사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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