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현의 동헌 시에 차운하다〔次玄風軒韻〕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1-07-28 00:18본문
현풍현의 동헌 시에 차운하다〔次玄風軒韻〕
성은 포산을 두르고 낙동강이 열렸는데 / 城遶苞山洛水開
땅 우뚝한 현포에 아름다운 누대가 벌려있네 / 地高玄圃列瑤臺
맑은 연못의 연잎에 천연의 향기가 가득하여 / 淸池蓮葉天香滿
달밤이면 선인이 학을 타고 온다네 / 月夜眞人跨鶴來
산은 정다운 눈길로 사람 향해 열려 있고 / 山將靑眼向人開
소나무 계수나무 그늘 짙고 달빛은 누대에 가득하네 / 松桂陰濃月滿臺
이로부터 구름숲에 은일하는 이 없는 것은 / 自是雲林無隱逸
푸른 벼랑에 이끼 미끄러워 오지 않아서라네 / 蒼崖苔滑不曾來
가슴 열고 휘파람 불며 기쁘게 누대에 올라 / 開襟舒嘯喜登樓
손꼽아 헤어보니 유람한 지가 십년이 되었네 / 屈指曾遊歲十周
구름이 따뜻한 바람 쌓아 하늘은 취한 듯하고 / 雲畜暖風天似醉
해가 버들 솜을 태워 땀이 물 흐르듯 하네 / 日薰飛絮汗如流
평생의 회포에 부질없이 귀밑머리만 희어졌고 / 百年懷抱空雙鬢
몸과 명예 둘 다 덧없음 알고 한바탕 웃어보네 / 一笑身名悟兩浮
포산에 요초 자란다는 말 들었나니 / 聞道苞山瑤草長
옷 털고 돌아가면 혹 머물기를 허락해줄까 / 拂衣歸去倘容留
[주-D001] 현포(玄圃) : 곤륜산(崑崙山) 정상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다섯 금대(金臺)와 열두 옥루(玉樓)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현풍현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주-D002] 요초(瑤草) : 선경(仙境)에 난다는 전설상의 불로초(不老草)를 가리킨다.
성은 포산을 두르고 낙동강이 열렸는데 / 城遶苞山洛水開
땅 우뚝한 현포에 아름다운 누대가 벌려있네 / 地高玄圃列瑤臺
맑은 연못의 연잎에 천연의 향기가 가득하여 / 淸池蓮葉天香滿
달밤이면 선인이 학을 타고 온다네 / 月夜眞人跨鶴來
산은 정다운 눈길로 사람 향해 열려 있고 / 山將靑眼向人開
소나무 계수나무 그늘 짙고 달빛은 누대에 가득하네 / 松桂陰濃月滿臺
이로부터 구름숲에 은일하는 이 없는 것은 / 自是雲林無隱逸
푸른 벼랑에 이끼 미끄러워 오지 않아서라네 / 蒼崖苔滑不曾來
가슴 열고 휘파람 불며 기쁘게 누대에 올라 / 開襟舒嘯喜登樓
손꼽아 헤어보니 유람한 지가 십년이 되었네 / 屈指曾遊歲十周
구름이 따뜻한 바람 쌓아 하늘은 취한 듯하고 / 雲畜暖風天似醉
해가 버들 솜을 태워 땀이 물 흐르듯 하네 / 日薰飛絮汗如流
평생의 회포에 부질없이 귀밑머리만 희어졌고 / 百年懷抱空雙鬢
몸과 명예 둘 다 덧없음 알고 한바탕 웃어보네 / 一笑身名悟兩浮
포산에 요초 자란다는 말 들었나니 / 聞道苞山瑤草長
옷 털고 돌아가면 혹 머물기를 허락해줄까 / 拂衣歸去倘容留
[주-D001] 현포(玄圃) : 곤륜산(崑崙山) 정상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다섯 금대(金臺)와 열두 옥루(玉樓)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현풍현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주-D002] 요초(瑤草) : 선경(仙境)에 난다는 전설상의 불로초(不老草)를 가리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