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로의 시에 차운하다〔次李龜老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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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1-07-28 07:16본문
금계집 외집 제5권 / 시(詩)
이귀로의 시에 차운하다〔次李龜老韻〕
맑은 서리 바뀌어 살쩍가에 봄이 왔는데 / 淸霜已換鬢邊春
밤낮으로 해와 달은 손님 전송하네 / 日夜羲娥老送賓
학문은 관 덮으면 마침내 끝나게 되고 / 學到蓋棺終是了
공적은 솥에 새겨지나 누가 진짜인가 / 功垂銘鼎竟誰眞
궁하고 통함은 바깥일이니 어찌 내가 관여하랴 / 窮通外事寧關我
부귀의 위기가 몸에 닥칠까 두렵네 / 富貴危機恐逼身
쇠잔한 성 소생시켜주고 돌아간 땅에 / 蘇郤殘城歸去地
외를 심고 차조 거두니 아주 가난하진 않네 / 種瓜收秫未全貧
[주-D001] 이귀로(李龜老) : 이지번(李之蕃)을 가리킨다. 자는 형백(馨佰)이며 호는 성암(省菴)ㆍ사정(思亭)ㆍ구옹(龜翁)이다.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지은 이지함(李之菡)의 형이며,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의 아버지이다. 선조 즉위 후에 청풍 군수를 지냈다.
[주-D002] 해와 달 : 희아(羲娥)는 일월(日月)을 가리킨 것으로, 한유(韓愈)의 〈석고가(石鼓歌)〉에 “공자도 서쪽으로 주나라만 가고 진나라는 못 갔기에, 별 같은 시만 모으고 일월 같은 석고문은 빠뜨렸네.〔孔子西行不到秦 掎摭星宿遺羲娥〕”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관 덮으면 : 관 뚜껑을 덮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말한다. 진(晉)나라 유의(劉毅)의 말에 “장부의 종적은 군소배들과 한데 섞일 수 없는 것이니, 관 뚜껑이 덮인 다음에야 일생 사업의 시비가 정해진다.〔丈夫蹤跡 不可尋常便混群小中 蓋棺事方定〕”라고 하였다.
[주-D004] 공적은 솥에 새겨지나 : 명정(銘鼎)은 솥에 이름을 새긴다는 뜻으로, 공신의 이름이나 공적을 금석에 새겨 포상함을 말한다.
이귀로의 시에 차운하다〔次李龜老韻〕
맑은 서리 바뀌어 살쩍가에 봄이 왔는데 / 淸霜已換鬢邊春
밤낮으로 해와 달은 손님 전송하네 / 日夜羲娥老送賓
학문은 관 덮으면 마침내 끝나게 되고 / 學到蓋棺終是了
공적은 솥에 새겨지나 누가 진짜인가 / 功垂銘鼎竟誰眞
궁하고 통함은 바깥일이니 어찌 내가 관여하랴 / 窮通外事寧關我
부귀의 위기가 몸에 닥칠까 두렵네 / 富貴危機恐逼身
쇠잔한 성 소생시켜주고 돌아간 땅에 / 蘇郤殘城歸去地
외를 심고 차조 거두니 아주 가난하진 않네 / 種瓜收秫未全貧
[주-D001] 이귀로(李龜老) : 이지번(李之蕃)을 가리킨다. 자는 형백(馨佰)이며 호는 성암(省菴)ㆍ사정(思亭)ㆍ구옹(龜翁)이다.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지은 이지함(李之菡)의 형이며,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의 아버지이다. 선조 즉위 후에 청풍 군수를 지냈다.
[주-D002] 해와 달 : 희아(羲娥)는 일월(日月)을 가리킨 것으로, 한유(韓愈)의 〈석고가(石鼓歌)〉에 “공자도 서쪽으로 주나라만 가고 진나라는 못 갔기에, 별 같은 시만 모으고 일월 같은 석고문은 빠뜨렸네.〔孔子西行不到秦 掎摭星宿遺羲娥〕”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 관 덮으면 : 관 뚜껑을 덮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말한다. 진(晉)나라 유의(劉毅)의 말에 “장부의 종적은 군소배들과 한데 섞일 수 없는 것이니, 관 뚜껑이 덮인 다음에야 일생 사업의 시비가 정해진다.〔丈夫蹤跡 不可尋常便混群小中 蓋棺事方定〕”라고 하였다.
[주-D004] 공적은 솥에 새겨지나 : 명정(銘鼎)은 솥에 이름을 새긴다는 뜻으로, 공신의 이름이나 공적을 금석에 새겨 포상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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