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가운데 죽령을 넘으며〔雨中踰竹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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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21-07-28 06:28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죽령을 넘으며〔雨中踰竹嶺〕
산과 숲에 눈 비 내려 푸른 봉우리 가두니 / 山雨林霏鎖翠微
깊은 골 먹구름 덮여도 말은 돌아갈 길 아네 / 密雲深谷馬知歸
바람에 도롱이 기울어 봄 적삼 젖었는데 / 風簑顚倒春衫濕
미친 빗물 제멋대로 흐르니 옛길이 아니네 / 狂潦縱橫古路非
골짜기에 번개치고 계곡물 떨어지는데 / 震壑怒霆飛澗落
시냇물 급하게 흘러 봉우리 둘러쌌네 / 奔川渴驥亂岑圍
산길에 마부 꾸짖으며 어찌 험함을 따지랴 / 崎嶇叱馭何論險
너무 드세면 몸을 재앙의 기틀에 부딪친다네 / 太勝將身觸禍機
[주-D001] 산길에 마부 꾸짖으며 : 죽령 산길이 매우 험악함을 뜻한다. 한(漢)나라 때 왕양(王陽)이 일찍이 익주 자사(益州刺史)가 되어, 순행차 산길이 험난하기로 유명한 구절판(九折阪)을 지나다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선인의 유체를 받들고서 어찌 이렇게 험난한 곳을 자주 다닐 수 있겠는가.〔奉先人遺體 奈何數乘此險〕”라고 했었는데, 뒤에 왕준(王尊)이 익주 자사가 되어서는 그 구절판에 이르러 하리(下吏)에게 묻기를 “여기가 왕양이 두려워했던 길이 아니냐?〔此非王陽所畏道耶〕”라고 하자, 하리가 그렇다고 하므로, 왕준이 마부를 재촉하며 말하기를 “말을 어서 몰아라. 왕양은 효자가 되었으니, 왕준은 충신이 되겠노라.〔王陽爲孝子 王尊爲忠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漢書 卷76 王尊傳》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죽령을 넘으며〔雨中踰竹嶺〕
산과 숲에 눈 비 내려 푸른 봉우리 가두니 / 山雨林霏鎖翠微
깊은 골 먹구름 덮여도 말은 돌아갈 길 아네 / 密雲深谷馬知歸
바람에 도롱이 기울어 봄 적삼 젖었는데 / 風簑顚倒春衫濕
미친 빗물 제멋대로 흐르니 옛길이 아니네 / 狂潦縱橫古路非
골짜기에 번개치고 계곡물 떨어지는데 / 震壑怒霆飛澗落
시냇물 급하게 흘러 봉우리 둘러쌌네 / 奔川渴驥亂岑圍
산길에 마부 꾸짖으며 어찌 험함을 따지랴 / 崎嶇叱馭何論險
너무 드세면 몸을 재앙의 기틀에 부딪친다네 / 太勝將身觸禍機
[주-D001] 산길에 마부 꾸짖으며 : 죽령 산길이 매우 험악함을 뜻한다. 한(漢)나라 때 왕양(王陽)이 일찍이 익주 자사(益州刺史)가 되어, 순행차 산길이 험난하기로 유명한 구절판(九折阪)을 지나다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선인의 유체를 받들고서 어찌 이렇게 험난한 곳을 자주 다닐 수 있겠는가.〔奉先人遺體 奈何數乘此險〕”라고 했었는데, 뒤에 왕준(王尊)이 익주 자사가 되어서는 그 구절판에 이르러 하리(下吏)에게 묻기를 “여기가 왕양이 두려워했던 길이 아니냐?〔此非王陽所畏道耶〕”라고 하자, 하리가 그렇다고 하므로, 왕준이 마부를 재촉하며 말하기를 “말을 어서 몰아라. 왕양은 효자가 되었으니, 왕준은 충신이 되겠노라.〔王陽爲孝子 王尊爲忠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漢書 卷76 王尊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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