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 길 위에서 읊조려서 최현숙에게 부치다〔黃江路上吟寄崔見叔〕 유신(維新)의 원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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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1-07-28 06:26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황강 길 위에서 읊조려서 최현숙에게 부치다〔黃江路上吟寄崔見叔〕 유신(維新)의 원으로 있었다.
호서에서 같이 이웃 고을 원이 되어 / 湖西同宰忝芳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안개 헤치고 얼굴 폈네 / 披霧開顔不隔旬
하늘이 우리들을 오래도록 만나게 했으니 / 天使吾儕長會合
작은 배로 자주 오고감을 사양하지 마시게 / 葉舟沿泝莫辭頻
배가 오르내릴 수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땅이 호산을 끌어당겨 고을이 가장 웅장한데 / 地控湖山邑最雄
송사 다루던 뜰에 가을벌레 목이 메도록 우네 / 盈庭訟牒咽秋蟲
숫돌에 간 칼을 놀리 듯 업무에 능하니 / 發硎游刃君能事
도를 닦는 공을 방해할까 두렵네 / 唯恐妨他學道功
탄금대에 신선 떠났으니 거문고 줄 끊겼고 / 琴臺仙去絃應斷
달수의 사람 죽었으니 맛을 아는 이 드무네 / 㺚水人亡味鮮知
이리저리 떠돌다가 공연히 저절로 늙었으니 / 東去西來空自老
내 어리석음 비웃는 물새를 얼마나 만났던가 / 幾逢沙鳥笑吾癡
이글거리는 해는 사람마저 태우려 하는데 / 燒空烈日欲焚人
소갈증 든 시인 얼굴 먼지 가득 덮어썼네 / 渴肺騷翁滿面塵
몸을 태우는 인간 세상 스스로 다급하니 / 膏火人間煎自急
한가로이 누워 나의 본성을 닦음만 못하리 / 不如閑臥養吾眞
부질없는 꿈 깨어나 산촌에 누웠다가 / 槐根夢覺臥山村
반나절 회포를 술 한 동이로 풀어보네 / 半日襟懷對一罇
은거함에 흥취 많이 일어나 부러운데 / 還羨幽居多興味
푸른 구름 들판을 감싸니 보리가 물결치네 / 翠雲籠野麥波翻
만년에 돌아보니 학문은 소문날 것 없고 / 晩年回首學無聞
피폐한 지역 근심 찬 백성 구원하지 못했네 / 敝境憂民手未援
이것이 바로 도연명이 돌아간 해이니 / 此是淵明歸去歲
어느 날에 벼슬 버리고 거친 밭 일구리 / 焚魚何日理荒園
뛰는 잉어 싹튼 죽순 뜻 같지 않아 부끄러운데 / 躍鯉抽篁愧不如
칠순의 어머님 식사에 물고기 반찬도 없네 / 七旬慈母食無魚
마음 아는 고운 벗이 음식 나눠주니 / 知心玉友能分餉
늙어서야 깊은 정이 나를 감동시키네 / 及老深情正起予
삼도와 구담 또한 적성은 / 三島龜潭又赤城
단 번에 봉래산 영주산도 오를 수 있네 / 一麾猶得上蓬瀛
가련하다, 그대 풍진에 골몰했으니 / 憐君汨沒風塵面
한 움큼 신령한 물로 갓끈을 씻어보려나 / 一掬靈波試濯纓
어지럽게 깎아지른 바위에 돌아올 길 없으니 / 巉巖亂石路無歸
강어귀에서 말을 달리며 험준함을 원망하네 / 跋馬江頭歎險巇
백사장 갈매기 호탕하게 날아감이 부러운데 / 卻羨沙鷗飛浩蕩
안개 낀 물결은 위기에 발 디딜 틈도 없네 / 烟波無地著危機
오랫동안 벼슬에 막혀 그대 모습 못 보다가 / 十年眉宇阻城塵
중원에서 만나 진솔한 모습 드러내니 기쁘네 / 邂逅中原喜露眞
계집아이가 미인 아님이 안타깝지만 / 卻恨丫鬟非越笑
길 가던 나그네 만류하여 봄을 지나게 하네 / 只留行客過三春
[주-D001] 황강(黃江) : 충청도 청풍군(淸風郡)에 있는 강 이름. 강(江)을 예전에는 강(剛)이라 하였다.
