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정천장의 시에 차운하다 2수 〔次贈鄭寧越天章 二首〕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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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정천장의 시에 차운하다 2수 〔次贈鄭寧越天章 二首〕 > 금계외집 5권 시

영월 정천장의 시에 차운하다 2수 〔次贈鄭寧越天章 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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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1회 작성일 21-07-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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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영월 정천장의 시에 차운하다 2수 〔次贈鄭寧越天章 二首〕

십 년 동안 멈춘 구름 생각이오 / 十載停雲思
석 잔 술로 안개 헤치던 때라네 / 三杯披霧時
그대 얼굴 예전의 윤기가 아니고 / 君顔非舊渥
내 귀밑머리도 새로 세었네 / 我鬢已新絲
눈보라 치는 관산은 험하고 / 風雪關山險
연하 속의 고갯길은 위태롭네 / 煙霞嶺路危
떠도는 부평초 어느 곳으로 가리 / 萍蓬更何地
아득하여 기약하기 어렵네 / 迢遞渺難期


반가운 눈길로 서로 만날 곳에 / 靑眼相逢地
겨울이 다 가려는 때일세 / 玄冥欲盡時
어여쁜 여인 백설가를 부르고 / 紅裙歌白雪
채색 붓으로 오사란을 그리네 / 彩筆寫烏絲
함께 촌가에서 술 취해 거꾸러지니 / 共倒村醪醉
나그네 길 위태로움을 몽땅 잊었네 / 渾忘客路危
내년 봄 아름다운 절기에 / 明春佳麗節
다시 의림에서 만나길 기약하세 / 更趁義林期

[주-D001] 정천장(鄭天章) : 미상(未詳)이다.

[주-D002] 멈춘 구름 : 친구를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을 비유한다. 도잠(陶潛)의 〈정운(停雲)〉 시에 “뭉게뭉게 제자리에 서 있는 구름이요, 부슬부슬 제때에 내리는 비라.〔靄靄停雲 濛濛時雨〕”라는 말이 나온다. 〈정운시서(停雲詩序)〉에 “정운은 친우를 생각해서 지은 시이다.”라고 하였다. 《陶淵明集 卷1》

[주-D003] 안개 헤치던 : 진(晉)나라 위관(衛瓘)이 조정의 명사들과 담론하는 악광(樂廣)의 모습을 보고서 이미 없어진 청담(淸談)의 기풍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고 탄식하였다. 그리고 자제들에게 그를 찾아가 인사하게 하면서 “이 사람은 사람 중의 수경이다. 그를 보면 마치 운무를 헤치고 청천을 바라보는 것만 같다.〔此人人之水鏡也 見之若披雲霧覩靑天〕”라고 말한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賞譽》

[주-D004] 반가운 눈길 : 진(晉)나라 때 청담(淸談)으로 자고(自高)하던 완적(阮籍)이 고사(高士)를 만나면 반갑게 맞아 청안(靑眼)을 뜨고 예속(禮俗)을 따지는 선비를 만나면 미워하여 백안(白眼)을 떴던 데서 유래한다. 《晉書 卷49 阮籍列傳》

[주-D005] 백설가(白雪歌) : 아주 뛰어난 시가(詩歌)를 뜻한다. 옛날 초나라의 〈백설(白雪)〉, 〈양춘(陽春)〉 두 가곡(歌曲)은 곡조가 매우 고상하여 창화(唱和)하는 사람이 아주 드물었다. 송옥(宋玉)의 〈대초왕문(對楚王問)〉에 “영중에서 노래하는 나그네가 있어 맨 처음 〈하리곡〉, 〈파인곡〉을 노래하자, 국중에서 그것을 이어 창화하는 자가 수천 인이었고, 〈양아곡〉, 〈해로곡〉을 노래하자, 국중에서 그것을 이어 창화하는 자는 수백 인이었고, 〈양춘곡〉, 〈백설곡〉을 노래하자, 국중에서 그것을 이어 노래하는 자는 수십 인에 불과했으니,……이는 곡조가 고상할수록 창화하는 자가 더욱 적기 때문이다.〔客有歌于郢中者 其始曰下里巴人 國中屬而和者數千人 其爲陽阿薤露 國中屬而和者數百人 其爲陽春白雪 國中屬而和者不過數十人……是其曲彌高 其和彌寡〕”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6] 오사란(烏絲欄) : 책 종이 같은 데에 검은 줄을 친 것을 말한다.

[주-D007] 의림(義林) : 충청도(忠淸道) 제천현(堤川縣) 북쪽 10리에 있는 연못이다. 그 깊이가 헤아릴 수 없고, 관개(灌漑)하는 것이 대단히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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