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빗속에 길이 질퍽거려 양지에서 머무르다〔卄九日宿陽智雨中路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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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1-07-28 06:14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29일 빗속에 길이 질퍽거려 양지에서 머무르다〔卄九日宿陽智雨中路濘〕
험한 길 진창에 빠져 가는 길 더딘데 / 傍險衝泥去路遲
쓸쓸한 나그네 어디로 가는가 / 棲棲遠客問何之
쏟아지는 빗발은 바람 따라 꺾이는데 / 縱橫雨脚隨風轉
짙고 옅은 산 모습 걸음 좇아 옮겨가네 / 濃淡山容逐地移
천명 믿으니 노래하며 쇠뿔 두드리지 않고 / 信命不須歌扣角
수레 돌리며 막다른 갈림길에서 슬퍼하리 / 回車何必泣窮岐
이끼 끼고 먼지 덮인 상자에 용이 울부짖으니 / 苔封塵匣龍猶吼
거친 버릇 늙어도 쇠하지 않음 스스로 비웃네 / 自笑疎狂老未衰
[주-D001] 양지(陽智) : 지금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을 중심으로 동부동과 안성시 고삼면에 걸쳐 있던 지역이다. 본래 수주(水州 수원(水原))의 양량(陽良) 부곡(部曲)인데, 조선조 공정왕(恭靖王) 원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치어, 현으로 승격시켜 감무를 두었다.
[주-D002] 쇠뿔 두드리지 : 벼슬을 구함을 뜻한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영척(甯戚)이 미천했을 때 제(齊)나라에 가서 소를 먹이면서 소의 뿔을 두드리며 노래한 것을 말하는데, 그 노래에 “세상에 나서 요순을 만나지 못하여 짧은 홑옷이 정강이에 걸쳤네. 저물녘부터 한밤중까지 소를 먹이노니, 기나긴 밤은 언제나 아침이 올런고.〔生不遭堯與舜禪 短布單衣適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라고 하였는데, 제 환공(齊桓公)이 그 노랫소리를 듣고 마침내 그를 등용했었다. 《淮南子 道應訓》
[주-D003] 갈림길에서 슬퍼하리 : 전국(戰國) 시대 양주(楊朱)가 갈림길에 임하여 울었던 고사를 가리킨다. 양주가 팔방으로 통하는 큰길을 보고 울었으니, 이는 남쪽으로도 갈 수 있고 북쪽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淮南子 說林訓》
29일 빗속에 길이 질퍽거려 양지에서 머무르다〔卄九日宿陽智雨中路濘〕
험한 길 진창에 빠져 가는 길 더딘데 / 傍險衝泥去路遲
쓸쓸한 나그네 어디로 가는가 / 棲棲遠客問何之
쏟아지는 빗발은 바람 따라 꺾이는데 / 縱橫雨脚隨風轉
짙고 옅은 산 모습 걸음 좇아 옮겨가네 / 濃淡山容逐地移
천명 믿으니 노래하며 쇠뿔 두드리지 않고 / 信命不須歌扣角
수레 돌리며 막다른 갈림길에서 슬퍼하리 / 回車何必泣窮岐
이끼 끼고 먼지 덮인 상자에 용이 울부짖으니 / 苔封塵匣龍猶吼
거친 버릇 늙어도 쇠하지 않음 스스로 비웃네 / 自笑疎狂老未衰
[주-D001] 양지(陽智) : 지금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을 중심으로 동부동과 안성시 고삼면에 걸쳐 있던 지역이다. 본래 수주(水州 수원(水原))의 양량(陽良) 부곡(部曲)인데, 조선조 공정왕(恭靖王) 원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치어, 현으로 승격시켜 감무를 두었다.
[주-D002] 쇠뿔 두드리지 : 벼슬을 구함을 뜻한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영척(甯戚)이 미천했을 때 제(齊)나라에 가서 소를 먹이면서 소의 뿔을 두드리며 노래한 것을 말하는데, 그 노래에 “세상에 나서 요순을 만나지 못하여 짧은 홑옷이 정강이에 걸쳤네. 저물녘부터 한밤중까지 소를 먹이노니, 기나긴 밤은 언제나 아침이 올런고.〔生不遭堯與舜禪 短布單衣適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라고 하였는데, 제 환공(齊桓公)이 그 노랫소리를 듣고 마침내 그를 등용했었다. 《淮南子 道應訓》
[주-D003] 갈림길에서 슬퍼하리 : 전국(戰國) 시대 양주(楊朱)가 갈림길에 임하여 울었던 고사를 가리킨다. 양주가 팔방으로 통하는 큰길을 보고 울었으니, 이는 남쪽으로도 갈 수 있고 북쪽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淮南子 說林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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