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조선경을 전송하다〔送曺城主善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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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7-28 06:47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성주 조선경을 전송하다〔送曺城主善卿〕
동각에서 매화를 본 뒤로 / 東閣看梅後
푸른 봄빛에 인끈 풀고 돌아왔네 / 靑春解綬還
고향이 천 리 먼 곳에 있으니 / 鄕關千里遠
눈비는 어느 때나 마를까 / 雨雪幾時乾
다정한 벗들과 작별도 못하니 / 未作情親別
속절없이 세상길 어려움을 탄식하네 / 空嗟世路難
어느 날에 시통을 볼까 / 詩筒見何日
서로 생각하니 시름만 아득하네 / 相憶恨漫漫
[주-D001] 조선경(曺善卿) : 조숙(曺淑, 1504~1582)으로, 선경의 그의 자이다. 본관은 창녕(昌寧), 호는 죽헌(竹軒)이다.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의 문인이다. 1531년(중종26)에 사마시, 1540년(중종30)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정자, 전적, 사간원 정언, 장악원 첨정, 예조 좌랑을 역임하고, 1549년에는 홍문관 수찬, 사헌부 지평을 거쳐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이 되었는데, 언사로 인해 권간들에게 미움을 받아 광양 현감(光陽縣監)에 보임되었다. 1553년에 조정으로 들어와 호조 정랑, 사복시 첨정을 지내다가 또다시 외직으로 나가 흥양(興陽)ㆍ광양(光陽)ㆍ낙안(樂安)ㆍ풍기(豐基) 등을 다스렸다.
[주-D002] 동각(東閣)에서 매화 : 동각은 지방 수령의 관아(官衙)를 뜻한다. 남조(南朝) 양(梁)나라 하손(何遜)이 건안왕(建安王)의 수조관(水曹官)으로 양주(楊州)에 있을 때 관청 뜰에 매화 한 그루가 있어서 매일같이 그 나무 아래서 시를 읊곤 하였다. 뒤에 낙양(洛陽)에 돌아갔다가 그 매화가 그리워서 다시 양주로 발령해 주길 청하여 양주에 당도하니 매화가 한창 피었기에 매화나무 아래서 종일토록 서성거렸다. 두보(杜甫)의 〈화배적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견기(和裴迪登蜀州東亭送客逢早梅相憶見記)〉에 “동각의 관매가 시흥을 움직이니, 도리어 하손이 양주에 있을 때 같구나.〔東閣官梅動詩興 還如何遜在楊州〕”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9》
[주-D003] 시통(詩筒) : 시고(詩稿)를 담아서 인편에 부쳐 전하는 죽통(竹筒)을 말한다.
성주 조선경을 전송하다〔送曺城主善卿〕
동각에서 매화를 본 뒤로 / 東閣看梅後
푸른 봄빛에 인끈 풀고 돌아왔네 / 靑春解綬還
고향이 천 리 먼 곳에 있으니 / 鄕關千里遠
눈비는 어느 때나 마를까 / 雨雪幾時乾
다정한 벗들과 작별도 못하니 / 未作情親別
속절없이 세상길 어려움을 탄식하네 / 空嗟世路難
어느 날에 시통을 볼까 / 詩筒見何日
서로 생각하니 시름만 아득하네 / 相憶恨漫漫
[주-D001] 조선경(曺善卿) : 조숙(曺淑, 1504~1582)으로, 선경의 그의 자이다. 본관은 창녕(昌寧), 호는 죽헌(竹軒)이다.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의 문인이다. 1531년(중종26)에 사마시, 1540년(중종30)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정자, 전적, 사간원 정언, 장악원 첨정, 예조 좌랑을 역임하고, 1549년에는 홍문관 수찬, 사헌부 지평을 거쳐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이 되었는데, 언사로 인해 권간들에게 미움을 받아 광양 현감(光陽縣監)에 보임되었다. 1553년에 조정으로 들어와 호조 정랑, 사복시 첨정을 지내다가 또다시 외직으로 나가 흥양(興陽)ㆍ광양(光陽)ㆍ낙안(樂安)ㆍ풍기(豐基) 등을 다스렸다.
[주-D002] 동각(東閣)에서 매화 : 동각은 지방 수령의 관아(官衙)를 뜻한다. 남조(南朝) 양(梁)나라 하손(何遜)이 건안왕(建安王)의 수조관(水曹官)으로 양주(楊州)에 있을 때 관청 뜰에 매화 한 그루가 있어서 매일같이 그 나무 아래서 시를 읊곤 하였다. 뒤에 낙양(洛陽)에 돌아갔다가 그 매화가 그리워서 다시 양주로 발령해 주길 청하여 양주에 당도하니 매화가 한창 피었기에 매화나무 아래서 종일토록 서성거렸다. 두보(杜甫)의 〈화배적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견기(和裴迪登蜀州東亭送客逢早梅相憶見記)〉에 “동각의 관매가 시흥을 움직이니, 도리어 하손이 양주에 있을 때 같구나.〔東閣官梅動詩興 還如何遜在楊州〕”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9》
[주-D003] 시통(詩筒) : 시고(詩稿)를 담아서 인편에 부쳐 전하는 죽통(竹筒)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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