[주-D002] 최현숙(崔見叔) : 최응룡(崔應龍, 1514~1580)으로, 현숙은 그의 자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송정(松亭)이다. 박영(朴英)과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생원으로 증광 문과에서 장원을 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후에 지평ㆍ우부승지 등을 지내고 충청도 관찰사ㆍ함경도 병마절도사를 거쳐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을 때 각 읍을 순회하며 뇌물을 강요한 죄로 한때 삭직되었다가 나중에 형조 참판까지 올랐다. 그는 세 차례의 방백을 지내면서 치적을 남겼으며, 관직에 있으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아 이황도 가상히 여긴 인물이었다고 한다.
[주-D003] 호서에서 …… 되어 : 호서는 충청남북도를 가리킨다. 황준량도 단양 부사를 지냈다.
[주-D004] 숫돌에 …… 듯 : 늘 새로움을 의미한다. 포정(庖丁)이 “지금 신의 칼은 19년 된 것이고 잡은 소는 수천 마리이지만 칼날은 마치 숫돌에서 갓 나온 것과 같습니다.〔今臣之刀十九年矣 所解數千牛矣 而刀刃若新發於硎〕”라고 하였다. 유인(游刃)은 능숙하게 일을 처리함을 비유한다.
[주-D005] 탄금대에 …… 끊겼고 : 최현숙이 떠나자 시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를 차용하였다.
[주-D006] 달수(㺚水)의 …… 드무네 : 달수는 달천(㺚川)으로 달내라 한다. 달내의 사람은 최현숙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역아(易牙)를 비유한다. 그는 춘추 때 제(齊)나라 사람의 총신(寵臣)으로 요리를 잘하여 환공(桓公)의 신임을 얻었고, 자기의 자식을 삶아 바쳐서 환공에게 아첨한 인물이다.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치수(淄水)와 승수(澠水), 두 강의 물맛이 전혀 다르나, 섞으면 그 맛을 구별해 내기가 어려운데도 역아가 섞은 두 물의 맛을 구별해 내었다고 한다. 《列子 說符》
[주-D007] 몸을 …… 다급하니 : 육체적으로 해를 당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유용하기 때문에 벌목을 자초하고, 유지(油脂)는 불을 밝힐 수 있어서 자기 몸을 태우게 만든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8] 부질없는 꿈 : 괴안몽(槐安夢)이라고도 하는데, 인생은 꿈과 같아서 부귀 영화가 덧없음의 비유한다. 당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일찍이 술에 취하여 자기 집 남쪽에 있는 괴나무〔槐樹〕 밑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이라는 나라로부터 초빙을 받고 가서 남가군 태수(南柯郡太守)가 되어 부귀 영화를 실컷 누리다가 깨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괴안국의 꿈이란 곧 태평한 꿈의 뜻으로 쓰이고, 또는 부귀 영화가 덧없음의 의미로도 쓰인다. 《異聞集》
[주-D009] 벼슬 버리고 : 원문의 분어(焚魚)는 물고기를 태운다는 말로 벼슬에서 물러남을 뜻한다. 물고기는 은어대(銀魚袋)의 약칭으로 은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패식(佩飾)인데, 당(唐)나라 때 5품 이상의 관리가 궁궐에 출입하는 신표(信標)로 사용하였다. 《두시비해(杜詩批解)》 권22 〈백학사모옥(柏學士茅屋)〉에 “푸른 산의 학사가 은어를 태워 버리고 흰말 타고 달려와 바위 밑에 사는구나.〔碧山學焚銀魚 白馬却走身巖居〕”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주-D010] 삼도(三島)와 …… 적성(赤城) : 단양의 도담 삼봉(島潭三峯)을 가리킨다.
[주-D011] 계집아이가 미인 : 아환(丫鬟)은 계집종, 즉 두 가닥으로 머리를 땋은 여자 아이를 이른다. 월소(越笑)는 월(越)나라에는 미인이 많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당나라 한유(韓愈)의 〈유생시(劉生詩)〉에 “월녀의 한 번 웃음에 삼 년 동안 체류했다가, 남으로 횡령을 넘어 염주에 들어왔도다.〔越女一笑三年留 南逾橫嶺入炎州〕”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韓昌黎集 卷4》
황강 길 위에서 읊조려서 최현숙에게 부치다〔黃江路上吟寄崔見叔〕 유신(維新)의 원으로 있었다.
