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루에서 불어난 물을 바라보며 제생의 시에 차운하다〔二樂樓觀漲次諸生〕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9회 작성일 21-07-28 07:01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이요루에서 불어난 물을 바라보며 제생의 시에 차운하다〔二樂樓觀漲次諸生〕
쓸쓸하고 병든 벼슬아치 수풀 언덕에 기대 / 蕭條病宦寄林皐
기꺼이 무협의 물결 저어갈 노를 꺾네 / 肯犯摧檣巫峽濤
다시 나를 일깨워 줄 훌륭한 시인 찾아와서 / 更得詩豪來起我
단구의 빛나는 가치 더욱 높여줄까 / 丹丘光價覺增高
공맹은 곤궁하고 기와 고요 영달한데 / 窮爲孔孟達夔皐
몸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세파를 범했네 / 不貴輕身犯世濤
시험 삼아 태산에 올라 산마루 바라보니 / 試上泰山山頂望
눈 앞 가득한 개밋둑 그다지 높지 않네 / 滿前丘垤未能高
붓끝의 비바람이 강 언덕에 흩뿌린 듯 / 筆端風雨散江皐
삼파의 굽이치는 만 길 물결 거꾸로 쏟아 붓네 / 倒瀉三巴萬丈濤
한번 기름을 씻고 더욱 힘을 다하면 / 一洗臙膋加著力
조유의 시루도 온전히 높다 못하겠네 / 曺劉詩壘未全高
[주-D001] 이요루(二樂樓) : 단양읍 뒤에 가은산성(可隱山城)이 있어 그 형세가 몹시 좋은 곳에 있는 누각 이름이다. 김일손(金馹孫)의《탁영집(濯纓集)》 권3에 〈이요루기(二樂樓記)〉가 수록되어 있다.
[주-D002] 무협(巫峽) : 사천성 무협현(巫峽縣)의 동쪽과 호북성의 경계에 있다. 양안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三峽)이라 일컬어진다.
[주-D003] 단구(丹丘) : 단양(丹陽)의 이칭이다. 이요루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했다.
[주-D004] 기(夔)와 고요(皐陶) : 순(舜) 임금 때 악관(樂官)으로 후직(后稷), 설(契)과 함께 네 명신 중 두 사람이다.
[주-D005] 태산에 …… 않네 : 높은 건물 위에 올라가니 주변이 낮게 보인다는 뜻이다.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가 동산에 올라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겼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를 작게 여겼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라고 하였다. 《孟子 盡心上》
[주-D006] 삼파(三巴)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일대 지역인 파군(巴郡)ㆍ파동(巴東)ㆍ파서(巴西)의 지역을 말한다. 이곳에는 산세가 험하고 원숭이가 많다고 한다.
[주-D007] 조유(曹劉) : 후한 시대 건안(建安) 연간의 시인인 조식(曺植)과 유정(劉楨)의 병칭이다. 이들은 모두 당대의 문장가로서 독특한 문체를 이루어 조유체(曹劉體)가 생기게 되었다. 《문심조룡(文心雕龍)》에 “지어양반지륜 조류이하(至於揚班之倫 曹劉以下)”라고 하였는데, 그 주석에 양반조류(揚班曹劉)는 양웅(揚雄), 반고(班固), 조식(曺植), 유정(劉楨)을 말한다고 하였다. 《文心雕龍注 卷8 比興36》
[주-D008] 시루(詩壘) : 시단(詩壇)과 같은 말로, 문예(文藝)를 겨루는 마당을 싸움터의 보루에 비한 것이다.
이요루에서 불어난 물을 바라보며 제생의 시에 차운하다〔二樂樓觀漲次諸生〕
쓸쓸하고 병든 벼슬아치 수풀 언덕에 기대 / 蕭條病宦寄林皐
기꺼이 무협의 물결 저어갈 노를 꺾네 / 肯犯摧檣巫峽濤
다시 나를 일깨워 줄 훌륭한 시인 찾아와서 / 更得詩豪來起我
단구의 빛나는 가치 더욱 높여줄까 / 丹丘光價覺增高
공맹은 곤궁하고 기와 고요 영달한데 / 窮爲孔孟達夔皐
몸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세파를 범했네 / 不貴輕身犯世濤
시험 삼아 태산에 올라 산마루 바라보니 / 試上泰山山頂望
눈 앞 가득한 개밋둑 그다지 높지 않네 / 滿前丘垤未能高
붓끝의 비바람이 강 언덕에 흩뿌린 듯 / 筆端風雨散江皐
삼파의 굽이치는 만 길 물결 거꾸로 쏟아 붓네 / 倒瀉三巴萬丈濤
한번 기름을 씻고 더욱 힘을 다하면 / 一洗臙膋加著力
조유의 시루도 온전히 높다 못하겠네 / 曺劉詩壘未全高
[주-D001] 이요루(二樂樓) : 단양읍 뒤에 가은산성(可隱山城)이 있어 그 형세가 몹시 좋은 곳에 있는 누각 이름이다. 김일손(金馹孫)의《탁영집(濯纓集)》 권3에 〈이요루기(二樂樓記)〉가 수록되어 있다.
[주-D002] 무협(巫峽) : 사천성 무협현(巫峽縣)의 동쪽과 호북성의 경계에 있다. 양안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三峽)이라 일컬어진다.
[주-D003] 단구(丹丘) : 단양(丹陽)의 이칭이다. 이요루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했다.
[주-D004] 기(夔)와 고요(皐陶) : 순(舜) 임금 때 악관(樂官)으로 후직(后稷), 설(契)과 함께 네 명신 중 두 사람이다.
[주-D005] 태산에 …… 않네 : 높은 건물 위에 올라가니 주변이 낮게 보인다는 뜻이다.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가 동산에 올라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겼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를 작게 여겼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라고 하였다. 《孟子 盡心上》
[주-D006] 삼파(三巴)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일대 지역인 파군(巴郡)ㆍ파동(巴東)ㆍ파서(巴西)의 지역을 말한다. 이곳에는 산세가 험하고 원숭이가 많다고 한다.
[주-D007] 조유(曹劉) : 후한 시대 건안(建安) 연간의 시인인 조식(曺植)과 유정(劉楨)의 병칭이다. 이들은 모두 당대의 문장가로서 독특한 문체를 이루어 조유체(曹劉體)가 생기게 되었다. 《문심조룡(文心雕龍)》에 “지어양반지륜 조류이하(至於揚班之倫 曹劉以下)”라고 하였는데, 그 주석에 양반조류(揚班曹劉)는 양웅(揚雄), 반고(班固), 조식(曺植), 유정(劉楨)을 말한다고 하였다. 《文心雕龍注 卷8 比興36》
[주-D008] 시루(詩壘) : 시단(詩壇)과 같은 말로, 문예(文藝)를 겨루는 마당을 싸움터의 보루에 비한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