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창문이 구담을 마주함을 보고〔見而盛窓對龜潭〕 > 금계외집 5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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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창문이 구담을 마주함을 보고〔見而盛窓對龜潭〕 > 금계외집 5권 시

이성의 창문이 구담을 마주함을 보고〔見而盛窓對龜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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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1-07-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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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이성의 창문이 구담을 마주함을 보고〔見而盛窓對龜潭〕

백설이 단애를 눌러 만 길이나 추운데 / 雪壓丹崖萬丈寒
창을 여니 강 건너 바라보기 정말 좋구려 / 開窓正好隔江看
만일 옥처럼 서있는 정명도가 아니면 / 若非玉立程明道
문득 험준함은 태산 같았던 맹자이네 / 便是巖巖孟泰山


도기와 신령한 바람 골짝에 가득 추운데 / 道氣靈風滿谷寒
요잠과 옥대가 고요히 서로 보네 / 瑤岑玉帶靜相看
선구에 아직도 한가로운 밭이 있으니 / 仙區尙有閒田地
늙은 눈은 제일 먼저 산을 탐하네 / 老眼先探第一山


연구로 이묘와 읊으니 밤빛이 차가운데 / 聯吟二妙夜光寒
창이 높은 산봉우리 마주하고 마음껏 바라보네 / 窓對高峯盡意看
바깥 손님 참됨을 찾아 도끼자루 썩어 가니 / 外客尋眞柯爛去
몇 장대쯤 비낀 해가 앞산으로 내려가네 / 數竿斜日下前山

[주-D001] 옥처럼 서있는 정명도(程明道) : 정문입설(程門立雪)은 정이(程頤)와 관련된 고사이다. 정명도는 호가 명도인 정호(程顥)를 가킨다. 원문의 옥립(玉立)은 아래 근거에 따라 옥색(玉色)의 오자로 생각된다. 주희(朱熹)의 〈육선생 화상찬(六先生畫像贊)〉에 “양기로 만물을 따뜻하게 하듯 하고 산처럼 우뚝 섰으며, 옥빛처럼 아름답고 종소리처럼 쟁쟁했다.〔揚休山立 玉色金聲〕”라는 구절이 있다.

[주-D002] 험준함은 …… 맹자(孟子)이네 : 《근사록(近思錄)》 〈관성(觀聖)〉에 “공자는 천지와 같고, 안자는 온화한 바람 상서로운 구름과 같으며, 맹자는 태산에 바위가 중첩하듯 우뚝한 기상이다.〔仲尼 天地也 顔子 和風慶雲也 孟子 泰山巖巖之氣象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연구(聯句)로 이묘(二妙) : 연구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내외 1구로 짓는 시를 가리킨다. 이묘는 동시대의 재주가 뛰어난 두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D004] 도끼자루 썩어 가니 : 바둑 두는 놀이에 열중하여 시간 가는 줄 모름을 뜻한다. 《述異記》여기서는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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