호서에서 같이 이웃 고을 원이 되어 / 湖西同宰忝芳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안개 헤치고 얼굴 폈네 / 披霧開顔不隔旬
하늘이 우리들을 오래도록 만나게 했으니 / 天使吾儕長會合
작은 배로 자주 오고감을 사양하지 마시게 / 葉舟沿泝莫辭頻
배가 오르내릴 수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땅이 호산을 끌어당겨 고을이 가장 웅장한데 / 地控湖山邑最雄
송사 다루던 뜰에 가을벌레 목이 메도록 우네 / 盈庭訟牒咽秋蟲
숫돌에 간 칼을 놀리 듯 업무에 능하니 / 發硎游刃君能事
도를 닦는 공을 방해할까 두렵네 / 唯恐妨他學道功
탄금대에 신선 떠났으니 거문고 줄 끊겼고 / 琴臺仙去絃應斷
달수의 사람 죽었으니 맛을 아는 이 드무네 / 㺚水人亡味鮮知
이리저리 떠돌다가 공연히 저절로 늙었으니 / 東去西來空自老
내 어리석음 비웃는 물새를 얼마나 만났던가 / 幾逢沙鳥笑吾癡
이글거리는 해는 사람마저 태우려 하는데 / 燒空烈日欲焚人
소갈증 든 시인 얼굴 먼지 가득 덮어썼네 / 渴肺騷翁滿面塵
몸을 태우는 인간 세상 스스로 다급하니 / 膏火人間煎自急
한가로이 누워 나의 본성을 닦음만 못하리 / 不如閑臥養吾眞
부질없는 꿈 깨어나 산촌에 누웠다가 / 槐根夢覺臥山村
반나절 회포를 술 한 동이로 풀어보네 / 半日襟懷對一罇
은거함에 흥취 많이 일어나 부러운데 / 還羨幽居多興味
푸른 구름 들판을 감싸니 보리가 물결치네 / 翠雲籠野麥波翻
만년에 돌아보니 학문은 소문날 것 없고 / 晩年回首學無聞
피폐한 지역 근심 찬 백성 구원하지 못했네 / 敝境憂民手未援
이것이 바로 도연명이 돌아간 해이니 / 此是淵明歸去歲
어느 날에 벼슬 버리고 거친 밭 일구리 / 焚魚何日理荒園
뛰는 잉어 싹튼 죽순 뜻 같지 않아 부끄러운데 / 躍鯉抽篁愧不如
칠순의 어머님 식사에 물고기 반찬도 없네 / 七旬慈母食無魚
마음 아는 고운 벗이 음식 나눠주니 / 知心玉友能分餉
늙어서야 깊은 정이 나를 감동시키네 / 及老深情正起予
삼도와 구담 또한 적성은 / 三島龜潭又赤城
단 번에 봉래산 영주산도 오를 수 있네 / 一麾猶得上蓬瀛
가련하다, 그대 풍진에 골몰했으니 / 憐君汨沒風塵面
한 움큼 신령한 물로 갓끈을 씻어보려나 / 一掬靈波試濯纓
어지럽게 깎아지른 바위에 돌아올 길 없으니 / 巉巖亂石路無歸
강어귀에서 말을 달리며 험준함을 원망하네 / 跋馬江頭歎險巇
백사장 갈매기 호탕하게 날아감이 부러운데 / 卻羨沙鷗飛浩蕩
안개 낀 물결은 위기에 발 디딜 틈도 없네 / 烟波無地著危機
오랫동안 벼슬에 막혀 그대 모습 못 보다가 / 十年眉宇阻城塵
중원에서 만나 진솔한 모습 드러내니 기쁘네 / 邂逅中原喜露眞
계집아이가 미인 아님이 안타깝지만 / 卻恨丫鬟非越笑
길 가던 나그네 만류하여 봄을 지나게 하네 / 只留行客過三春
[주-D001] 황강(黃江) : 충청도 청풍군(淸風郡)에 있는 강 이름. 강(江)을 예전에는 강(剛)이라 하였다.
