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조선경에게서 받은 시에 차운하다 율시 1수 절구 1수 〔次曺豐基善卿見寄 一律一絶〕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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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 조선경에게서 받은 시에 차운하다 율시 1수 절구 1수 〔次曺豐基善卿見寄 一律一絶〕 > 금계외집 5권 시

풍기 조선경에게서 받은 시에 차운하다 율시 1수 절구 1수 〔次曺豐基善卿見寄 一律一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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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21-07-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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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풍기 조선경에게서 받은 시에 차운하다 율시 1수 절구 1수 〔次曺豐基善卿見寄 一律一絶〕

임명장 받았으니 내 어찌 즐거울까 / 捧檄吾何樂
시름겨운 마음 눈썹 가에 더하네 / 愁端剩上眉
자애로우신 얼굴 늙도록 봉양조차 못했고 / 慈顔老未養
백성들은 괴로움 고질되어 구제하기 어렵네 / 民瘼痼難醫
꿈결에 연명의 국화를 둘러쌌고 / 夢繞淵明菊
맹세는 자건의 시보다 깊네 / 盟深子建詩
오직 스스로 허물 진술하고 떠날 생각하니 / 唯思自劾去
깊은 산골짝에 마음껏 쉬고 싶네 / 丘壑任棲遲


거친 바람 눈발에 불어 기세가 허공으로 솟구치니 / 顚風吹雪勢掀空
우뚝한 옥령 첩첩이 가로막혔네 / 玉嶺崢嶸隔幾重
술 마시며 문장 논할 기약 이미 그르쳤으니 / 對酒論文期已誤
단지 편지에 기대 시통만 바꾸네 / 只憑雙鯉替詩筒

[주-D001] 조선경(曺善卿) : 조숙(曺淑, 1504~1582)으로, 선경의 그의 자이다. 본관은 창녕(昌寧), 호는 죽헌(竹軒)이다.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문인이다. 1531년(중종26)에 사마시, 1540년(중종30)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정자, 전적, 사간원 정언, 장악원 첨정, 예조 좌랑을 역임하고, 1549년에는 홍문관 수찬, 사헌부 지평을 거쳐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이 되었는데, 언사로 인해 권간들에게 미움을 받아 광양 현감(光陽縣監)에 보임되었다. 1553년에 조정으로 들어와 호조 정랑, 사복시 첨정을 지내다가 또다시 외직으로 나가 흥양(興陽)ㆍ광양(光陽)ㆍ낙안(樂安)ㆍ풍기(豐基) 등을 다스렸다.

[주-D002] 임명장 받았으니 : 봉격(捧檄)은 관직 임명장을 받는다는 말이다. 효심이 깊었던 동한(東漢)의 모의(毛義)가 현령(縣令) 임명장을 받들고는 모친을 봉양할 수 있다고 하여 무척이나 기뻐했던 고사에서 기인한 것으로, 원래는 어버이를 위해 출사(出仕)하는 것을 말한다. 《後漢書 卷39 劉趙淳于江劉周列傳序》

[주-D003] 연명(淵明)의 국화 : 연명은 진(晉)나라 도잠(陶潛)의 자이다. 번거로운 세상사를 떠나 은일하는 풍류를 비유한다. 도잠은 유독 국화를 좋아했는데, 두 사람 모두가 세속을 초월하여 자연에 동화해서 일생을 유유자적하였으므로 이른 말이다. 그의 〈잡시(雜詩)〉에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유연히 남산을 바라본다.〔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라고 하였다.

[주-D004] 자건(子建)의 시 : 삼국 시대 위(魏)나라 조식(曹植, 192~232)의 자이다. 조식은 시문에 재주가 아주 뛰어나서 사영운(謝靈運)이 일찍이 말하기를 “천하의 모든 재주를 한 섬이라고 한다면 조자건이 홀로 여덟 말을 차지했고, 내가 한 말을 차지했으며, 천하 사람들이 나머지 한 말을 나누어 차지했다.”라고 하였다. 《釋常談》

[주-D005] 스스로 허물 진술하고 : 자기의 허물을 스스로 진술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과오를 저질렀을 경우에 스스로의 허물을 진술하는 상소, 즉 자핵소(自劾疏)를 올리고 벼슬에서 물러났다.

[주-D006] 문장 논할 기약 : 멀리 있는 다정한 친구를 그리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보(杜甫)의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시에 “위수 북쪽엔 봄날의 숲이요, 강 동쪽엔 해 저문 구름이로다. 언제나 한 동이 술로 서로 만나서, 거듭 함께 글을 자세히 논해 볼까.〔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 何時一樽酒 重與細論文〕”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7] 편지 : 서로 멀리 헤어져 있더라도 인편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자는 뜻이다. 후한(後漢) 채옹(蔡邕)이 지은 〈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에 “손님이 먼 지방에서 와서, 나에게 잉어 두 마리를 넘겨주기에, 아이 불러 잉어를 삶게 하였더니, 뱃속에 한 자 편지 들어 있었네.〔客從遠方來 遺我雙鯉魚 呼童烹鯉魚 中有尺素書〕”라고 한 데서 인용한 것이다. 《文選 卷27 古樂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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