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날을 잇다〔春雨連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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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21-07-28 06:52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봄비가 날을 잇다〔春雨連日〕
은빛 장대비는 아득히 이어지는데 / 漠漠連銀竹
푸른 산봉우리 침침하게 잠겼네 / 沈沈鎖翠微
미친 계곡물 말굽이 깊이 빠지고 / 溪狂深沒馬
구멍 난 도롱이 얼어서 옷을 적시네 / 蓑漏凍沾衣
병든 나그네는 배를 불러 건너고 / 病客呼船渡
둥지 찾는 갈가마귀 날개 적시며 날아가네 / 棲鴉濕翅飛
봄 장마를 내가 한탄하는 건 아니지만 / 春澇吾不恨
농사지어 굶는 이 없으면 다행이련만 / 歲事幸無饑
[주-D001] 은빛 장대비 : 퍼붓는 빗줄기가 마치 은빛 대나무들이 서 있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말이다. 은죽(銀竹)은 굵은 빗줄기를 표현하는 시어인데, 이백(李白)의 시에 “겨울 산을 비춰 주며 내려오는 하얀 비, 흩뿌리는 그 모습 은빛 대와 흡사하네.〔白雨映寒山 森森似銀竹〕”라는 구절이 있다. 《李太白詩集 卷21 宿鰕湖
봄비가 날을 잇다〔春雨連日〕
은빛 장대비는 아득히 이어지는데 / 漠漠連銀竹
푸른 산봉우리 침침하게 잠겼네 / 沈沈鎖翠微
미친 계곡물 말굽이 깊이 빠지고 / 溪狂深沒馬
구멍 난 도롱이 얼어서 옷을 적시네 / 蓑漏凍沾衣
병든 나그네는 배를 불러 건너고 / 病客呼船渡
둥지 찾는 갈가마귀 날개 적시며 날아가네 / 棲鴉濕翅飛
봄 장마를 내가 한탄하는 건 아니지만 / 春澇吾不恨
농사지어 굶는 이 없으면 다행이련만 / 歲事幸無饑
[주-D001] 은빛 장대비 : 퍼붓는 빗줄기가 마치 은빛 대나무들이 서 있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말이다. 은죽(銀竹)은 굵은 빗줄기를 표현하는 시어인데, 이백(李白)의 시에 “겨울 산을 비춰 주며 내려오는 하얀 비, 흩뿌리는 그 모습 은빛 대와 흡사하네.〔白雨映寒山 森森似銀竹〕”라는 구절이 있다. 《李太白詩集 卷21 宿鰕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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