[주-D002] 최현숙(崔見叔) : 최응룡(崔應龍, 1514~1580)으로, 현숙은 그의 자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송정(松亭)이다. 박영(朴英)과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생원으로 증광 문과에서 장원을 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후에 지평ㆍ우부승지 등을 지내고 충청도 관찰사ㆍ함경도 병마절도사를 거쳐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을 때 각 읍을 순회하며 뇌물을 강요한 죄로 한때 삭직되었다가 나중에 형조 참판까지 올랐다. 그는 세 차례의 방백을 지내면서 치적을 남겼으며, 관직에 있으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아 이황도 가상히 여긴 인물이었다고 한다.
[주-D003] 호서에서 …… 되어 : 호서는 충청남북도를 가리킨다. 황준량도 단양 부사를 지냈다.
[주-D004] 숫돌에 …… 듯 : 늘 새로움을 의미한다. 포정(庖丁)이 “지금 신의 칼은 19년 된 것이고 잡은 소는 수천 마리이지만 칼날은 마치 숫돌에서 갓 나온 것과 같습니다.〔今臣之刀十九年矣 所解數千牛矣 而刀刃若新發於硎〕”라고 하였다. 유인(游刃)은 능숙하게 일을 처리함을 비유한다.
[주-D005] 탄금대에 …… 끊겼고 : 최현숙이 떠나자 시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를 차용하였다.
[주-D006] 달수(㺚水)의 …… 드무네 : 달수는 달천(㺚川)으로 달내라 한다. 달내의 사람은 최현숙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역아(易牙)를 비유한다. 그는 춘추 때 제(齊)나라 사람의 총신(寵臣)으로 요리를 잘하여 환공(桓公)의 신임을 얻었고, 자기의 자식을 삶아 바쳐서 환공에게 아첨한 인물이다.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치수(淄水)와 승수(澠水), 두 강의 물맛이 전혀 다르나, 섞으면 그 맛을 구별해 내기가 어려운데도 역아가 섞은 두 물의 맛을 구별해 내었다고 한다. 《列子 說符》
[주-D007] 몸을 …… 다급하니 : 육체적으로 해를 당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유용하기 때문에 벌목을 자초하고, 유지(油脂)는 불을 밝힐 수 있어서 자기 몸을 태우게 만든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라는 말이 나온다.
[주-D008] 부질없는 꿈 : 괴안몽(槐安夢)이라고도 하는데, 인생은 꿈과 같아서 부귀 영화가 덧없음의 비유한다. 당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일찍이 술에 취하여 자기 집 남쪽에 있는 괴나무〔槐樹〕 밑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이라는 나라로부터 초빙을 받고 가서 남가군 태수(南柯郡太守)가 되어 부귀 영화를 실컷 누리다가 깨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괴안국의 꿈이란 곧 태평한 꿈의 뜻으로 쓰이고, 또는 부귀 영화가 덧없음의 의미로도 쓰인다. 《異聞集》
[주-D009] 벼슬 버리고 : 원문의 분어(焚魚)는 물고기를 태운다는 말로 벼슬에서 물러남을 뜻한다. 물고기는 은어대(銀魚袋)의 약칭으로 은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패식(佩飾)인데, 당(唐)나라 때 5품 이상의 관리가 궁궐에 출입하는 신표(信標)로 사용하였다. 《두시비해(杜詩批解)》 권22 〈백학사모옥(柏學士茅屋)〉에 “푸른 산의 학사가 은어를 태워 버리고 흰말 타고 달려와 바위 밑에 사는구나.〔碧山學焚銀魚 白馬却走身巖居〕”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주-D010] 삼도(三島)와 …… 적성(赤城) : 단양의 도담 삼봉(島潭三峯)을 가리킨다.
[주-D011] 계집아이가 미인 : 아환(丫鬟)은 계집종, 즉 두 가닥으로 머리를 땋은 여자 아이를 이른다. 월소(越笑)는 월(越)나라에는 미인이 많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당나라 한유(韓愈)의 〈유생시(劉生詩)〉에 “월녀의 한 번 웃음에 삼 년 동안 체류했다가, 남으로 횡령을 넘어 염주에 들어왔도다.〔越女一笑三年留 南逾橫嶺入炎州〕”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韓昌黎集 卷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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