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온종일 내려 계곡이 불어 넘치다〔春雨彌日澗谷漲溢〕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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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온종일 내려 계곡이 불어 넘치다〔春雨彌日澗谷漲溢〕 > 금계외집 5권 시

봄비가 온종일 내려 계곡이 불어 넘치다〔春雨彌日澗谷漲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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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1-07-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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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봄비가 온종일 내려 계곡이 불어 넘치다〔春雨彌日澗谷漲溢〕

이른 봄 천지는 얼굴 펴지 않았는데 / 春淺乾坤未逞顔
줄을 매단 듯 세찬 비는 기세가 산을 뒤집네 / 懸繩急雨勢翻山
땅은 미친 물에 잠겨 돌아갈 길 잃었고 / 陸沈狂潦迷歸路
우레는 폭포로 숨어 돌 여울에 쏟아지네 / 雷隱飛流倒石湍
만 섬의 맑은 물이 계곡 어귀에 쌓이고 / 萬斛瓊琚堆澗口
천 줄 황새와 학은 구름 속에서 춤추네 / 千行鸛鶴舞雲間
바람 불어 도롱이 소매 걷어도 나그네 적삼 젖는데 / 風蓑半衽征衫濕
험한 길에서 마부 다그치니 머리 얼마나 세었나 / 叱馭危途鬢幾斑

[주-D001] 험한 …… 다그치니 : 마부를 호령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공무를 수행함을 뜻한다. 한(漢) 나라 때 왕양(王陽)이 일찍이 익주 자사(益州刺史)가 되어, 산길이 험난하기로 유명한 구절판(九折坂)을 순행차 지나다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선인(先人)의 유체(遺體)를 받들고서 어찌 이렇게 험난한 곳을 자주 다닐 수 있겠는가.”라고 했었는데, 뒤에 왕준(王尊)이 익주 자사가 되어서는 그 구절판에 이르러 하리(下吏)에게 묻기를 “여기가 왕양이 두려워했던 길이 아니냐?”라고 하자, 하리가 그렇다고 하므로, 왕준이 마부를 재촉하며 말하기를 “말을 어서 몰아라. 왕양은 효자가 되었으니, 왕준은 충신이 되겠노라.〔驅之王陽爲孝子 王尊爲忠臣〕”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世說新語 言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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