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선정으로 연안을 방문하다〔訪延安於喚仙亭〕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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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선정으로 연안을 방문하다〔訪延安於喚仙亭〕 > 금계외집 5권 시

환선정으로 연안을 방문하다〔訪延安於喚仙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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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21-07-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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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환선정으로 연안을 방문하다〔訪延安於喚仙亭〕

양산의 길 내 알지는 못하지만 / 不識陽山路
신선 사는 지역에서 그대 만나 기쁘네 / 仙區喜見君
풍진 세상 개미 꿈에 놀라는데 / 風塵驚蟻夢
거문고와 술로 자연에 누웠네 / 琴酒臥湖雲
어조와 오래도록 친압하기 어렵고 / 魚鳥難長狎
천리마가 어찌 무리 속에 늙어가랴 / 驊騮豈老群
지난날 소범 노자처럼 / 他年小范子
서융이 이름만 듣고도 겁먹었네 / 西賊怯名聞

[주-D001] 환선정(喚仙亭) : 전라도 순천(順天)과 강원도 통천(通川) 총석정 앞에 있던 정자이다. 여기서는 박연안이 지어 거처하던 정자로 이름이 일치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주-D002] 개미 꿈 : 인생사 한바탕의 헛꿈이라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고사를 말한다. 당(唐)나라 때 순우분(淳于棼)이 술에 취하여 회화나무 아래에서 잠을 잤다.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의 남가군(南柯郡)을 다스리면서 20년 간이나 부귀 영화를 누리다가 깨어나서 보니, 남가군은 바로 회화나무 남쪽 가지 아래에 있는 개미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南柯記》

[주-D003] 어조(魚鳥)와 …… 어렵고 : 자연 속에서 미물들과 친압하며 무심히 살아가기 어려움을 비유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 갈매기와 놀았는데 갈매기들이 그를 의심하지 않고 함께 놀았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갈매기 한 마리를 잡아 오라고 하여 바닷가에 나갔더니 갈매기가 그에게 오지 않았다. 그에게 기심(機心)이 생겼기 때문에 갈매기가 멀리한 것이다. 《列子 黃帝》

[주-D004] 천리마가 …… 늙어가랴 : 출중한 인재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살지 않고 선경을 찾아 자적함을 비유한다. 화류(驊騮)는 주 목왕(周穆王)의 팔준마(八駿馬) 중 하나로 천리마를 뜻한다. 여기서는 박연안을 가리킨다. 두보(杜甫)의 〈봉증선우경조이십운(奉贈鮮于京兆二十韻)〉에 “화류는 도로를 열었고, 조악은 풍진을 떠났도다.〔驊騮開道路 鵰鶚離風塵〕”라고 하였다.

[주-D005] 소범 노자(小范老子)처럼 …… 겁먹었네 : 가슴속에 남다른 병략(兵略)이 있음을 뜻한다. 소범은 북송(北宋) 때 범옹(范雍)을 대범(大范)이라 칭한 데 대하여 명상 범중엄(范仲淹)을 일컬은 말이다. 범중엄이 일찍이 지연주(知延州)로 자청하여 나가서 장수를 선발하고 군졸을 사열하여 밤낮으로 훈련시키고, 또 여러 장수들에게 경계하여 군졸들을 정예하게 잘 기르도록 단속을 엄격히 하자, 오랑캐인 하인(夏人)들이 그 소문을 듣고 서로 경계하여 말하기를 “연주는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지금 소범 노자의 가슴속에는 절로 수만의 갑병이 들어 있어, 우리가 속일 수 있는 대범 노자에 비할 바가 아니다.〔毋以延州爲意 今小范老子 胸中自有數萬甲兵 不比大范老子可欺也〕”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類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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